이루의 세상

이루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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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슬픔을 제대로 마주해 가는 여정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사회평론이 주최한 제1회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의 첫 번째 수상작 『이루의 세상』이 출간되었다.
『황금 깃털』을 통해 스스로 걸어온 모든 길은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설아 작가가, 이번엔 상실과 슬픔을 용감하게 마주해 나가는 열세 살 이루의 이야기를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이루의 세상』은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을 겪은 어린이의 복잡한 감정을 귀신 아빠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꿈속의 상황과 현실을 구분 짓지 않는 서술 방식은 상실을 통과해 나가는 어린이의 복잡하고 혼란한 상황을 대변한다. 죽음과 상실, 애도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이루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따라가는 이 작품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결과를 받으며 어린이 부문 대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1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
저자

정설아

저자:정설아
『황금깃털』로제8회마해송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이후『게임의법칙』『동해』『거울폭포와탐별』『악당이된녀석들』『우리집에귀신이산다』시리즈등동화와어린이교양도서를넘나들며다양한책을써왔습니다.『이루의세상』으로제1회사회평론어린이·청소년스토리대상어린이부문대상을받았습니다.

그림:오승민
2004년부터동화·그림책·논픽션에그림을그렸습니다.『우주호텔』『소원을들어드립니다,달떡연구소』『루호』『의자에게』『돌배』등에그림을그렸고,『오늘은돈가스카레라이스』『점옥이』『소원이이루어질거야』등을쓰고그렸습니다.최근작으로는『검은여우를키우는소년』『또비와코나툼의비밀』『터널의밤』『백번산고양이백꼬선생』시리즈등이있습니다.

목차

1.기적?
2.죽살귀신
3.회귀본능
4.트라우마가아니야
5.아빠와단둘이
6.큰일을큰일로보지않으면
7.바다로갈계획
8.들킬위기
9.‘글쎄’라는말
10.생각하는것만으로도
11.마지막인사조차하지못한사람들
12.아빠의세상
13.바다깊은곳
14.대왕고래
15.아빠없이우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제1회사회평론어린이·청소년스토리대상대상수상작
현실과꿈의경계를넘나들며,
슬픔을제대로마주해가는여정

지난여름,이루는갑작스러운사고로아빠를잃었다.어학연수를떠나있던이루는아빠의장례식조차참석하지못했다.하지만아빠의죽음이거짓말이라는듯가족들은아무런동요없이삶을이어간다.엄마는매일취미생활을즐기느라바쁘고,형은밤새게임을하고늦잠자기를일삼는다.형말에따르면아빠의장례식장에서엄마가몇번이나기절을했다는데,요즘의엄마를보면그말마저도거짓말같다.문제는정작이루자신도슬픔을느끼지않는다는것이다.그런데엄마는말수가적어진이루가트라우마에시달리는건아닌지걱정한다.이루는그저괜히아빠이야기를꺼내가족을불편하게만들고싶지않았을뿐이다.트라우마는오히려그날이후운전을하지못하게된엄마에게생긴것아닐까?아빠의죽음앞에서도덤덤하기만하던이루의눈앞에어느날,죽었던아빠가살아돌아왔다.

아빠는자신을죽었다살아난귀신,이른바‘죽살귀신’이라고불러달라고한다.저승사자의손을놓쳐이승으로돌아오게된것같다는아빠는가족에게돌아가는대신죽음의문이있는바다깊은곳으로떠나려고한다.이루는그런아빠에게섭섭한감정을느낀다.아빠는우리와함께지내고싶지않은걸까?어떻게해서든아빠를붙잡고싶지만,아빠는떠나야한다고말한다.결국이루는아빠와함께바다로향하기로한다.그런데,아빠를만난이후부터이루는이상한악몽에시달리게된다.핏빛비가내리고,아빠의얼굴을닮은물고기들이하늘을떠다니는세상.도대체왜이런꿈을꾸는건지,이무섭고어두운세상은어디인지아무것도알수없다.한가지확실한것은그꿈에늘아빠가등장한다는사실이다.이루는혹시이세상이아빠가가려고하는바다깊은곳에있는세상은아닐까의심한다.

이루는현실과의경계가모호한,어둡고무서운꿈을꾼다.이루가만들어낸꿈의세계는이루가겪고있는슬픔과상실의조각들이다.꾹꾹참고누른감정들은결국악몽이되어이루의앞에나타난다.가까운이의죽음을접했을때,우리는그것이어떤감정인지혹은어떻게대처해야하는지알지못한다.‘잘모르기때문에무서운거’라는이루의말처럼마주하지못한감정은정의할수없는두려움으로변한다.

“넌이런나무가아니야.”
감정을누른채스스로의작은세상에갇힌
모든이루를향한정설아작가의따뜻한응원

계속되는악몽속에서이루는나무가되어버린자신을발견한다.말을하고싶지만목소리가나오지않고움직이고싶지만한걸음도나아갈수없다.아빠는그런이루를보며‘너는나무가아니’라며자신의마음을말해야한다고말한다.어린이들은어른의생각보다훨씬기민하게상황을파악한다.이루가대화대신침묵을선택했던이유는,가족중아무도아빠의죽음을마주하고싶지않아하는것을눈치챘기때문이다.엄마가매일바쁘게약속을잡고취미를즐긴것도,형이사춘기를핑계로검은색옷만입고방안에틀어박힌것도,이루가자신의마음을숨기고입을다물어버린것도모두아빠가떠나갔다는사실을받아들이고싶지않은외면에서비롯된행동이었다.때로큰슬픔은사람을변화시키고가까운이들을멀어지게한다.아빠의부재로멀어졌던가족을다시가까워지게하는것은아빠의등장이아닌,여행을통해스스로를마주하게된이루다.

이루는아빠와의여행을통해새로운경험을쌓아간다.아빠를고향인여수바다까지데려가기위해1년만에처음으로엄마에게무언가하고싶다고말하고,아빠와단둘이기차를타고평소싫어했던구례고모네로향한다.이루는바다로향하는길에서여러사람들을만난다.아빠와하나도닮지않았다고생각했던구례고모에게서닮은부분을찾아내고,오랫동안존재를잊고있던할머니의병원을방문하고,아빠의오랜친구인동우삼촌의집을찾아가기도한다.이루는이시간을통해‘아빠는어떤이유로내앞에나타났을까?’라는질문에대한답을찾아간다.동시에아빠에게제대로인사하지못했음을,그래서오랫동안슬퍼하지도못하고있었음을깨닫는다.바다에이르러서야비로소자신의마음을마주한이루의눈앞에펼쳐진것은깊고푸르른세상이다.

선명하게마주보며제대로인사하기
스스로문을열고나올때비로소만날새로운세상

여행의끝에서이루는그동안숨겨왔던마음을내보인다.이루가마음을말할때,굳게닫혀있던이루의세상이열린다.그문을열고나오는것은다른누구도아닌이루자신이다.아빠는이루의모호한감정을설명해주거나,죽음이무엇인지이해시키려하지않는다.어른에게설명과결정을맡기지않고오롯이이루의감정만을따라가는이이야기는때로모호하게느껴지기도한다.하지만그모호함이우리가겪는감정의가장사실적인반응이지않을까?죽음이무엇인지,죽고난이후사람들은어디로가는지알수없다.아마영영밝혀지지않을이‘미지의세상’은미지의영역으로남아있을것이다.하지만괜찮다.우리는이제‘미지의세상이다무섭거나끔찍한건아니라는걸아니까.계속나아가면된다.그러다보면틀림없이또다른세상과만나게될테니까.’(171쪽)

심사평
세상에없던귀신이라는이야기속설정답게‘죽살귀신’아빠는귀신캐릭터에대한통상적인기대에서벗어나곤한다.그러한아빠캐릭터는죽음이라는주제를다루는이야기의무게를덜어준다.주인공의불안하고두려운마음이환상으로제시될때현실과환상의이음매가드러나지않는서술이돋보였다.다루기어려운소재를아동독자의눈높이에서적절히그려내는이작품의미덕이야말로동화의자질이라는데흔쾌히동의하며심사위원전원은이작품을대상으로선정하였다._심사위원(김유,남지현,윤자영)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