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 (노나리 에세이)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 (노나리 에세이)

$13.00
Description
나는 매일 모험을 떠났고, 울진에 점점 물들어갔다
“삶에 지칠 때 나는 이제 울진을 떠올린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잠시 숨통이 트이는 이 기분이 조금이나마 전해진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코로나 시대, 훌쩍 떠나고 싶은 당신을 품어줄 곳으로 ‘울진’을 추천한다. ‘가장 사적인 한국 여행’ 시리즈의 첫 책,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는 갑갑한 마스크 속에서도 미풍 같은 여행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울진의 외갓집에서 할머니와 함께한 일 년을 사진과 글로 엮었다. 저자에게 “미지의 세계”였던 강릉과 포항 사이, 작은 마을 ‘울진’이 어떻게 “죽은 뒤 그 바다에 뿌려지고 싶을 만큼” 특별한 장소로 의미를 더해가는지, 그 일 년의 시간을 저자는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저자

노나리

가능한한자주여행을떠난다.낯선세상과부딪혀내안의뻔한틀이깨어질때,비로소조금더성장할수있다고믿는다.국내최초그린란드여행에세이〈그린란드지구의중심을걷다〉,국내최초어린이대상그린란드소개서〈눈과얼음의도시누크〉,학교밖청소년들의솔직담백한인터뷰모음집〈어디로든,무엇이든〉,미얀마여행기〈같이걸을까미얀미얀미얀마〉를썼다.
그리고이제,언제나어디론가떠나고만싶어했던내게처음으로돌아가고싶다는생각을품게해준곳,경북울진의이야기를쓴다.

목차

펼치는말:미지의세계에서그리운남의고향으로

엄마와나의바다
5일장데이트
겨울산촌탐험
농촌의봄은참부지런하기도하지
깨구리와뱀
추억은조각조각
짧은이야기셋
부처님그림자
문학소녀전중기
울진청년전진수씨
화성리친가
뿌리깊은당신
나를살찌운밥상
그때그사람들
내안에남은울진
할수있는일
그해,우리의하루

접는말:안녕,울진

[가장사적인울진사진첩]
[조금덜사적인울진이야기]

출판사 서평

엄마와할머니,두여자의땅‘울진’

“진복바다는좀더애틋하다.엄마가젊은선생님일적진복국민학교에발령받아근무했던이야기를들어서다.이야기하며들떠있던엄마의표정과목소리가생각나서다.”
“함께한시간은서로에게,특히내가할머니에게물들어가는시간이기도했다.”

저자에게울진은아름다운강산그이상의의미로,아빠와엄마가태어난곳이자내엄마의엄마가발붙이고살아가는터전이기도하다.저자는엄마가선생님으로근무했던곳을둘러보고,결혼한지4년이지났을무렵의젊은엄마가남겨둔메모를발견하고는애틋해지기도한다.그런엄마의엄마,할머니는불쑥찾아와함께살며여행기를준비하겠다는저자,자신의손녀를말없이품어준다.할머니와손녀의다정한하루하루에는웃음과감동이있다.“자신은신물이올라온다며잘안드시는고등어”를손녀위해구워내고,오늘치모험을떠나는손녀의자전거가집앞비탈길을내려갈때까지지켜보며손을흔드신다.뭉클하지만담담하게풀어낸“가슴이찌르르울리는”할머니와의일상은읽는이의마음에까지찡하게전해진다.

무릇사랑에빠지면흔해빠진것도사뭇특별해보인다

“거친바다주제에또물빛은한없이고운쪽빛이라,그대비감이좋았다.”
“어촌마을푸른기와지붕옆에소담히쌓여있는진달래색부표도,옆동네아무개씨댁감청색대문이빨간빨래집게와이루는신선한색대비도모두다음계절을기약하는예고편같다.”

저자는자전거한대에맨몸을싣고가볍게울진을누비며울진의풍경과사랑에빠지고야만다.“무릇사랑에빠지면흔해빠진것도사뭇특별해보이는법”이라는저자의말처럼,그의눈에는이제보통의바다도“고운쪽빛”으로눈에아른거린다.부표는“진달래”가되며,감청색대문과빨개집게마저봄의“예고편”으로가슴을울렁이게하는것이다.저자가자전거에서내려한숨돌리며들여다본울진의굽이굽이는사진으로포착한듯선명하고세세하다.책을덮고당장에울진으로달려가고싶어엉덩이가들썩일정도로!

울진의시간은정답게흐른다

계절이깊어갈수록,저자에게울진은“어머니의추억을거치지않고도충분히애틋한”장소가되어간다.여행길에만나는따스한사람들덕분이다.저자에게막차시간을잘못알려줬던한버스기사님은노파심에야외표지판을메모판삼아“막차는오후5시30분이아니고오후6시20~25분입니다.죄송합니다._버스”라적힌쪽지를남겨둔다.
산깊고,물깊고,인심깊은울진의사람들또한마을에서우연히만난저자에게“흔쾌히말동무를해주고,당신들사는모습을보여주고,때론끼니신세도지게”해주었다.풍경에반하고,추억에반하고,사람에게마저반하니,울진에정들지않을재간이있을까.

미지의세계에서어쩌면곧만나고싶은세상으로

‘가장사적인한국여행’은누군가의개인적시선이보여주는지역의재미와의미를찾아나선다.울진이어디에위치한곳인지도모르겠다고?『내게도돌아갈곳이생겼다』를읽은뒤라면새롭게울진을떠올리게될것이다.한적하지만생활이살아숨쉬는곳,울진.곱게쪽을진어느할머니가마당을일구며손녀를기다리는곳이라고.차시간을잘못알려준게미안해쪽지를남겨둔버스기사가있는,정겨운땅이라고.어느작가가“죽고나면뿌려지고싶을”만큼이나아름다운바다가있는곳,상상만해도가슴이탁트이는곳이라고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