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하고 싶어서 (지윤 에세이)

오늘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하고 싶어서 (지윤 에세이)

$15.00
Description
“당신의 오늘 마음은 어떤 색깔이었나요?”
『다정소감』 『아무튼, 술』의 작가 김혼비 추천!
날마다의 마음 빛깔을 다정하고 성실하게 기록한 에세이
복닥대는 사람들의 훈기를 잊은 당신에게, 훌쩍 여행을 떠나야만 일상이 특별해진다 믿는 당신에게, 평범한 일상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발견해낸 ‘지윤’의 책을 건네고 싶습니다. 저자 지윤은 어떤 아이라도 사랑하고야 마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갓 태어난 고라니”처럼 비틀거리며 요가를 하고, 달리기 복싱 헬스 등 여러 운동을 하는 생활체육인이고요. 계획 없이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고양이 집사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그는 “자주 망하고 가끔 절망하며 다시 꾸물거리는” 마음의 저 끝까지 내려가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에세이스트입니다. 그는 “교사로서 내가 믿는 구석이란, 애들한테 내가 진짜 관심이 있다는 거, 그거 하나뿐”이라고 적었는데, 그 말을 보면서 편집자로서 제가 믿는 구석이란, ‘좋은 책을 향한 내 마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투고된 이 원고를 봤을 때 제 마음을 건드렸던 어떤 빛이 여러분에게도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첫 책이자 1인출판사 ‘책나물’의 네 번째 책, 지윤 에세이 『오늘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하고 싶어서』입니다.
『다정소감』 『아무튼, 술』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를 쓴 작가 김혼비는 “이제 이 책을 추천하는 것으로 내 마음을 대신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작가가 건네는, 과하게 뜨겁지도 지나치게 건조하지도 않은 적절한 응원과 위로는 무척 미덥고 든든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잘 닿았으면 좋겠다. 아마 읽고 나면 당장 오늘부터 ‘오늘의 어떤 마음’에 대해 쓰고 싶어질 것이다.”라고 다정한 추천사를 보내주었습니다.
저자

지윤

내일이오는게버거워죽겠다고말하면서도매일헬스장에서바벨을들고,이틀에한번씩은달리는사람.선생님처럼보이는건싫지만규칙은잘지키는사람.지켜야하는것들을잘지키고사는데,삶은왜내맘대로안되는지잘모르겠다고투덜거리는사람.무언가를싫어하는걸힘들어하지만그렇다고싫은게좋아지지는않아서고민인사람.좋아하는것들을더좋아하고아끼는것들을충분히아끼며살아가고싶은사람.
어쩌다보니선생님이되었고기억하고싶은순간들과매일마주하는중이다.그런순간들을담아낸게바로이책이다.학교에선제법인기있는선생님인데출판계에서도인기있는작가가될수있을까?마음을담아꼭꼭눌러쓴이책이누구에게라도진심으로가닿는다면대단한인기는없어도괜찮을것같다.그래도희망사항은2쇄찍기,소망은3쇄찍기이다.

목차

작가의말

1부.어떤고군분투
우유를쏟고는엉엉울었다
비겁함을이기는정신승리
너희를만나서기뻐
잦은이별은적성이아닌데
아무일도없기를바라는마음
이토록짜릿한전화
계획없이사랑하는마음
내가싫어하는것들을생각하다가
호랑님이주최하는무도회
비밀이야기
호두야알려줘
언니에게
구겨진마음의아름다움
신이교사지윤을만들때
도망친곳에아이들이있었다

2부.작고도큰세계
선생님은저랑천고마비예요
아이들의눈높이에서
일기와일기사이
고맙고즐거운친구
체험의체험
우리는검정색을좋아해
인생사는법
구깃구깃한마음
좋은반사나쁜반사이상한반사
오래오래믿고싶은어떤마음
바퀴벌레도우리반이좋은가봐
일탈과이탈
볼빨간하나가선생님을챙기는방법

3부.이게최선임을확신합니다
요가를향한마음
넘어지는연습을하다보면
내방식대로쉼표찍기
이를테면할부의방식으로
서있는것도틀려보니알겠다
생각을멈추지못해송장이되지못한
도망가는감
복싱을좋아했던사람의투서
뱁새가황새따라가려다뱅쇼됨
잘모르니까좋아하지
나는한때‘헬스크럽’의아이돌이었다
좋을때는발을찬다
인생이거대한조별과제라면

4부.마음과마음사이
빨간사과를건네는마음
모닝빵같은마음
고요와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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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스올라프
겨울잠같은시간
너와의시간
언니와애니팡과인간을너무사랑함
척척박사의비밀
그의행복을바라지않는다
싫어지는마음
쿠키를보내고싶은마음
내가믿는어떤마음
오늘과내일사이를
빛이들거야

출판사 서평

도망친곳에아이들이있었습니다
교사인저자는“정말로사랑하게될때쯤에”아이과헤어져야하는가혹한운명의소유자입니다.그가반아이들을대하는마음을읽으면읽을수록,“별다른수가없어쫓기듯선택한시험이나의직업과근무지를결정했다”는이야기가놀라운반전처럼느껴집니다.처음부터뜨거운마음으로직업을선택하지않은사람이,이렇게온마음을다해아이들을대할수있다니?잠시갸웃하던고개를이내끄덕입니다.어쩌면거창한신념이나불타오르는열정이아니어서더짙고단단한마음이되는건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들어서요.신념가득한환상은정직한현실앞에무너지기일쑤고,순식간에뜨거워진냄비는또금세식기도하는법이니까요.전세계약마저2년이아닌1년으로해두며언제든다시도망치려던그를붙잡은것은,아이들이었습니다.

“내가교사가되고싶지않았다고해서,지금의삶을원하지않는다고해서아이들을내팽개칠수는없었다.그것은책임감의영역이었다.나를만난시간을후회하게만들고싶지는않았다.보들보들한영혼들을있는그대로안아주고싶었다.”(100쪽)

간절히원해서선생님이된건아니지만,도망친곳에학생들이있었기에마음을다해보는사람.어느날은쏟아진우유를보는것만으로펑펑울만큼온힘을다해버둥거리는사람.그에게아이들은말합니다.“선생님은선생님을하려고태어난사람같아요.”

어린이들의작고도큰세계속에서함께하다보면
우리는더나은사람이되고싶어집니다
대학에서도망쳐와서발령받은곳,일반학급학생수의두배나되는반을맡게되어겪는고난,수직적인교직문화에대한지긋지긋함…그모든것으로부터도망치고싶은마음을,해맑은얼굴들이붙잡습니다.방학은선생의특권이란말을들을때마다‘아닌데,일기읽기가특권인데’같은생각을하는그는아이들의일기에꼬박꼬박답장을합니다.아이들이주는사랑은도망치고싶은마음을이기고야맙니다.(책을통틀어‘도망’이란단어는32번,‘사랑’이란단어는86번이나나오는것만봐도요.)한아이는“선생님‘소멸’(‘소진’을의미함)될것같아요.”하고걱정하며얼굴을살펴줍니다.또어떤아이는“고마워요,제선생님이어서.”하고인사를건네고요.아이들이주는맑고귀한마음을받아든저자는,어린이들이살아갈세상을더나은방향으로바꾸려애쓰는사람으로살아가고자다짐합니다.아이들눈에비친자신이괜찮은사람처럼보여서,정말로그런사람이되어야지,하게되는것이지요.

때로는‘탭’을쳐도괜찮습니다
“만나왔던,만나고있는,만날많은아이들을붙잡고무너지지말아야지.단단해야지.살아야지.”저자는쉽지않은일상속에서다짐합니다.그의몸은쌓인피로로단단히굳어있습니다.그는퇴근후요가하고,달리고,또‘헬스클럽의아이돌’이되기도합니다.잠시교실의무게를내려놓은저자를보며스스로를챙기는모습에어쩐지안도하게되었습니다.그가만났던주짓수선생님은이런규칙을알려줬다고해요.“버티고만있다가는어딘가부러지거나크게다친다고,(경기를멈추겠다고)탭을치는게자기를지키는것”이라고요.그가오로지‘아이들만을위해’살려고애쓰는사람은아니라서,그렇게맹목적으로버티고만있으면부러져버리고만다는것을아는사람이라서다행이라고생각했습니다.이책을읽어내려가는당신에게도,자신만의‘교실’과‘반드시지켜내고싶은마음’이있으리라생각합니다.그럼에도,때로는잠시탭을치고숨을골랐으면좋겠다는마음으로,『오늘내가어떤마음이었는지기억하고싶어서』를권합니다.

*이책에등장하는어린이들의이름은모두가명이고,수록에대해동의도받았습니다.누군가에게상처가되는책이어서는안되니까요.이책이누군가에게기쁨이되면좋겠습니다.아,본문하단에는‘플립북애니메이션’이들어가있는데요.마음의모양이변화하는모습을형상화해보았습니다.후루룩책장을넘겨보면서색다른재미를느껴보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