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별을 볼 때 (이혜오 장편소설)

우리가 별을 볼 때 (이혜오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누군가는 미워하고 누군가는 관심도 없겠지만
어쩌면 누군가는 열렬히 사랑하게 될지도 모를 이름, 이혜오.

한국문학이 주목해야 할 새로운 작가의 탄생,
그 시작을 목격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위에 다소 거창하게 적고 나서 ‘과한가?’ 자기 검열을 하고 있는 저는 1인출판사 ‘책나물’의 대표이자 편집자입니다. 저는 한국소설의 오랜 독자이자 한국소설 편집하는 것을 좋아하던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편집하면서 읽을 때마다 좋았던 이야기 『우리가 별을 볼 때』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이 책의 책날개 소개글엔 ‘이혜오’라는 이름 석 자와 함께 ‘전염병 시국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이 처음으로 쓴 소설이다.’ 단 두 줄만 적혀 있습니다. 저는 독자로서 편집자로서 작가 이혜오의 다음 작품, 다다음 작품… 계속 이어서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혜오는 신춘문예에 당선된 경험이 없습니다. 문학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적도 없습니다. 그는 쓰고 싶었던 혹은 쓸 수밖에 없었던 어떤 이야기를 썼고, 그것이 처음으로 완성한 장편소설 『우리가 별을 볼 때』입니다. 이 작품은 한 유명 출판사의 문학상 공모전 최종심에 오른 적이 있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습니다(그해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읽고 고쳐 쓰고 또 고쳐 쓰면서 마침내 빛나는 데뷔작으로 이렇게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겁니다.
저자

이혜오

전염병시국에서소설을쓰기시작했다,
이책이처음으로쓴소설이다.

목차

Chapter1.봄
4월이야기(1)최초의4월
4월이야기(2)기어이,또는마침내
Chapter2.여름
4월이야기(3)연애담
4월이야기(4)모든문제의시작은
Chapter3.가을
4월이야기(5)이별이야기
4월이야기(6)이별이야기
Chapter4.겨울
4월이야기(7)호수외전
4월이야기(8)다시4월
Chapter5.본론
Epilogue다이네허니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가별을볼때』에는‘팬픽’을즐기는10대여중생들이등장합니다.팬픽은팬픽션(fanfiction)의줄임말로흔히아이돌팬덤에서창작한이야기를말하는데요.주로동성애를다루며수위가높은경우도많습니다.같은아이돌그룹을좋아한다는이유로둘도없는사이가된‘나(주다인)’와‘J’는자신들의몸과욕망에대해서는무지하고무관심한채,‘팬픽’이라는안전한세계안에서서툴게욕망을표현하고충족합니다.이들이마주하는팬픽의세계에서‘J여신’(팬덤에서는수준높은팬픽을쓰는이들에게‘여신’이라는칭호를붙입니다)을빼놓을수없습니다.J여신은팬픽이라는장르에진심입니다.레즈비언인그가쓰는팬픽은변명이나증명따위없이,그저사랑에대해말합니다.그가창조한팬픽의세계에서,‘어떻게’도‘왜’도없는사랑만이가득한그세계에서,지긋지긋한현실인‘호모포비아’는설자리가없습니다.이렇듯『우리가별을볼때』는팬픽에열광하는이들의마음,그뒷모습이어떤빛깔인지들여다봅니다.누군가에게는팬픽이,현실을견디며미래로나아가기위해필연적으로만나야했던무엇일수있음을,쓸쓸하고도찬란했던삶과의연결고리였을수있음을,섬세하게설득하고있습니다.등장인물은한걸음더나아가‘나는그(아이돌)를사랑한것일까,소비한것일까.’자신의일방적사랑방식이지닌폭력성을반성하고성찰하는모습도보여줍니다.
개인들의서사이면서도사회현실과공명하는것이장편소설의미덕일것입니다.혐오가만연한시대에사랑을이야기하는이소설이반가운이유입니다.저자는‘경남진해’라는지방소도시를배경으로현장감있는언어와매력적인인물들을통해아련하면서도생생한소설을탄생시켰습니다.한국문학에애정어린관심이있는눈밝은독자들이이문제작을만날수있기를바랍니다.

“오직사랑을동력으로움직이는빛나는세계…
나는그안에서살고싶었다.”
애틋한성장소설이자탁월한퀴어소설

가장좋은순간에죽어버리고싶은마음.기뻐도슬프고슬퍼도기쁜마음.친구를만났을때즐거울수록집에오는길에는더많이울게되는마음.이런마음들이무엇인지알것같은사람이라면이책을좋아할것입니다.이야기의줄거리는다음과같습니다.

“아이돌‘유니버스’의팬클럽‘안드로메다’에는어디에도없던내자리가있었다.사랑하기만하면소속될수있는세계에서‘혼자’였던나는‘우리’가되었다.나는거창한문장으로가득한시시한연애이야기를다룬‘팬픽’이좋았다.두사람이만나고사랑하고헤어지는일이서로의인생에서단하나의사건이되는그런이야기.‘어떻게’도‘왜’도없는사랑.나의상식이나세상의규칙이아니라그저사랑이곧당위가되는세계.팬픽을읽을때만사랑하고사랑받는다는느낌이들어서,가끔은그안에서살고싶다는생각이들었다.같은안드로메다라는이유로‘그런부류’인J와친구가되었는데,학교에는J와내가사귄다는소문이돌았다.우리는유니버스로엮인사이였다.남자를좋아하느라친해졌는데,어떻게레즈비언이라는생각을하지.나는남자를좋아했고,그래야맞았고,J는알면알수록남자같지않았다.그렇게글을잘쓰고,그렇게고독을이해하며,그렇게낭만을아는남자는,적어도팬픽밖의세상에는,없었다.”

이이야기를향한제마음을표현할적확한단어를떠올리기힘들지만,때로어떤마음은이름이없어서더정확할수도있지않을까요?누군가는익숙한이야기아니냐고할지도모릅니다.아이돌?팬픽?여중생들의짙은우정?아니사랑?요즘은퀴어니페미니즘이니그런게너무많은것같다고하면서말이죠.그런분에겐그렇게따지면이세상에는남녀의사랑과연애이야기야말로너무너무많은것아닌가반문하고싶습니다.
혐오가아니라사랑을얘기하고싶습니다.사랑에대해생각하고사랑을믿는사람들에게‘지속가능한해피엔딩’이찾아오길바랍니다.‘팬픽’을즐기던10대들을위한다정한변호,퀴어를향한진심어린지지.산뜻하고애틋한이소설이사람들의마음에자연스럽게스며들면좋겠습니다.독자들이한작가의성장,그출발을함께목격해준다면참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