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행 바다열차 (안김현정 소설집)

수평선행 바다열차 (안김현정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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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들은 바다에게 제 모든 것을 바치려곤 한대.
마치 끝날 운명처럼, 산 것도 죽는 것도 전부 다 바다가 결정한 것처럼. 
너희도 사는 것을 끝내기 위해서 봄으로 가는 것이라면
바다의 노여움을 사고 말 거야. 그렇지만 인간들은 어쩔 수가 없는걸.

수평선행 바다열차의 운행은 여간 계획대로 똑 떨어지지 못한다. 누군가를 찾으려다 실패하고, 예상 못 한 일을 맞닥뜨리고,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여행에서 무언가를, 하다못해 고민에 대한 답이라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모색과 완성된 해결이라는 깔끔한 구도는 이 소설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이행의 과정에서 다른 존재들이 자꾸 개입하고, 북적이고, 때로는 경로를 바꾸는 일만이 존재한다. 여로형 소설들이 일상이 아닌 비일상의 시간으로, 무언가를 찾거나 해결하거나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떠나 답을 구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인지, 사랑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죽어감에도 왜 나는 살아있는 것인지, 왜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그런 거대하고 지겨운 질문들 말이야. 
그렇지만 언젠가 내 심장 소리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파동으로 가닿을거라 믿어.

보내지지 못할 편지가 남고, 비석 위에 놓이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답신을 받으면서. 충분히 슬퍼하고 많이 기뻐하면서. 소설에는 끝이 있지만,  세계는 좀처럼 종결되지 않을 것이고 희망도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 예감하게 만들면서. 안김현정의 수평선행 바다열차는 도대체 어디로 가나. 그 종착지가 희미한 만큼 무엇 하나 해결해 주지 않는 세계가 멋대로 포말로 일었다가 꺼졌다가, 색을 바꾸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그세계 속에서 인류도, 인류가 아닌 존재도, 꽉 찰 만큼 함께 있었다.
- 김도운 비평가
저자

안김현정

활동하는예술가,공부하는기획자이다.평화,인권,환경운동을하며,문학을사랑하는지음과함께사해출판사를운영하고있다. 

2023.『세상끝의손배달부』
2019. 『7년의시간,7개의이름, 
     '나'의졸업전』개인전
2018.독립작가전시회『꼴』

목차

소설
1.수평선행바다열차
2.폭포를향하여
3.바질파초레시피
4.산이호오이숨쉬는까닭
해설,김도운:포말빛순환선,그리고함께살아가기의존재론
맺음글
작가의말
크라우드펀딩프로젝트내작품소개
특별전『분실물보관소』기록
후원자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