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나고 오셔! (택시운전사의 빙글빙글 일기)

오늘도 혼나고 오셔! (택시운전사의 빙글빙글 일기)

$14.13
Description
과거를 한탄하지 않고 현실에 꺾이지 않고, 오늘도 운전대를 잡는 택시운전사
50세부터 65세에 은퇴하기까지 15년간의 길거리 관찰기
일기 시리즈의 첫 번째 〈오늘도 혼나고 오셔! - 택시기사의 빙글빙글 일기〉는 사회의 변화와 거품 경제로 인해 사업이 망한 후 15년간 택시업계에 몸담았던 저자의 에세이이다. 저자는 4만 명 이상의 사람을 접한 다양한 경험들을 자신만의 소박하고 담담한 말투로 풀어냈다. 그 안에는 때론 재미있고 때론 슬프다가도 때론 비장하기까지 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택시운전사라는 직업을 통해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 속에 담긴 택시업계의 사정, 택시운전사와 승객 개개인의 사정은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연상케 한다. 한편, “오늘도 손님한테 혼나고 오셔!”라는 사무직원의 응원으로 시작하는 택시운전사의 하루는 언제나 고단하고 힘들다. 하지만 이는 평범한 한 인간이 꿋꿋하게 삶을 살아낸 증거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택시라는 작은 공간에서 그려낸 저자의 삶에서 온갖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 속의 희로애락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우치다쇼지

(内田正治)

1951년사이타마현에서태어났다.대학교졸업후가업인일용품ㆍ잡화도매상을이어나가기위해전무로일했으나회사가도산했다.부모님과아들을부양하려고쉰살에택시기사가되었다.이후65세에퇴직할때까지15년에걸쳐하루에약300킬로미터를주행했다.그악전고투의나날을본서에담아냈다.현재는코로나로인해예전동료들이겪는역경에이런저런생각으로심란해하며하루하루혼자만의생활을보내고있다.

목차

들어가며-최고연봉556만엔,최저연봉184만엔------4

제1장땀과눈물과욕설의나날------13
채용기준-「나의택시회사선택기」
택시업계의가나다-「엘리트의모임」
2종면허시험-「지도와눈싸움하기」
첫승차-「구깃구깃한셔츠를입은반장은강력한아군」
처지에대한이야기-「소규모도매상의비극」
수입의60퍼센트-「모르는룰만가득한업계」
여성택시기사-「우리여성기사님들은한터프해요」
신입입니다-「혀를끌끌차고싶은심정」
프로니까-「나더러길안내를하라는거야?」
성적우수자들-「능구렁이의가르침」
멋대로한착각-「해도되는것과안되는것」
그쪽세계의사람-「여기서딱기다려!도망칠생각마」
칭찬하는말-「바로코앞인데도괜찮을까요?」
볼일은참아야하느니라-「‘빈뇨’탈출기」

제2장택시기사의사정,승객의사정------75
찾으러나설까,기다릴까-「라이벌들」
옛친구-「왜말을걸지못했을까?」
장사접기-「주정뱅이의절규」
너는행복하니?-「함께살았던어머니의질문」
루틴-「나의평소하루」
최장거리-「손님을믿을래?말래?」
파친코광-「택시에72시간앉아있어야벌수있는금액」
빚쟁이의왕-「고의로사고를내서……」
올게왔군-「전형적인사기꾼의수법」
필사적인설득-「택시티켓손님은통큰손님」
기도해야만했다-「다양한손님」
스카우트-「노신사의어떤제안」
꼬마단골-「세상물정모르는도련님」
속임수-「특별지구긴자」
녀석의거짓말-「‘서민의아군’의정체」
드라마출연-「10시간기다려서10분간한일」

제3장경찰이라면지긋지긋하다------143
위반딱지-「싱글벙글하던경찰관」
소프랜드-「인생의진리를깨달은부처」
클레이머-「베테랑직원의해결법」
졸음운전-「걱정많은승객」
명연기-「오늘은그냥넘어가주세요.」
개인택시-「프로중의프로의긍지」
분실물-「배달은서비스인가?」
동일본대지진-「모든게비상이었다」
잔돈은됐어요-「배려심이깊은사람들」
길거리선전차-「둔감한손님」
쏠쏠한일-「사잔의콘서트행」
글썽이던눈동자-「조수석에탄그」
궤변-「최악의손님,수상한손님」
택시도박-「도쿄에서열리는스모대회의즐거움」
방약무인-「오싹한책략」
어머니의임종-「‘앞모습’만을보이고세상을떠났다」

제4장택시기사여안녕------207
최고영업수익-「12월,금요일의기적」
결정적인사건-「일과성흑내장을의심받다」
퇴직후-「독거인의삶」
존경의눈빛-「실버주차장관리원모집」
한탄의코로나-「현직기사의고백」

나오며-4만명이상의사람을접하고서------226
역자후기-작가의삶에서아빠의삶을마주하다------228

출판사 서평

사업이망하고가족부양을위해선택할수있었던유일한직업,택시운전사
1980년대일본의주식과부동산시장전반에번진거품경제는일반가정에까지투기를불러일으켰고,1990년대거품이붕괴되자일본사회의전반적인몰락을가져왔다.당시부모님과함께일용품ㆍ잡화도매상을운영하던저자는유통구조의변화로인한경영악화와아버지의주식투자로인한빚더미로가업이도산되었고,생계를위한새로운길을선택해야했다.그때까지사업운영에만몰두했던그에게특별한기술이라곤없었고,그가선택할수있었던직업은택시운전사뿐이었다.택시운전사채용조건은면접태도뿐.이때그의나이50세였다.이후15년간택시업계에몸담으며겪은악전고투의날들을담았다.

택시와손님,각각의사정을통해바라본사회상
저자는15년동안입퇴사가빈번한택시업계의여러동료들,그리고4만명이상의승객을만났다.택시운전사로서많은팁을받아즐거운때도있었고,무례한승객으로인해힘들었던때도있었다.매일을그렇게운전하는일이저자에게는돈을버는일그이상도이하도아니었다.하지만은퇴후당시의일상모두그리운기억으로남을뿐이다.그기억속에는어둠의세계에몸담고있는승객,전형적인수법의먹튀승객,글썽이는눈빛으로외로움을토로하는승객등각양각색의승객들이있었다.매번다른승객들을태우고운전하는일은마치매일새로운삶과마주하는것과같았을것이다.한편으로는사업이망하고택시운전을시작한동료,다리하나부러질정도로사고를내서보상금을받고퇴직하겠다던동료,자녀학자금을받기위해이직한동료등각자의사정을간직한동료들이있었다.이처럼매일새로운인간군상을만날수있는직업이또있을까.마치택시라는이동수단이우리의사회상을비추는것만같다.

담담하게그려낸생생한삶의기록
저자는건강으로인해은퇴한후현재는평온한일상을즐기는연금생활자가되어부족하지도풍요롭지도않은생활을이어가고있다.가족을부양하기위해택시운전을시작해은퇴후연금생활자가되기까지의과정은결코순탄하지않았다.〈오늘도혼나고오셔!-택시운전사의빙글빙글일기〉는승객의눈치를보고승객의터무니없는트집을참아내기도하며때론승객에게위로를받기도했던택시운전사의기록이자,하루하루를버티며살아가는많은이에게색다른공감을일으키면서현실의용기를선물하는책이다.섣불리자신을동정하지않고현실을마주보며매일새로운승객을태우고매일의일당을채우기위해열심히살았던그의삶에서다양한인간상을만나는즐거움과동시에스스로를관철한한사람의인생을이해하고공감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