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및만성통증환자를위한소금과같은책
잘나가는디자이너,대학교수에서삼차신경통이라는인생의복병을만나,15년동안병과전쟁을치르며고분군투하며빚어낸,같은고통을겪는환자들을위한따뜻한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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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신경통을아는가?
고통의왕이라고도불릴만큼극심한고통을동반한엄청난질병이지만,아는사람은거의없다.심지어의학적으로도그다지잘알려진바가없으니이병에걸리면당혹스러울수밖에없다.원인과처방이혼란스러우니당혹스럽고,너무정보가없다는점에또놀란다.그래서,전문적교과서도필요하지만,그보다삼차신경통환자가됐을때놀란가슴을쓰다듬어줄친절한투병안내서가필요하다.바로그런삼차신경통투병안내서가나왔다.‘라이프디자이너’를자임하는디자이너교수출신의김하진이쓴〈삼차신경통과함께살아가기〉다.
김하진은삼차신경통이라는희귀뇌신경질환을앓게되면서부터,병을고치기위한백방의노력을하고돈과에너지를쓰고스스로를관찰하면서공부와연구를해왔고,그런노력의결과물이바로이책.
대한민국에서삼차신경통을주제로한책은이책이처음으로,삼차신경통환자들이가장궁금해하고알아야할필요가있는정보와지식을다루면서도,의학적접근뿐만아니라연결된유기체로서의몸과육체에영향을미치는정신적ㆍ심리적측면도주요하게다루었다는점이독특하다.바로이러한관점에서이책이단지삼차신경통환자들만을위한것이아니라,이유를알수없는다양한통증질환에도많은시사점을주기에,기타관련질환환자들에게도등대와같은인사이트를줄수있을것으로저자는기대하고있다.
삼차신경통의정의를비롯해각종기본적지식들을담고있는이책은저자자신이직접겪고느낀것들을생생하게전달하고있기에단순한교과서이상의울림을갖고있다.삼차신경통은그통증이너무나극심하여,같은환자가아니면도저히그고통을이해할수없는병이다.이책은그고통을가장길고도극심하게,다양한양상으로겪으면서다른환자들에게작은정보라도주어야한다는사명감을갖게되면서탄생했다.
삼차신경통등만성통증을,의학적,심리적,영적인견지에서다양한시각으로접근한이책은병이라는매개체를통하여한사람의인생자체를넓고도깊게,통합적으로바라보며,병에걸린것을단지‘저주’라고고통스러워하지말고,병이왜내게왔는지를통찰함으로써,병이내인생에주는의미를돌아보는기회로삼기를조언한다.이난치병이,환자들이개개인의인생의균형을찾고,삶의희망과목적을찾는계기가될수있다는희망을이야기하고있다.
이책은크게3부로나뉜다.1부는저자의삼차신경통경험담과삼차신경통에대한주요정보와안내,그리고삼차신경통이저자에게준깨달음에대한이야기이다.2부는‘삼차신경통에사로잡힌몸/마음/환경’이라는제목으로,통증이몸과마음,환경이삼차신경통에어떤영향을미치고있는지를살펴본다.3부는‘삼차신경통을관리하는몸/마음/환경’으로,어떻게해야삼차신경통을보다잘관리하며살아갈수있는지그방법을제시한다.각부가끝날때마다삼차신경통환자들이가장많이질문하고궁금해하는내용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정리해두었다.
이책은환자의경험담이면서,삼차신경통이라는병에대한해설서이자,만성통증을관리하기위한안내서겸난치병환자로서인생을어떻게살아갈지에대한지침서이기도하다.저자는본문을통해,우리는병에굴복하는피지배자가아니라,병과내몸,그리고마음의주인은바로나임을세상과스스로에게선언한다.
특히이책은최근들어점점늘어가고있는뇌신경질환및만성통증환자들은물론,그가족과주변인들에게도필독서가될수밖에없을것이다.이러한통증질환은겪어보지않은일반인들은물론의사조차도구체적으로는이해할수없다.그래서이해받지못하는환자와이해하지못하는가족간의갈등도심심치않은것이현실이다.이책은병에대해직접환자가생생하고도구체적으로증세에대한설명을하고그심정을묘사하고있기에,병을가지지않은사람도환자들의상태가어느정도인지를현실감있게이해하게된다.그렇기에환자는환자로서공감하고,환자가족이나주변인들은그나름대로의입장에서공감하게만드는책이다.
삼차신경통이라는저자개인의병과함께한세월의역사서이자회고록인〈삼차신경통과함께살아가기〉는,과거(경험과지식의공유)와현재(병을관리하는법),미래(삶의의미와희망)를아울러통합하여다른환자들에게제시하는삼차신경통의종합서이자,삼차신경통환자는물론기타관련질환환자들에게는꼭읽어야만할필독서다.극심한통증으로고통받는모든이들을위로하고,통증과함께살아가는방법을가르쳐주는책이다.
생활의밸런스를되찾고,매일매일모든면에서조금씩이라도나아지는삶으로의초대장인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