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 - 가족그림책 2 (양장)

사랑하는 당신 - 가족그림책 2 (양장)

$15.37
저자

고은경

저자:고은경

작가의글을가장먼저만나는행복한편집자였습니다.지금은작가를꿈꾸는이들을위해엑스북스아카데미에서그림책강의를합니다.사별로인해남겨진이들은때때로몸과마음에병이생기기도합니다.아픔을억누르기보다드러내어서로이해하고위로할때비로소치유가됩니다.호스피스사별가족모임에서만난어르신의이야기가따뜻한위로가되길바랍니다.



그림:이명환

서울에서태어나,경기도포천의시골마을에서유년시절을보냈습니다.성균관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전공하고복수전공으로교직을이수했습니다.몇년전,파키스탄에서열악한환경에처한아이들을보고나서아이들을위해그림책을쓰고그리겠다는꿈을꾸게되었습니다.사랑하는아내의격려속에좋은책을펴내기위해노력하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할아버지와소나무》《달리기가좋아!》《미장이》《가족》《숨바꼭질이좋아》가있고,그린책으로《수탉그녀석》《사랑하는당신》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남겨진이들을위한작은위로
다홍색꽃무늬슬리퍼를신은할아버지가레시피공책을한손에들고국을끓입니다.이런,국간장과진간장을또헷갈렸습니다.양말에는발이달린걸까요.세탁기를아무리뒤져도양말한쪽을찾을수없습니다.이리저리허둥대다집을나선할아버지는버스를탑니다.아가와까꿍놀이를하는단란한가족의웃음이눈에밟힙니다.‘사랑합니다’이한마디가왜그리도어려웠을까요.
생전에할머니가마지막으로머문호스피스병동에도착합니다.의사선생님의손길에도,자원봉사자들의웃음에도당신의온기가남아있습니다.당신이많이아프다는소식을듣던날,맨몸으로찬바람을마주한듯떨리던기억이납니다.얼마남지않은그날들이느려진당신발걸음만큼이나천천히지나길바랐습니다.
할아버지는여전히살아갑니다.할머니손맛을흉내내며반찬을하고,할머니가아끼던화분에꼬박꼬박물을줍니다.할머니몫까지묻고답하느라말수도많아졌습니다.집에좀더일찍일찍들어갈걸후회도하고,구멍난양말을신을때면불쑥외로워지기도합니다.그래도할아버지는남아있는나날에담긴의미를찾으며살아갑니다.당신빈자리는당신사랑으로채울테니까요,사랑하는당신.

덜아프고덜힘들게그리고덜외롭게
그림을그린이명환작가는서울와우북페스티벌X그라폴리오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치열한경쟁률을뚫고데뷔한역량있는신진작가입니다.이별이라는주제가너무무겁게느껴지지않도록밝은색감을많이사용했습니다.할아버지의걸음걸음마다노란그림자가따라옵니다.외출하는할아버지의등너머에도,할머니가키우던화분아래에도,할아버지의시선이닿는호스피스병동곳곳에도할머니의온기를닮은노란그림자가스밉니다.
할머니는병상에누워서도천진한미소를잃지않습니다.할아버지손을꼭잡은할머니를보니의젓해보이고싶은할아버지마음과는반대로할머니가할아버지를위로하는듯합니다.할머니가세상을떠난후에도할머니가키우던화분들은여전히초록잎을내밀고빨간열매를맺습니다.할머니가남기고간흔적도할아버지의일부가되어피고지기를반복합니다.
20년넘게그림책을만들고가르쳐온고은경작가는사별가족모임에서만난어르신을위해이책을쓰기시작했습니다.나를기다리는사람이보이지않고,가장익숙한목소리가들리지않는다는사실에슬퍼하면서도,여전히식물을가꾸고요리를하는할아버지의모습은사랑하는이를먼저떠나보낸두작가의경험담이기도합니다.누구나겪게될일이지만결국엔홀로헤쳐나가야할아픔을조금이나마덜어주고싶은마음으로이책을쓰고그렸습니다.

이별을함께이해하는가족그림책
『사랑하는당신』은온가족이함께보는가족그림책입니다.사랑하는이와의사별은누구에게나찾아옵니다.죽음을이해할까싶어말을아끼게되는아이들에게도마찬가지입니다.한없는사랑을베풀어주던할아버지할머니,아끼던반려동물,때로는사랑하는부모님과의이별을겪습니다.그런헤어짐의순간을불안이나두려움으로기억하지않고자연스러운삶의과정으로받아들이고싶은이라면누구나읽을수있는책입니다.
『사랑하는당신』의할머니는얼마남지않은시간을자신보다사랑하는이들을위해썼습니다.남편이쉽게따라할수있도록꼼꼼하게음식레시피를적고,호스피스병동식구들과좋은추억을만들었습니다.이런할머니의사랑은남겨진할아버지에게큰위로가되어나보다남을먼저생각하며살게해주었습니다.밥도잘먹고약도잘챙기며살아가는할아버지는여전히할머니의사랑을받고있습니다.소중한이에게“밥은먹었어요?”라고묻게되는든든한그림책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