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툭, - 귀쫑긋 그림책 4 (양장)

동백꽃이 툭, - 귀쫑긋 그림책 4 (양장)

$15.00
저자

김미희

달챗작가,달작.시와동화를쓰고있다.제주우도에서나고자랐다.200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면서부터글쓰는사람으로살고있다.동시와동화로푸른문학상을,『동시는똑똑해』로서덕출문학상을,『하늘을나는고래』로장생포고래창작동화대상을받았다.동화『한글탐정기필코』,『얼큰쌤의비밀저금통』,『이야기할머니의모험』,『우리삼촌은자신감대왕』,『엄마고발카페』,동시집...

출판사 서평

제주의아픔을닮은동백꽃

『동백꽃이툭,』의주인공섭이는떨어진동백꽃을줍습니다.동백꽃은누나의혼례상에도놓일만큼누나가좋아하는꽃이기때문입니다.떨어진동백꽃을모아누나집에가고싶지만엄마는섭이를말립니다.섭이는엄마의만류에도몇년이나못본누나의집을향해뛰기시작합니다.

누나집에가는길에섭이는사라져버린사람들을떠올립니다.고사리마중나갔던택이아버지,소먹일꼴을베러갔던찬이할아버지,조를수확하던숙이할머니….사람들은갑자기그자리에엎어져버렸습니다.총에맞고,칼에찔려자리를핏빛으로물들이고말았습니다.섭이는사람들이누웠던곳에동백꽃을툭,내려놓습니다.

누나네집앞에다왔는데,다시총소리가들립니다.누나네집에서총소리가나자,섭이는뛰기시작합니다.누나는괜찮은걸까요?도대체동백꽃처럼고운사람들을누가,왜자꾸만꺾어버리는걸까요.

꼭기억해야할우리의슬픈역사,‘제주4·3’그림책

1947년,제주에많은사람이들어옵니다.극우청년단체인서북청년단,응원경찰,군인은토벌대가되어‘빨갱이사냥’을한다는구실로사람들을죽였습니다.토벌대에복수하기위해무장대는서북청년회와우익단체단원들의집을지목해습격합니다.이과정에서또죄없는사람들이죽었습니다.

제주의작은섬에서서로의이념이다르다는이유로수많은사람들이서로를죽였습니다.이념이무엇인지모르는사람들도그들의가족이라는이유로,그들과알았다는이유로죽임을당했습니다.복수는복수를낳았고증오는격한충돌로이어져민간인들의희생은극에달했습니다.‘다르다는것’을‘죽여도된다는것’으로여기는역사가되풀이되어서는안됩니다.『동백꽃이툭,』의주인공섭이가걷는길을따라걸으며,아픈역사의길을함께걸었으면좋겠습니다.그리고그역사를반복하지않기위해계속되짚어걸어보아야합니다.

동백꽃으로전하는평화와인권의메시지

『동백꽃이툭,』을쓴김미희작가는제주출신이지만,4·3사건이금지된단어였다고기억합니다.분단과독재의긴시간동안,사람들은슬픔을감춘채살수밖에없었습니다.4·3사건이일어난지한참이지난2000년에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이제정되었고,국가권력의반성과사과를이끌어냈습니다.그리고2014년,4.3이일어난지66년만에제주도민들의오랜바람이었던4.3국가기념일이제정되었습니다.공식이름은‘4.3희생자추념일’입니다.

제주출신서양화가인강요배화백의4·3그림‘동백꽃지다’가1992년세상에공개되면서동백꽃은제주4·3희생자를상징하게됐습니다.동백꽃은겨울에피어4월이면새빨간꽃이꽃송이그대로툭하고땅으로떨어집니다.고개를떨구듯잘려나가는모습은희생자들의영혼이차가운땅으로소리없이스러져가는모습을떠오르게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