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가벼운 고통 (까닭 없는 고통의 이유를 찾는 욥기 속 차가운 랩소디)

너무도 가벼운 고통 (까닭 없는 고통의 이유를 찾는 욥기 속 차가운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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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욥,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히브리성경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책으로 꼽히는 욥기. 산문과 운문(시), 그리고 다시 산문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구성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다양하게 해석되는 욥기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 욥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인내하고 회개한 성인’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욥이 정말로 회개했을까?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너무도 가벼운 고통》은 그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앙하다가 나중에 갑절의 복을 받는다고 알려진 욥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신앙을 고백하던 욥’이 ‘침묵하는 욥’으로 바뀐 원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저자

옥성호

한국외국어대학교노어과를졸업하고미국인디애나주노터데임대학교(UniversityofNotreDame)에서MBA를취득했다.특허솔루션전문기업인위즈도메인에서10년간미주지사장으로일했고,2011년부터2013년까지국제제자훈련원출판본부장을역임했다.현재도서출판은보와테리토스대표를맡고있다.
‘부족한기독교’3부작(《심리학에물든부족한기독교》《마케팅에물든부족한기독교》《엔터테인먼트에물든부족한기독교》)을시작으로《갑각류크리스천》《아버지,옥한흠》《아버지와아들》《내가꿈꾸는교회》《왜Why?:한국교회미래를위한특별보고서》《진영,아빠는유학중》《진리해부》《신약성경이숨긴야고보를찾아서》《신의변명》《부활,역사인가믿음인가》,장편소설《서초교회잔혹사》《낯선하루》《영적대통령》《숨쉬는망각》《아무도후회하지않아》등을펴냈다.

목차

글을시작하며

1부신들의내기

욥이,아무것도바라는것이없이하나님을경외하겠습니까?-사탄
배러크의본질/천상회의/마침내닥친재앙/까닭없는신앙?


2부논쟁하는인간들

〈첫번째논쟁〉
망할놈의내생일,자궁에서나를밀어낸망할놈의밤-욥
하나님은하늘에있는천사도믿지않으시는데,하물며(…)하루살이에게라도눌려죽을사람이겠느냐?-엘리바스
거룩한이를향해서나는하고싶었던말을참지않았다-욥
네자식들이주님께죄를지으면,주님께서그들을벌하시는것은당연한일이아니냐?-빌닷
세상이악인의손에넘어갔고재판관의얼굴도가려졌나니,그렇게되게한이가그가아니시면누구냐?-욥
하나님이네게내리시는벌이네죄보다가볍다는것을알아야한다-소발

〈두번째논쟁〉
너희는하나님을죄없게만들려고거짓말을할것인가?하나님을위해서위증을할것인가?-욥
욥아,너를정죄하는것은네입이지,내가아니다.바로네입술이네게불리하게증언한다-엘리바스
하나님이나를세우고과녁을삼으시니,그가쏜화살들이사방에서나에게날아든다.그가사정없이내허리를뚫으시고,내내장을땅에쏟아내신다-욥
악인의뒤를잇는자손이남아있지않을것이다.악인의집안에는남아있는이가하나도없을것이다-빌닷
내가알기에는나를위해복수할이가살아계시니-욥
입을다물고있으려했으나,네말을듣고있자니화가나서참을수가없다-소발

〈세번째논쟁〉
의인이든악인이든,그들두사람은다함께티끌속에눕고말며,하나같이구더기로덮이는신세가된다-욥
너는하나님과화해하고,하나님을원수로여기지말아라.그러면전능하신분이네보물이되실것이다-엘리바스
하나님이설혹나를채로거른다고해도,나는금처럼정결하게나올거야!-욥
어리석은욥아,그분의권능에찬우레소리를누가이해할수있겠느냐!-빌닷
내가사라질때까지나는나의온전함(integrity)을포기하지않을것이다.나의의로움을단단히붙잡고,나는약해지지않을것이다-욥
불경스런자는하나님께서끊어버려,그목숨을거두시는데무슨희망이남아있으랴?-소발
지혜는어디서얻으며명철이있는곳은어디인고?-미상
내아내가다른남자의노예가되거나,다른남자의품에안긴다해도,나는할말이없을것이다-욥
도대체욥어른과같은사람이또어디에있겠습니까?그는하나님을조롱하는말을물마시듯하고있지않습니까?-엘리후


3부폭풍우속하나님과욥

하나님을고소하던자가이제항복하는거냐?-하나님
전능한자여,난솔직히당신에게더이상할말이없습니다.당신을향한기대도접겠습니다-욥
욥아,네끓어오르는분노를그들에게쏟아내고,그들의기백을꺾어보아라.(…)그러면,나는너를찬양하고,네가승리하였다는것을내가인정하겠다-하나님
이렇게직접주님을보니,내가단지티끌과재라는게너무도답답하고가슴아플뿐입니다-욥


4부신의복수와인간의침묵

내종욥이너희를용서하여달라고빌면,내가그의기도를들어줄것이다-하나님
…….-욥

글을마치며
주석

출판사 서평

히브리성경중에서가장독특한책이자탁월한문학작품‘욥기’

‘부족한기독교’시리즈를비롯해《신의변명》,《부활,역사인가믿음인가》등을통해논쟁적인주제를다뤄온옥성호저자가이번에는‘욥기’를분석한《너무도가벼운고통》을펴냈다.‘욥기’는성경중에서기독교인뿐아니라비기독교인,심지어무신론자로부터까지지대한관심을받은유일한책으로,분석심리학자카를융도욥기에대한책을썼을정도다.
히브리성경안에서도가장독특한책으로꼽는욥기는구조에서부터특별하다.산문과운문(시),그리고다시산문으로이어지는특이한구성은두가지전혀다른형태의글이합쳐진,전형적인‘하이브리드(hybrid)문학’이다.산문부분은원래구전으로전해지던‘설화(forktale)’였는데,거기에는그어떤고난에도굴하지않고하나님을신앙하다가나중에갑절의복을받는‘인내하는욥’이나온다.그러나이런비현실적인내용에반감을가진후대누군가가완전히새로운욥,친구들과시로논쟁하며신성모독을밥먹듯이하는‘반항하는욥’을만들어기존설화사이에끼워넣었다.그결과기존설화는마치견우와직녀처럼프롤로그와에필로그로나뉘어멀리떨어져있다는것이오늘날대부분욥기연구자의시각이다.
《너무도가벼운고통》은흔히기독교에서다루는‘고통을인내한욥,그래서축복받은욥’이아니라‘신과인간의관계’라는보편적인주제에포커스를둔책으로,종교서적이라기보다는‘욥기’라는탁월한문학작품에대한평론서라고할수있다.이책을통해그동안기독교계에서제대로인정받지못한‘욥기’의가치를발견하게될것이다.


‘신앙을고백하던욥’은왜‘침묵하는욥’이되었나?

욥기에전혀다른‘인내하는욥’과‘반항하는욥’이나오는이유는저자가한사람이아니기때문이다.로마서를바울이처음부터끝까지썼다는데의문을제기하는학자가없듯이,욥기를한사람이처음부터끝까지썼다고생각하는학자도없다.그결과욥기에는전혀다른두명의욥이등장한다.
욥기는특이한구성만큼이나내용적으로도다양하게해석되는데,욥은‘감당하기어려운고통속에서도인내하고회개한성인’의대명사로널리알려져있다.그런데욥이정말로회개했을까?이런질문에서출발한《너무도가벼운고통》은그어떤고난에도굴하지않고하나님을신앙하다가나중에갑절의복을받는다고알려진욥의이야기를하나하나짚어가면서,‘신앙을고백하던욥’이‘침묵하는욥’으로바뀐원인을찾아가는여정을담았다.
친구들과시로논쟁하며신성모독을밥먹듯이하는반항하는욥,겁박에가까운하나님의장엄한연설에도끝까지인간자존심을포기하지않았던욥,‘감당할만한고통’을감당하지못하겠다며하나님께항의한신성모독자욥,신의축복에도비굴하지않고,저주에도굴복하지않았던욥,마침내침묵속에숨을거둔욥이하나님에게하고싶은말은무엇이었을까?


‘까닭없는고통’의이유를찾아서

하나님스스로“이세상에는그사람만큼흠이없고정직한사람,그렇게하나님을경외하며악을멀리하는사람은없다”(욥기1:8)라고말했듯이욥은하나님의무한신뢰를받던사람이다.그런데“욥이,아무것도바라는것이없이하나님을경외하겠습니까?”(욥기1:10)라는사탄의도전적인말한마디가욥의삶을송두리째바꿔놓는다.욥의신앙심을놓고벌인하나님과사탄의내기로얼마후욥은자식열명모두를한순간에잃는다.자신이왜이토록크나큰고통을겪는지,그이유가하나님과사탄이벌인내기때문인줄까맣게모르는욥은‘까닭없는고통’속에서괴로워하며그이유를찾기위해아무도던지지않았던질문을던진다.
욥은성경속에등장할인물이라고보기에는도무지믿을수없을정도로솔직하고용기있는사람이다.모든선입관을버리고욥의인생을따라가며‘내가만약에욥의상황에처하게되면어떻게할까?’‘욥기내내욥과친구들의논쟁이나오는데,나는욥처럼말할까,아니면친구들처럼말할까?’이런관점에서《너무도가벼운고통》을읽어나가면어떤종교에서도찾을수없는독보적인메시지를발견하게될것이다.

내가사라질때까지나는나의온전함(integrity)을포기하지않을것이다.
나의의로움(rightness)을단단히붙잡고,나는약해지지않을것이다.
내가살아온날에서나는조금도부끄러움을찾을수없다.
-욥


타인의고통은언제나내게는가볍다

정말로고통은,시험은그것을감당할만한사람에게만닥치는걸까?과연바울의말대로,설사그런일이닥쳐도피할길이있어서넉넉하게이겨낼수있을까?무엇보다,고통은어디로부터왜오는걸까?
타인의고통은언제나나자신의고통보다가볍다.내손가락에박힌가시하나가지구반대편에서굶어죽는수천명보다더중대한문제다.내가누구보다더나쁜사람이어서가아니라,인간은누구나그렇기때문이다.
그렇다면과연하나님에게욥의고통은어떠했을까?무겁고아팠을까?욥을위로하겠다고온친구들에게욥의고통은어떠했을까?과연타인의고통이나자신에게무거울수있을까?그게가능할까?
《너무도가벼운고통》은이런질문들의답을찾아가는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