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빵

달빵

$11.00
Description
어린이다운 발상과 상상력으로 ‘따뜻함’과 ‘희망’을 전해주는
박방희 시인의 열한 번째 동시집
일반적인 상식과 통념은 물론 과학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언제나 어린이다운 발상과 상상력으로 ‘따뜻함’과 ‘희망’을 전해주는 박방희 시인의 열한 번째 동시집이다. 2018년 열 번째 동시집 『판다와 사자』를 발표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출간하는 동시집으로 총 6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저는 한 사람의 시인이지만 시나 시조보다 동시 쓸 때가 제일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것은 순진무구한 어린이 마음으로 사물과 현상을 접하고 직접적으로 오는 느낌과 감각으로 쓰기 때문입니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이 동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맑은 동심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자연과 일상 속 풍경을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재치 있게 노래한 작품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배열해 놓았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내용의 작품이 많다. 여기에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가지꽃의 삽화가 더해져 더욱 밝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저자

박방희

1946년경북성주에서태어나,1985년부터무크지《일꾼의땅1》과《민의》,1987년《실천문학》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지은책으로는동시집《참새의한자공부》,《쩌렁쩌렁청개구리》,《머릿속에사는생쥐》,《참좋은풍경》,《날아오른발자국》,《우리집은왕국》,《바다를끌고온정어리》,《하느님은힘이세다》,우화동시집《가장좋은일은누가하나요?》,《박방희동시선집》과청소년시집《우리는모두무엇을하고싶다》가있으며,동시조집《나무가의자로앉아있다》,《우리속에울이있다》와여러권의시집과시조집과철학단상집《측간의철학시간》과소설집《달로가는남자》들이있습니다.푸른문학상,새벗문학상,불교아동문학작가상,방정환문학상,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사)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금복문화상(문학),유심작품상(시조),박종화문학상(시)을받았습니다.한국동시문학회부회장,한국아동문학학회부회장,대구문인협회회장을역임하고,현재한국시조시인협회이사,국제펜한국본부이사,대구가톨릭문인회장으로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봄봄
봄날
버들강아지

호박꽃
튤립목욕탕
줄장미
뽕나무
바람옷
하지아침
미루나무
담쟁이

2부
처음보는풍경-코로나봄2020
달마중

틈틈이
징검돌
바람
수군수군
소문놀이
한생각
구두에게물어봐

유성우

3부
참방참방물소리
개구리밥
벌나비공부
무당벌레
달팽이우체국
까치식탁

백로할아버지
거미
일기쓰는파리
힘센매미
애벌레

4부
웃는탑
아빠는나쁘기쉽다
그말믿었다
주름을입다
갈매기
할머니편지
달빵
길찾기
잠든집
비오는날
나무속의점하나
병뚜껑속의길

5부
하늘에도지퍼가있다-비행기구름
운동회날은해가빨리진다
응원하는바람에
고구마캐기
호박과할머니
고추따기
팥죽먹는날
고드름
까치신문
눈온날
손님
겨울나무

나의동시이야기

출판사 서평

어른과어린이는어떤사건이나현상을인식하는태도나방식이다르다.이는지식과경험의차이에서비롯된것이다.실제로어린이는어른과달리일반적인상식과통념은물론과학적인사고에의지하지않는다.그들만의주요한심리적특성인물활론또는동화적사고에기대어자신이이해할수있는범위내에서어떤사물이나현상을바라본다.

땅속의
전기를뽑아올려
이른아침을
환하게켜는
호박꽃
-「호박꽃」전문

이동시는그대표적인것으로호박꽃을노래하고있다.이작품에서화자는“이른아침/환하게”피어난호박꽃을보고,그것이어떻게피었는지의문을품기시작한다.그리고는곧“땅속의/전기를뽑아올려”호박꽃이피었다는생각을떠올린다.아마도화자는땅위에길게늘어진호박덩굴에서‘전깃줄’을,노란호박꽃에서‘전등’을연상했을것으로짐작된다.또한,하늘에전기가흘러번개가치듯,땅속에도그와같은현상이존재한다고생각했을것이다.이처럼이동시는어린이다운발상과표현방식을활용해재미를준다.비록5행의짧은시이지만,강렬한인상을준다.

저문날
아빠를기다리면
두둥실떠오르는달

아빠가사오시는달빵이라네.

저벅저벅
걸어오시는등뒤로
둥둥,풍선처럼띄우고

아빠가
노란달빵을사오시네.
달빛으로묶어
환하게끌고오시네.
-「달빵」전문

표제작인이동시는저녁무렵아빠를기다리는아이의마음을노래하고있다.둥근달을‘빵’에비유한것도재미있지만,원근법에따라시상을전개하고있는것도무척흥미롭다.“저문날/아빠를기다리면/두둥실떠오르는달”에서보듯이,이작품에서‘달’은중의적으로사용됨으로써시적효과를배가하고있다.즉,단순히지구의행성인‘달’을지칭하는데그치지않고,아빠를기다리는화자의부풀어오르는‘마음’을나타내기도한다.또한,퇴근길아빠가화자에게주려고사오시는‘빵’을의미하기도한다.사랑하는가족을위해“노란달빵”을“달빛으로묶어/환하게끌고”오는아빠의모습과그런아빠를기다리는화자의모습이참아름답고따뜻하게다가온다.

걸어오는
아빠탑에
목마탄
2층탑

쪼그마한
아기탑
동글동글
웃는탑
-「웃는탑」전문

이동시는「달빵」과마찬가지로가족간의사랑을노래한작품이다.아빠가아기를목마태우고걸어오는모습을형상화하고있다.“아빠탑”과“아기탑”에서처럼아빠와아기를탑에비유하여정겹고사랑스러운가족의모습을담아내고있는데,읽을때마다마음을훈훈하게만들어준다.“쪼그마한”,“동글동글”과같은음성상징어를사용하여시적대상을효과적으로표현한점도눈에띈다.급격한사회의변화로가족해체가빠르게진행되고있는현실에서가족의진정한의미가무엇인지생각하게만든다.

겨울나무는
안테나

앙상한가지
허공으로뻗고

남쪽으로
타전되는

봄소식
기다린다.
-「겨울나무」전문

이동시는겨울나무를노래한것으로,이동시집의마지막을장식하고있다.흔히겨울은소멸과상실,죽음의이미지로사용된다.하지만이작품에서그려지는겨울은오히려그반대이다.“겨울나무는/안테나”,“남쪽으로/타전되는”,“봄소식/기다린다.”에서보듯이,이작품에등장하는겨울나무는‘희망’을노래하고있다.코로나19로인해벌써두해째그어떤겨울보다혹독한시간을보내고있는지금,이작품이주는의미는남다르다.굳이이동시를동시집의맨끝에배치한이유가무엇인지짐작할수있을것같다.

이처럼박방희의동시는어린이다운발상과표현으로발랄하면서도신선하다.또한,전반적으로밝고따뜻하다.그런만큼코로나19로인해그어느때보다힘들고암울한현실을묵묵히견디고있을사람들의마음에‘따뜻함’과‘희망’을줄수있을것으로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