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버리는 방법

아빠를 버리는 방법

$13.00
Description
초록달팽이 동시집 네 번째 권입니다. 그동안 기존의 동시 문법과는 다른 소재와 형식, 기법으로 꾸준히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 풀 시인의 첫 동시집입니다. 진한 시적 감동과 재미로 가득한 동시 55편이 총 4부로 나뉘어 실려 있습니다. 평소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며, 따뜻한 손글씨와 그림으로 일상을 담아내고 있는 이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자

김풀

서울에서태어나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전공하고,2014년《시와소금》에시로등단했습니다.2016년《동시마중》에동시를발표하며활동을시작했고,2019년〈푸른동시놀이터〉에「고래밥」외4편이추천완료되었습니다.시집『세월비껴간골목』이있습니다.

목차

제1부분홍쥐꼬리새
변신|순대|1학년3반과일가게|떡볶이삼백원어치|고추장아찌|아빠를버리는방법|마이너스플러스=제로|꽃피는지팡이|소라분교|전단할머니|분홍쥐꼬리새|잠자는공주|반딧불이|똑똑한강아지후추

제2부깜장염소와은행나무
살구꽃배꽃|첨본사이|봄의나라에가려면|거대한뱃속|숲속마을목욕탕|물달개비|여름비|깜장염소와은행나무|남평역|둥근호박|할머니가익어간다|고드름|첫눈

제3부부엉이상점
부엉이상점|소잘땡|할아버지와흑염소|호래기|수족관살아남기|오래된생선구이식당|우리들은자란다|패랭이꽃|야생동물보호구역|하얀집|곰국|명예의전당|우리가모른척한다면|민들레요양원

제4부고래밥
숲속열차|내가그린사자|고래밥|진실을말해줘요|장미아파트김장미|열두살이되니|고구마둘이서|공식커플이된날|울고싶은엄마|정전|수박꿈은얼룩|열대야|해피|재크와콩나무

출판사 서평

[추천사]

코끼리처럼아주거대해진
아빠를어떻게버리지?

아빠는재활용이안되니까
종량제봉투에버려야할까?

그런데
그렇게큰종량제봉투가
세상에있을까?

버려야하는데
버리고싶은데
점점더커진다.

그리운
아빠생각.
-「아빠를버리는방법」전문

표제작인이동시는반전이무척인상적입니다.이작품에서화자는“코끼리처럼아주거대해진/아빠를어떻게버리지?”라고말합니다.독자들은이대목에서화자가왜난데없이아빠를버리려고하는지의구심을갖게됩니다.그리고“아빠는재활용이안되니까/종량제봉투에버려야할까?”와같은화자의말에서살짝기분이언짢아지기도합니다.하지만“버려야하는데/버리고싶은데/점점더커진다.”와같은화자의진술에고개를갸웃거리다가,마지막연의“그리운/아빠생각”에이르러서야화자가왜아빠를버리려고했는지그이유를비로소알게됩니다.이처럼이동시는반전을통해시적감동과재미를주고있는데,아빠를그리워하는화자의마음이오롯이느껴져깊은울림을줍니다.

착한일이재미없다.
축구도시시하고
게임도흥미없다.
외롭고
괜히슬프다.
소나기는따분하고
개미와모기는지루하다
-「열두살이되니」전문

이동시는사춘기를맞은열두살아이의심리를묘사한작품입니다.사춘기는누구나한번은겪어야할인간발달의단계로이시기에는정신적·육체적으로큰변화가일어납니다.즉,육체적으로는이차성징이나타나고,정신적으로는자아의식이높아집니다.그러면서“착한일”이재미없고,평소그토록좋아하던“축구”와“게임”시시하고흥미가없어집니다.또한,괜히“외롭고”불쑥불쑥슬퍼지기도합니다.사춘기를맞은화자의복잡한심리를간결한형식으로아주섬세하게그려낸작품입니다.

이외에도이동시집에는‘순대’,‘곰국’등그동안동시에서는잘볼수없었던독특한소재와재미있는발상으로동시의참맛을느낄수있는작품이많이실려있습니다.잘알다시피동시의가장큰매력은동심즉,아이다운발상과상상력입니다.좋은동시는세상을더욱아름답게만들어줄뿐만아니라,고단하고힘든현실을이겨낼수있도록도와줍니다.
-아동문학평론가황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