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숨결, 시간의 울림

창의 숨결, 시간의 울림

$20.00
Description
창을 통해 바라본 생의 아름다운 순간들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
현대미술을 가르치며 시인이자 작가로서 삶과 예술을 조화시키는 글을 써 온 저자 민병일이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창’을 매개로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화려하게 장식된 창이 아닌, 흙냄새 나는 창과 그 창을 둘러싼 자연 풍경, 거기에 녹아있는 사람들의 삶에서 예술을 찾았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속에는 누구나 몇 번인가 스쳐 지나갔을 법한 풍경 속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포착되어 있다. 창의 아름다움을 예술작품과 연결 지어 서술한 것이 특징적인데, 창호지를 바른 창을 보고 그 창에 꽃잎 모양 장식을 달아 둔 할머니의 생애를 읽어내는 동시에 창살의 모양에서 몬드리안 추상화를 연상하는 식이다. 농사지으며 살아온 할머니의 삶과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당연하다는 듯 연결하는 저자의 시선은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예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창을 둘러싼 풍경과 삶, 예술작품을 한곳에 녹여 낸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역시 자신만의 창을 찾아 나서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

민병일

서울경복궁옆체부동에서태어나서촌에서자랐다.남독일의로텐부르크괴테인스티투트를거쳐북독일의함부르크국립조형예술대학시각예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같은학과에서학위를받았다.홍익대미술대학,교양학부,대학원에서겸임교수로대중예술론과미디어아트론등을강의했으며,동덕여대미술대학,대학원에서겸임교수로현대미술등을강의했다.
시인으로등단해두권의시집과두권의산문집,한권의사진집과한권의번역서를펴냈다.소설가박완서와함께티베트를여행할때우연히사진을찍은것을계기로티베트여행기《모독》(박완서글,민병일사진)을냈고,독일노르트아르트국제예술제에서사진이당선되었고,일본홋카이도삿포로시에서초청사진전을열기도했다.프랑크푸르트도서전주빈국조직위에서‘한국의아름다운책100’선정위원장일을했다.
산문집《창에는황야의이리가산다》로제7회전숙희문학상(2017)을수상했고,모든세대를위한메르헨《바오밥나무와방랑자》(2020)를냈다.

목차

프롤로그창(窓)을찾으러간오르페우스와창에비친에우리디케5

고드름달린창의풍경
:시간의진동과르네마그리트의〈이미지의배반〉17
한지에배인생의기하추상
:꽃잎붙인할머니의창과몬드리안의꿈27
거룩한번민의창
:밝게하기혹은리히퉁(Lichtung)과로댕의〈연인의손〉45
화가윤금숙의발트하우스에서본두개의창과‘트로이메라이’로서의예술
:아름다움이란무엇인가?57
불켜진창의정물화
:빛의침전과제임스휘슬러의〈미술가의어머니〉89
아우라지마을집고무신과창
:아포리적인창의추상97
저것은창(窓)이아니라영혼을찌르는아름다운창(槍)이다
:그림속의눈,지붕위의눈과시슬레의〈루프시엥가는길〉107
시뮬라크르의꽃,혹은‘헤겔의휴일’
:부암동부침바위길산동네목수의창과르네마그리트의〈헤겔의휴일〉117
‘섬이되기’(Verinselung)
:제주모슬포판잣집의초록색창과완당의〈세한도〉129
‘세계의내적공간’(Weltinnenraum)을비추는한지창의빛
:창평한지창의빛과호퍼의〈빈방의빛〉135
그리움에지친달맞이꽃집의창
:아파테이아로서의‘금(金)집’과뒤샹의〈계단을내려오는나체〉147
어느신석기인이쓴,161창너머글씨‘연탄41장’
:강진의연탄가게아저씨의벽과핑크플로이드의〈TheWall〉161
빛의틈입
:도산서원창의로고스적인빛과렘브란트의〈파우스트〉173
‘무언가’(無言歌)를부르는이야기꾼
:흙과돌과나무로빚은시간의더께앉은창과박수근의〈목련〉183

조금은촌스러운꽃무늬커튼이드리운창
:백련사동백숲에서다산초당가는오솔길과파울라모더존베커의〈동백꽃가지를든자화상〉193
이상한굴뚝이있는나무덧창집
:덴노흐(dennoch)의미학과동화여행길과가브리엘레뮌터의〈노래〉203
따뜻한허무의창
:사람과사람사이의만유인력과파울클레의〈오래된소리〉215
초현실적인창
:신기루를찾는삶의이면과조르조데키리코의〈거리의우울과신비〉227
인연의줄이내려오는봄비소리
:봄비내리던구례의창과아폴리네르의〈비가내린다〉235
보이지않는창의실루엣
:생이켜켜이쌓인추억의퍼즐과고야의〈카프리초스〉241
겨울동화,빈집의적멸
:봄에로가는떨림,혹은헛것의시뮬라크르와모네의〈건초더미〉257
나무의창
:모딜리아니의긴목초상을닮은산벚나무269
아방가르드를꿈꾸던선비의그늘진창
:거문고타는세상277
인디고서원의은행나무유리창들과요제프보이스의〈7천그루떡갈나무〉283
화포(花浦)의창은,화포바다이다
:화포에서의봄과에밀놀데의〈한국소녀〉293

출판사 서평

창을통해바라본생의아름다운순간들
‘아름다움’을찾아떠나는여정

현대미술을가르치며시인이자작가로서삶과예술을조화시키는글을써온저자민병일이일상속에서흔히마주할수있는‘창’을매개로‘아름다움’을찾는여정을담아낸책이다.저자는화려하게장식된창이아닌,흙냄새나는창과그창을둘러싼자연풍경,거기에녹아있는사람들의삶에서예술을찾았다.저자가직접찍은사진속에는누구나몇번인가스쳐지나갔을법한풍경속아름다움이섬세하게포착되어있다.창의아름다움을예술작품과연결지어서술한것이특징적인데,창호지를바른창을보고그창에꽃잎모양장식을달아둔할머니의생애를읽어내는동시에창살의모양에서몬드리안추상화를연상하는식이다.농사지으며살아온할머니의삶과유명한화가의작품을당연하다는듯연결하는저자의시선은가까운곳에서도얼마든지예술을발견할수있다는것을깨닫게한다.창을둘러싼풍경과삶,예술작품을한곳에녹여낸이책을읽으며저자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독자들역시자신만의창을찾아나서고싶어질것이다.
일상속창에서아름다움을포착하다

“창을볼때마다,창이,사람사는이야기를간직한프리즘이라생각했다.”

현대미술을가르치며시인이자작가로서삶과예술을조화시키는글을써온저자민병일이일상속에서흔히마주할수있는‘창’을매개로‘아름다움’을찾는여정을담아낸책이다.창은안과밖을연결하는통로이고그곳의풍경과사람들이살아가는모습을비추는거울이다.사람들은창을통해바깥을내다보고,창가에서사색에잠기기도한다.저자는창처럼존재가미적인사물은없다며전국곳곳을다니며마주친창에서아름다움을찾았다.
이책에서말하는‘아름다움’은세련된건축물의화려하게장식된창에서볼수있는것에국한되지않는다.저자가직접찍은사진속에는시골마을을걷다보면흔하게마주할수있는창을비롯하여다양한풍경속아름다움이섬세하게포착되어있다.저자의심미안을거치면농가의지붕구멍도별이떨어진창문이되고,꽃무늬커튼에나일론천을덧댄창이나함석판이삭아시간의흔적이여실히드러나는창과같이흙냄새나는창의모습에서도아름다움을발견할수있다.

창에깃든사람들의삶과예술작품의만남

“할머니생의이야기를담담하게간직한흰창호지와창살문양의공간이나,몬드리안의수직수평의선이꿈꾸는기하추상의형상공간이나같을것이란생각이들었다.”

제각기다른아름다움을품고있는창을만나는과정에는그창과더불어지낸사람들의이야기도자연히녹아있는데,이를따뜻하게바라보는시선이글곳곳에묻어난다.단지‘창’이라는사물을관찰한것이아니라그창을둘러싼자연풍경과거기에녹아있는사람들의삶까지도살핀것이다.이책의독특한점은창의아름다움과회화,조각,시와같이다양한예술작품을연결지었다는점이다.저자는강화도해안가마을에서창호지를바른창살을발견하고는할머니가손수붙였다는꽃잎모양장식에서손을자주타는문고리주변이쉬이찢어지지않게맵시를낸실용미학을발견하는동시에창살의모양에서몬드리안의추상화를연상한다.창의형태가주는아름다움과일평생농사를지으며살아온할머니의생애와몬드리안의작품이어색함없이한데얽혀든다.일상적풍경과유명한예술작품을당연하다는듯연결짓는저자의시선은예술이라는것이멀리있는것이아니며우리의일상에서도얼마든지발견할수있는것임을깨닫게한다.

당신은어떤창을꿈꾸시나요?

“미를찾아방랑하는일이내면으로가는길임을알려준창에게감사합니다.창을바라보며꿈을꿀수있어행복했던여정이었습니다.인간의시간은유한하지만꿈이란시간에갇히지않는것이기에‘내면의창’을찾는발걸음을멈추지않을것입니다.”

사람들이아름다움을느끼는지점은각자다르기마련이다.그래서아름다움을찾는여정은자신의내면을들여다보는길이된다.

일상속사소하고투박한모습에서도아름다움을발견해어느하나도허투루흘려보내지않는저자의태도는읽는이에게울림을준다.저자는창에서아름다움을찾는과정에서자신의몸에는밖을내다볼수있는무수히많은창이생겨났고,영혼에는안을들여다볼수있는창이반짝이고있다며자신에게창은‘세상을바라보는통로이면서불협화음의세계를내면화하여정신을반응하게하는미적인명상공간’이라고정의했다.동시에당신은어떤창을꿈꾸는지묻는다.
창을둘러싼풍경과삶,예술작품을한곳에녹여낸이책은저자가찾아낸‘아름다움’을충실히전달한다.독자들역시책을넘기며저자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자신이생각하는‘아름다움’,각자의‘내면의창’을찾아나서고싶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