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 보이 (한은희 청소년 소설)

새드 보이 (한은희 청소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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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 운명 때문이야. 내가 부정을 탄 불운한 아이라서 가까운 사람들이 다 그렇게 된 거라고.”
학교 앞 원룸 ‘혜윰누리’. 경온은 301호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을 끊고 친구 하나 없이 오로지 ‘잘 죽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경온을 부모와 연결하는 유일한 끈은 이모뿐이다. 불운을 타고났다는 생각에 주변 사람들과 거리를 두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쉽사리 지나치지도 못한다. 제각각의 골칫거리를 품은 302호의 수리점 아저씨와 303호의 모연, 306호의 윤우가 경온의 일상에 들이닥친다.
저자

한은희

ㆍ강원도춘천에서태어났으며《아동문예》에동화,《아동문학》에동시로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
ㆍ작품집으로는
-동화책『할아버지의종이상자』,『왕녀운모』,『의병과풍각쟁이』,『아기혼령려려』,『학교를폭파하라』,『명성황후그분을찾아서』,『낙원프로젝트』,『마법의청소기』,『숲속의학이야기』
-청소년소설『네버불링스토리』
-동시집『테크노쥬쥬』,『분꽃귀걸이』
ㆍ대구문학상,영남아동문학상,경상북도스토리콘텐츠공모전에서수상했다.

목차

딱한중딩의삶/불쾌한자식들/내가안무서워?/따뜻한훈육/뭐야,저자식들은/엄마는내인생을망쳤어요/미안하지만나좀도와주라/넌복받을거다/내가살아있는이유/그건내운명때문이야/학생이도와줘요/의도가벌써불순하잖아/나는언제까지나혼자여야해/내가그럴줄알았지/나라는존재는무언가말이다/내겐그런뻔뻔함이없다/내가만들지않은인생은없다/잘살아남을이유

출판사 서평

완벽한삶을타고나는사람은아무도없다

청소년은반항하고저항하는,인간발달단계의한시기인사춘기를거치면서어른이된다.그러나어떤청소년의거센반항과저항은그부모가무심코한말에서비롯된거라면,그래서부모의그런부주의가청소년의일탈과비행을초래한거라면어떨까.

‘상처없는영혼은없다’,‘풀잎에도상처가있다’는말로우리는돌출하는청소년을다독이고위무하지만그들의가슴깊은곳에서용암처럼들끓는의문부호들을식히고가라앉히기에는역부족인측면이있다.특히나청소년기는자신의미래를설계해나가고자존감을키워나가야하는중대한시점인점을상기해보면부모들은말한마디행동하나에도혹시가시가숨겨진건아닌지,먼저준상처를덧나게하는건아닌지성찰하고또성찰해야할것이다.

“알고보니모연이도참안쓰러운애다.나하고별반다르지않다.한번그런생각이마음속깊이저장됐다면,그걸바꾸는거는하늘의별을따는거만큼어렵다는걸누구보다잘안다.나도그러니까.”(p.58,‘엄마는내인생을망쳤어요’중에서)

가족들에게생긴불행이불운을타고난자신탓이라믿는중학생경온은더는피해를주지않기위해학교앞원룸‘혜윰누리’에서홀로살아간다.학교에서도친구를만들지않고반아이들과어울리지도않는다.경온의목표는잘죽기,죽어서존경받기위해소설가되기이다.경온은301호작은원룸안에서소설쓰기에만열중한다.

자기앞가림하기도바쁜경온의일상에갑자기이웃들이들이닥친다.303호의모연은301호에뛰어들며새엄마와마주치지않게숨겨달라고부탁한다.술냄새를풍기며아파트앞복도,주차장기둥에기대있는302호컴퓨터수리점아저씨를차마그냥지나칠수없어부축한것도여러번이다.외로움에고등학생형들과어울려다니는306호윤우가휘둘리는모습을볼때마다답답함을느끼기도한다.

애써고개를돌리고거리를두려는노력도훌쩍임한번에무너진다.모두의사정에이리저리휩쓸리는동안경온은모연과친구가되어가고,위험에처한아저씨와윤우를돕게된다.경온은위로와용기를주기위해모연이에게했던말이자신에게도해당된다는것을깨달으며고민에빠진다.어쩌면미신적예언에갇혀불운에저항해볼생각조차못한것이아닐지.

“내가만들지않은인생은없다.
다만행복한이는행복하기를,
불행한이는불행하기를선택했을뿐이다.”(앤디앤드루스)

한은희청소년문학가의청소년소설‘새드보이’는자신의상처를보듬어나가는경온의삶을군더더기없는문체로써내려가쉽게몰입하게된다.엄마가흘린말에서시작된경온의방황은‘혜윰누리’사람들과의관계로인해갈피를찾아나간다.완벽한삶을타고난사람은없지만,완벽한삶을향해한발한발꾸준히나아간다면다다를수있다는믿음이생긴것이다.

경온은부주의한말로인한상처와방황속에서도곤란한사람을두고보지못하는남다른감수성을가졌다.그런감성을이해해주는친구를만나며서로의지지자가되어함께성장하는과정이눈부시다.‘잘죽기위해’살아가던경온은어느덧틀을깨고나와‘잘살아남을이유’를만들게된다.‘새드보이’는그렇게인생의터닝포인트에첫발을내딛는다.행복한인생을선택하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