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축, 침묵하는 건축

말하는 건축, 침묵하는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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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폴 발레리는 ‘노래하는 건축, 말하는 건축, 침묵하는 건축’으로 감상자, 사용자로서의 건축을 구분하였다. 건축은 노래처럼 감동을 줘서 마음을 움직이며, 건축에는 전달하려는 건축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대구 경북의 명건축을 공학적인 시각이 아니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건축인문학 도서이다. 특히 건축물을 사진이 아닌 저자의 감성으로 표현한 스케치로 보여줌으로써 문화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보여준다.

저자는 건축 공간을 산책하며 건축과 문화, 도시와 환경, 사람과 공간 관계를 인문학점 관점에서 표현했다. 그래서 건축을 공학이나 예술 같은 특정한 분야로만 한정하지 않고, 생활의 즐거움을 주는 인문학의 종합적 영역이라 주장한다.

곧 건축가는 건물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담고, 사용자는 침묵으로 건축을 받아들인다는 말이다. 건축과 문화, 도시와 환경, 사람과 공간에 대하여 인문학적 시각과 문화적 사고로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최상대

중앙대학교와경북대학교대학원을졸업하고정림건축에서근무했다.
현재는한터시티건축과문화대로대표,대구문화재단이사로있다.대구경북건축가협회회장,대구예총수석부회장(회장대행),경북대ㆍ영남대겸임및초빙교수,대구광역시경관위원(장),이인성고택복원추진위원,대구문학관건립건축위원등을지냈다.
대구경북건축학회건축학술상,대구시건축작가상(4회),대한민국예술총연합회예술문화대상,대구광역시미술대전건축부문에서금상과최우수상을수상했다.
지은책으로는『대구의건축,문화가되다』(2019‘대구시올해의책’선정)와『건축,스케치로읽고문화로보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건축,도시를열다

달구벌의본향,달성토성/거리의박물관,선사유적공원과조형물/옻골마을,경주최씨종택백불고택/칠곡매원마을/농암정사와귀암종택/성주한개마을/필로티공간으로비워진건축,달성군청사/영주의건축과도시재생

제2장건축,예술로피어나다

복합문화예술공간,대구문화예술회관/공연예술도시의품격,대구오페라하우스/근대건축의선線-대구근대역사관/구미문화예술회관,건축가김수근/아평지옆미술관-경주솔거미술관/시네마천국,부산영화의전당/칠곡향사아트센터의건축

제3장건축,삶을꽃피우다

작은예배당,하양무학로교회/축구전용경기장,DGB대구은행파크/9회말역전홈런,삼성라이온즈파크/물문화관,디아크TheARC/정신문화의수도안동,유교랜드儒敎land/가벼운건축,경주엑스포기념관/옛공장의재생-문화공간‘F1963’

제4장건축,길을열다

과학의미래,국립대구과학관/교육정신의기록,대구교육박물관/신라천년의서라벌,황룡사9층목탑/기차철길의변신,전망대아양view/삼성의역사를일깨우다-대구삼성창조캠퍼스/50년시간의연결,대구은행제1ㆍ제2본점/조형건축-포항송도폴리folly

출판사 서평

건축의표정과언어를읽다

칼세이건원작소설의영화‘콘택트’에서주인공은“광활한우주의별빛들속에정말외계인이있느냐?”는질문에,“무한한우주에우리만존재한다면엄청난공간의낭비이다.”라고말한다.무한공간우주(宇宙)는집우(宇),집주(宙)라일컬어진다.집은곧우주무한공간으로확대되는것이다.

코로나19이후를언콘택트un-contact,언택드untact시대라말한다.먼여행을떠나지못하고서로멀리하고거리를떨어져야한다.외부활동보다는재택근무등집에서개인적시간이많아졌다.산속의집에서혼자만의고립된삶을꿈꾸기도한다.취향에맞게지은집,나만의집을보여주는TV프로들도관심을끈다.주거와삶의방식이변하고있다.나의집은곧유한공간으로의축소이다.

그동안의건축에서는소통,통합,공유,개방,투명성을이야기했다.도시에는시민다수를위한공공성의건축과문화적건축고층아파트가많아지고있다.문명의발전과함께건축은복잡해지고수많은요소가엮인다.때로는이해가어렵고불편한대상이되기도한다.현대의건축들은사회와시민들을향하여목소리를높여말한다.다양한디자인으로,개성적인조형으로,화려한색채로써말을하고있다.보편적인말,난해한말,강력한말,실험적이며때로는교훈적인말을하기도한다.

한국전통마을에들어서면,담장과대문,지붕,처마,기둥은과다하지도번잡하지않다.오랜시간동안한결같은자태이다.말을절제하고침묵하는듯하다.마당,대청마루,사랑채의열린공간외에는은둔과내밀의공간들이유기적으로연결되어있다.전통사찰건축과서원건축에서도자연환경의질서아래낮고도은밀한속삭임이있을뿐침묵하고있다.침묵의건축또한,내면적울림에마음의귀를기울이게한다.

최상대건축가는이러한건축의특성을인문학적관점에서고찰해스케치와함께풀어내었다.역사적건축부터미래지향적건축,옛공간을재생해서만든건축까지넘나드는글과스케치는건축의미학을제대로보여준다.인간의필요에따라지어지는건축은건축주와건축가,시공자곧사람들의마음으로짓는것이다.“건축은철과유리와콘크리트로지어지는것이아니라사람의영혼으로지어진다.”라고건축가다니엘라빈스킨트는말한다.

저자는세계의도시와건축을만나기위하여해외나먼여행을떠나지못하더라도우리도시가까이에서소소하지만건축을만나고경험할수있다고말한다.주변에서항상봐왔고눈에익숙해있다고해서그건축을잘아는것은아니다.우리가살고있는도시안의건축이하는말과그배경을이해하는것이올바른건축사용방법이아닐까.최상대건축가의독특한스케치와인문학적건축담론을읽으며때론말하고,때론침묵하는주변의건축에관심을가지고들여다보라.어느순간그표정과언어를읽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