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와 전쟁 :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운명과 3천년의 전쟁사

지리와 전쟁 :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운명과 3천년의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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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리는 어떻게 전쟁을 불러일으키는가? 대초원과 사막, 문명과 제국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의 지리는 3천년의 전쟁을 일으켰다!
동과 서를 연결하는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특징은 유라시아 패권투쟁의 무대가 되기에 충분했다.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와 인도, 중국과 아랍의 경계지대이자 완충지대로 북방 유목민족과 중국, 나아가 영국, 미국 등 세계 강대국 간의 전쟁 무대가 되었다. 아랍과 페르시아, 돌궐, 튀르크족, 몽골제국, 티무르제국, 준가르제국, 청나라, 러시아제국, 대영제국, 미국 등은 지난 3천년 동안 중앙아시아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였다. 중앙아시아의 지리는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운명을 선사했다.

문명의 길목인 놓인 중앙아시아는 제국의 요람이며, 강력한 정복 전쟁을 벌이며 세계사를 바꾸어놓았다!

중앙아시아는 역사적으로 남방에서 올라온 페르시아인과 북방에서 내려온 튀르크족이 어울려 살아왔던 초원과 사막의 공간이다. 중앙아시아의 지리적 범주는 이란의 북부 호라산, 고대 문명이 꽃피었던 아프가니스탄 북부, 그리고 중국의 신장 지역을 포함한다. 중앙아시아에서 일어난 사만왕조, 셀주크제국, 돌궐제국, 몽골제국, 티무르제국, 준가르제국 등은 사방을 관통하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라시아 전역으로 뻗어 나갔다. 이들 국가는 민족국가의 형성 없이 바로 제국으로 발전했으며, 그 발전 속도만큼 빠르게 소멸되었다. 제국의 흥망성쇠는 바로 전쟁의 역사이고 그것은 중앙아시아의 지리가 불러온 희극이자 비극이다.

지리와 전쟁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경계지대에 놓여있는 한국도 지리가 내리는 전쟁의 운명을 피해야 한다!

한반도는 대륙세력인 중국과 러시아의 침략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으며, 해양세력인 일본과 미국의 압력에 놓여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까지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 미국과 소련이 싸우는 열강의 전쟁터였다. 중앙아시아 또한 열강의 경쟁 무대였지만 그 자체에서 엄청난 제국도 발전시켰다. 사산왕조, 아바스칼리파국, 셀주크제국 등은 중세의 암흑기에 계몽시대를 열었고 몽골제국과 티무르제국은 유라시아를 제패했다.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 강성한 세력이 일어나면 지리는 약점이 아니라 축복이 된다.
저자

윤성학

저자:윤성학
고려대학교노어노문학과,연세대학교대학원정치학과에서정치학을전공했다.대우경제연구소,우즈베키스탄UzDaewooBank,러시아세계경제및국제관계연구원(IMEMO),대외경제정책연구원,카자흐스탄국립대학등지에서근무하였으며지금은고려대학고에서연구및강의활동을하고있다.주요논문으로는“중앙아시아와일대일로:중국식개발모델의한계”,“우크라이나전쟁과중앙아시아의지정학적변화:유라시아경제연합과일대일로를중심으로”등이있으며,저서로는《러시아비즈니스》,《현대중앙아시아의이해》,《모피로드》등이있다.

목차


1.머리말
2.중앙아시아의지정학적특징
1.중앙아시아의지리와기후
2.중앙아시아의유목성과이슬람
3.중앙아시아인은누구인가?
4.중앙아시아의지정학의양면성
5.중앙아시아유목군대전술의변화과정
3.고대중앙아시아의지정학적대결과실크로드
1,알렉산드로스대왕의동진
2,중국과흉노의전쟁
3.실크로드의탄생과소그드인
4.중세중앙아시아의지정학적대결
1.돌궐의남하와중앙아시아의튀르크화
2.중국과아랍의전쟁
3.카라한칸국과사만왕조와의전쟁
4.셀주크제국의서방원정
5.몽골의중앙아시아정복전쟁
6.티무르의유라시아약탈전쟁
6.중앙아시아칸국의분열과혼란
7.중국과준가르의전쟁
5.19세기러시아와영국의그레이트게임
1.러시아의중앙아시아정복전쟁
2.영국-아프가니스탄전쟁
3.중앙아시아의러시아화와원주민의저항
6.소비에트의붕괴와미국의참전
1.소련-아프가니스탄전쟁
2.타지키스탄의이슬람내전
3,혁명을가장한키르기스스탄의지역갈등
4.미국-아프가니스탄전쟁
7.중앙아시아를둘러싼러시아와중국의경쟁
1.러시아의중앙아시아지배전략
2.중국의중앙아시아진출전략
3.러시아와중국의경제전쟁
4.우크라이나전쟁과중앙아시아
8.중앙아시아의화약고
1.카자흐스탄북쪽
2.아프가니스탄의와칸회랑
3.이슬람원리주의의확산
9.맺음말:한국은또다른중앙아시아

미주
참고문헌
중앙아시아주요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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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22년2월24일발생한우크라이나전쟁이후지리가전쟁에미치는영향이얼마나중요한지를다시한번깨닫게해준다.이책은중앙아시아역사3천년에걸친전쟁사를지정학적관점에서재해석했다.동과서의경계지대에놓인중앙아시아는전형적인강대국간의힘의중립지대이자완충지대였다.중앙아시아를둘러싼강대국은이지역을자신의영향권아래두거나아니면최소한완충지대를만들기위해무력을사용하였으며,이에따라중앙아시아의역사는그대로전쟁사가되었다.

중앙아시아는역사적으로남방에서올라온페르시아계주민과북방에서내려온튀르크계주민이어울려살아왔던초원과사막의공간이다.중앙아시아의지리적범주는이란의북부호라산,고대문명이꽃피었던아프가니스탄북부,그리고중국의신장지역을포함한다.18세기에신장지역이청나라에병합되면서톈산산맥을기준으로중국쪽을‘동튀르키스탄’이라고부르고그때까지정치적독립을유지하던서부를‘서튀르키스탄’으로부르게되었다.1991년소비에트중앙아시아국가들의독립은튀르크에서카자흐,우즈베크,키르기즈,타지크,투르크멘등새로운민족국가를만들었다.
대중앙아시아를특징짓는광활한초원은동서양문화와산물의교차로이자,다양한민족의이동과성쇠의역사가서려있는공간이다.이광활한초원에서수많은민족간이동이이루어졌는데,때로는비단과보석의교역이이루어졌으며,때로는불교와이슬람등새로운문화와문명이전파되고흡수되었다.동과서,남과북으로연결되는중앙아시아의지리는축복이다.
그러나중앙아시아를특징짓는것은전쟁이다.강대국의교차로이자중립지대인이지역은중국과아랍,러시아와영국,심지어미국까지전쟁을일으킬정도로평화보다는전쟁이항상더어울렸다.칭기즈칸의정복전쟁,티무르의약탈전쟁,청제국의준가르말살전쟁,러시아의중앙아시아정복전쟁,영국,소련,그리고미국의아프가니스탄전쟁은중앙아시아에서일어났다.강력한제국의경계지대에놓인중앙아시아의지리는저주이다.

동시에중앙아시아는제국의요람이었다.중앙아시아에서일어난국가는제국으로발전할수밖에없는환경을갖고있다.사산왕조,아바스칼리파국,셀주크제국,몽골제국,티무르제국,준가르제국등은민족국가의형성없이그대로제국으로발전했다.제국의형성은전쟁과정이다.한반도또한대륙세력과해양세력의경계지대로20세기까지도미국과소련이싸우는열강의전쟁터였다.중앙아시아또한열강의경쟁무대였지만그자체에서엄청난제국도발전시켰다.마찬가지로한반도에서강성한세력이일어나면지리는약점이아니라축복이된다.지리란과학기술의발전에도불구하고한나라,어떤지역의불안정성과운명에결정적영향을미친다는것을이책은보여주고있다.

책속에서

**중앙아시아를특징짓는것은전쟁이다.강대국의교차로이자중립지대이며,티무르제국처럼언제든강력한제국이발생할수있는중앙아시아는평화보다는전쟁이항상더어울리는지역이었다.중앙아시아에서는평화로운시기는거의없었으며,대부분전쟁으로국가의흥망성쇠가다른어떤지역보다자주일어났다.
**대중앙아시아는유라시아의심장지대이지만지리적으로는인간이살기힘든가혹한초원과사막,거대한산맥으로이루어져있다.중앙아시아인들은이험난한자연환경을극복하기위해지하관개수로를건설했으며,농사보다는교역,교역보다는전쟁에더높은비중을두지않을수없었다.
**중앙아시아에서유목민과오아시스정주민이결합해위대한문명이발생했다.중세의문명을주도한이결합은유목민인튀르크족과정주민인페르시아민족이화학적으로결합했기때문에가능했다.셀주크튀르크는정복전쟁을통해무역로를확보하고,페르시아정주민은농업과상업을통해안정적경제환경을제공했다.이처럼전혀다른민족을결합한힘은이슬람이다.
**오늘날중앙아시아인은호라즘인,소그드인,마사케트인,사카인등고대사카와페르시아계원주민들이기저층이되고여기에튀르크족이합류하여형성되었다.튀르크족과페르시아계원주민들과의인종적,문화적상호혼합은수세기를걸쳐진행되었다.
**9세기에서14세기까지칭기즈칸식궁기병대는전세계를정복했지만,유목군의전술은한계를나타내기시작했다.티무르제국과오스만제국은궁기병의이러한문제점을개선하기위해보병전술을개발했다.화약이속속개발되는17세기이후기병의위력은갈수록줄어들었다.머스킷을사용하는전열보병이대두되고,원거리사격이가능한포병이보편화하자유목군대의군사력은쇠퇴하였고,이결과중앙아시아는제국의전쟁터가되었다.
**중앙아시아에는여전히화약고가존재한다.러시아가우크라이나다음으로제2의전선으로삼고있는카자흐스탄북쪽은언제든터질수있다.아프가니스탄의북쪽와칸회랑은위구르분리주의자들이중국을공격하는전초기지로이용될가능성이존재한다.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의원리주의세력이이슬람국가를외치며내전에돌입할수도있다.이모든분쟁의배경에는지리가존재한다.

추천사

고재남(유라시아정책연구원원장)
윤성학교수가집필한《지리와전쟁:중앙아시아의지정학적운명과3천년의전쟁사》는지난3천년간중앙아시아에서발발한주요전쟁들을지정학적관점에서분석하고있다.필자는대大중앙아시아의전쟁사를지리적·문화적관점에서재해석하고,중요한역사적변화요인을전쟁을통해분석하기위해중앙아시아의지정학적특징을소개하고있다.이후필자는고대알렉산드로스대왕의동진부터시작해최근까지중앙아시아와그인접지역에서벌어진수많은전쟁과분쟁을분석하면서그것이한국또는한반도에주는함의를제시하고있다.
필자가강조하고있는바와같이,중앙아시아는강대국의교차로이자중립지대이며,티무르제국처럼언제든강력한제국이탄생할수있는평화보다는전쟁이항상더어울리는지역이었다.수천년의역사속에서중앙아시아는주변강대국들에의해분할,재분할,정복후국가소멸등비극적인역사속에서외세의전쟁터역할을수행하였다.실제로중앙아시아는페르시아,마케도니아,몽골,청,러시아의침입과지배를받았으며,독립후에도러시아,중국,미국,인도,EU등강대국들의세력각축장이되었다.
이책은지난3천년간중앙아시아에서일어난수많은전쟁을지정학적관점에서연대기적으로분석하고소개하고있다.윤성학교수의책은독자들에게대중앙아시아에서발발한수많은전쟁과분쟁들,그리고그것들이지역정치·경제질서는물론사회·문화에미친영향을이해하는데큰도움을줄것으로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