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백겸 『동국지리지(東國地理誌)』 역주를 바탕으로 그의 국경 인식을 검토하였다. 그것을 관통하는 기본 전제는 동국의 ‘남쪽은 남쪽대로, 북쪽은 북쪽대로(南自南, 北自北)’, 나아가 ‘동국은 동국대로(東國自東國)’로 요약되는 통칭 ‘東國獨自史論’으로 명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지리적 경계는 대체로 대륙과 한반도로 설정되고 있었다. 그것은 이전 연구자들이 대부분 공감하듯이, 왜란이란 국난을 경험하고 호란을 앞두고 있던 당시 국가 위기 상황에 대한 성찰의 결과인 동국의 독자적인 정체성 확립이란 바람직한 문제 설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지리적 한정은 도리어 그에 부합하는 기록만을 취사 선택하고 대륙 요동 관련 기록은 무시하거나 한반도의 것으로 둔갑시키거나 예외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이중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제 반도사관의 허울을 벗고 본래의 우리 역사 강역을 찾는 작은 밀알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제 반도사관의 허울을 벗고 본래의 우리 역사 강역을 찾는 작은 밀알이 되기를 기원한다.
동국지리지 연구 : 반도사관의 연원, 동국독자사론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