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일상을 횡단하는 ‘시적인 풍경’
200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된 임경묵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가 ‘시인의일요일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임경묵 시인은 수주문학상을 수상하고 대산창작기금을 수혜받을 만큼 이미 시적 능력을 검증받은 우리 시단의 숨은 보배이다. 쉰이 되는 해에 비로서 두 권의 시집을 갖게 된 시인인만큼 시를 바라보는 자세나 세계에 사사로움이 없고 진득하다.
시인은 첫 시집 『체 게바라 치킨 집』에서 ‘골목에 소속’된 자로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이름 없는 존재들을 사려깊게 바라보고 그들의 신음에 귀기울이며 골목의 풍경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집에서는 그 시선을 더 깊고 넓게 밀착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은 일상의 서사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시의 본원적인 것을 되새김하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 작품 해설을 맡았던 고봉준 평론가는 “임경묵의 시는 ‘다른 방식’으로 본 일상의 풍경”이라고 규정한다. “모든 숭고한 것들은 언제나 실망스러울 정도로 평이한 말들로 설법되는 법이다.”라는 장 그리니에(Jean Grenier)의 말을 인용하면서 임경묵 시인이 발견하는 ‘시적인 것’의 의미를 재확인해준다.
시집 『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 는 요즘의 젊은 세대처럼 독자에게 놀랍고 기괴한 현대성의 충격을 안겨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적 대상과 현실 세계의 이면을 드러냄으로써 무뎌졌던 우리의 일상적 감각을 뒤흔들어 놓는다.
임경묵 시인에게 ‘일상’은 그저 우리에게 익숙한 차원의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문제의식이 대면하지 않을 수 없는 세계라는 점에서 중요한 시적 대상이 된다. 그래서 시인에게 ‘일상’은 그 자체로 긍정되어야 할 세계가 아니라 ‘다른 방식’, 즉 시적 인식을 통해 횡단되어야 할 세계이다.
시인은 첫 시집 『체 게바라 치킨 집』에서 ‘골목에 소속’된 자로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이름 없는 존재들을 사려깊게 바라보고 그들의 신음에 귀기울이며 골목의 풍경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집에서는 그 시선을 더 깊고 넓게 밀착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은 일상의 서사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시의 본원적인 것을 되새김하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 작품 해설을 맡았던 고봉준 평론가는 “임경묵의 시는 ‘다른 방식’으로 본 일상의 풍경”이라고 규정한다. “모든 숭고한 것들은 언제나 실망스러울 정도로 평이한 말들로 설법되는 법이다.”라는 장 그리니에(Jean Grenier)의 말을 인용하면서 임경묵 시인이 발견하는 ‘시적인 것’의 의미를 재확인해준다.
시집 『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 는 요즘의 젊은 세대처럼 독자에게 놀랍고 기괴한 현대성의 충격을 안겨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적 대상과 현실 세계의 이면을 드러냄으로써 무뎌졌던 우리의 일상적 감각을 뒤흔들어 놓는다.
임경묵 시인에게 ‘일상’은 그저 우리에게 익숙한 차원의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문제의식이 대면하지 않을 수 없는 세계라는 점에서 중요한 시적 대상이 된다. 그래서 시인에게 ‘일상’은 그 자체로 긍정되어야 할 세계가 아니라 ‘다른 방식’, 즉 시적 인식을 통해 횡단되어야 할 세계이다.
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 - 시인의일요일시집 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