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의젓하기도 하셨네 (엄마 어릴 적 마음을 담은 시 | 양장본 Hardcover)

엄마는 의젓하기도 하셨네 (엄마 어릴 적 마음을 담은 시 |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박희정 작가의 두번째 동시집으로, 열아홉 개 시편들 속에 저자의 어릴 적 마음이 담겨 있다. 아쉬움 많은 어린 시절이었지만, 떠올리면 입안에 단물이 고이는 아름다운 기억들. 저자는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아무리 어려워도 명절에 앞서 새 옷 사주는 걸 잊지 않으셨다. 헐렁해서 몇 번을 접어 입어도 좋기만 했던 때때옷.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엄마랑 이 옷, 저 옷 만져보고 입어보던 기억이 지금도 마음을 즐겁게 한다. 가을이 되어 방문을 새로 바를 때면 엄마는 창호지 위에 단풍잎을 포개곤 하셨다. 비뚤어진 문살 사이로 드러나는 단풍 빛깔이 참 고왔다.
저자

박희정

스물일곱,신문사인턴기자로들어가면서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이름모를작은신문사채용공고를보고덥석지원서를냈습니다.하고싶은일,되고싶은것없이이일저일전전하던때였는데글쓰는일을하고살면좋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문학을전공한것도문학적소양이있던것도아니었습니다.덕분에일을배우느라애를먹었고여태도배우고있습니다.
동시를쓰기시작한것은마흔넷이되어서입니다.서른일곱에아이를갖고열달동안꼬박입덧을하면서도일을놓지않았는데아이가태어나고부터는아무것도할수없었습니다.다른데눈돌릴겨를이없었습니다.아이가학교에들어갈무렵이되자여유가좀생겼습니다.하던일을다시하고싶었습니다.일을주겠다는곳이없는게문제였습니다.여기저기일을찾다가그만두고동네동시강좌에나가다시배우기를시작했습니다.강좌가없어질때까지6년동안동시공부를하러다녔습니다.그사이동시로등단을하고동시집을냈습니다.이번책〈엄마는의젓하기도하셨네〉는2020년나온첫동시집〈우리하진이다컸네!〉이후펴낸두번째동시집입니다.
저는일선에서왕성하게활동하는힘있는작가도빼어난필력으로독자의마음을사로잡는유명작가도못됩니다.글을쓰는사람으로있고싶은엄마이고아내이며딸입니다.나를위로하기위해쓰는글이누군가에게위로의말로전해진다면더좋을게없겠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ㆍ6

1부엄마는의젓하기도하셨네

엄마는의젓하기도하셨네ㆍ16
엄마옛날일ㆍ18
섬돌ㆍ21
즐거운상상ㆍ22
새것은커요ㆍ24
코스모스ㆍ26
가을날ㆍ28
추석빔ㆍ30
무조건반사ㆍ32
꼬박꼬박ㆍ34
십일월ㆍ36
어머니재봉틀소리ㆍ39

2부할머니떠나시던날

눈물ㆍ42
할머니떠나시던날ㆍ44
하얀산ㆍ46
산안개ㆍ48
제삿날ㆍ50
할아버지보러간날ㆍ52
흙ㆍ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