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원래 맑음이었어 (김혜경 시집)

너는 원래 맑음이었어 (김혜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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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모의 기억을 수습해 섬세하게 재현하는 매력”
2005년 ‘믿음의 문학’으로 등단하고, ‘빨강 목각새’ ‘숲속의 초록 물고기’ 등의 동인지 활동을 통해 견고한 내공을 키운 김혜경의 두 번째 시집. 그녀의 시는 불모의 기억을 수습하고 거기에 숯처럼 결정(結晶)된 사랑의 마음을 발화하는 면모를 꾸준히 보여 준다. 오랜 기억을 섬세하게 재현하면서, 세월에 따라 지워져 가는 순간들을 실감 나게 복원해 나가는 그녀의 시편을 통해 누구나 행복해지길 기대한다.
저자

김혜경

1947년서울출생
청주여자고등학교,청주교육대학교졸업
초·중등교사역임
2005년‘믿음의문학’으로등단
‘빨강목각새’‘숲속의초록물고기’등동인지활동
2023년《어쩔수없는시》출간
청주백합합창단지휘자(2009년~현재)

목차

시인의말

제1부:‘해질무렵’외
제2부:‘곰탱이를위한헌시’외
제3부:‘큰잘못’외
제4부:‘모든꽃은그리움으로핀다’외

출판사 서평

“누군가건네준손난로처럼따뜻하게다가올것”

그녀는늘웃고,노래한다.서울에서출생했으나1.4후퇴시피난처청주에부모님이정착하시어해마다무심천벚꽃비를맞으며자랐으니,청주가고향이란다.음악교사시절제자들과청주여고후배들이함께모여아름다운화음을노래하며매주시한편씩쓰겠다는다짐을잘지키고있으니그또한다행이라고한다.

가슴에노래와시를품고,그렇게행복하게사는김혜경시인의두번째시집이다.시인은“첫시집을낸지엊그제인데내나이를꼽는이들,나를사랑하는이들이어서나머지기다리는시도세상에내놓으라권유하여다시주섬주섬엮었다”는데,첫시집에서보여준시간과삶에대한애잔하고도아름다운마음을한층더충일(充溢)하게품어내고있다.

전작에대해유성호한양대교수(문학평론가)는“김혜경의시편들은지나간시간에대한그리움을통해존재론적자기확인의순간을담고있다는점에서전형적인서정시의길을가고있다.그녀의시는자신이경험해온시간의흐름을기억속에서재구성하는일종의‘시간예술’로서의속성을견고하게갖춘채,오랜상상의화폭으로자신만의내면적기록을이어가고있다”고밝힌바있다.

이번시집에서도그녀는우리를둘러싼주변이나외곽을따뜻하게돌아보면서자기기원에대한기억과확인과정을정성스레수행해냈다.시인은“추운겨울,누군가건네준손난로처럼아쉬운대로가슴한끝따듯해지는한구절,어떤이가이시집속에서만난다면나는행복할것”이라고말했다.

“그리움이싹트고/누군가를사랑하게되는일/부둥켜안고뒹굴다그만헤어지는일/때로는고개숙여용서를구하는일//한편의시를떠올리고/한곡조의노래를흥얼거리다/꿈을꾸며잠이드는일//쓰다보니/내생애에는완성하지못할것같다/다발적이고/연속적인이기적들”.그녀의시‘기적의목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