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나리 김나리 (너무너무 사랑하고 겨우겨우 살아가기)

나리 나리 김나리 (너무너무 사랑하고 겨우겨우 살아가기)

$14.00
Description
“어떤 때에, 삶은 단순히 방치된다.
모든 인생이 아름답고 소중하지는 않다. 그래도 계속해서 살아간다.”
김나리 작가의 첫 책인 『나리 나리 김나리』가 도마뱀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것들과 더불어 겨우겨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대, 여성, 미혼. 일주일에 나흘은 해방촌의 서점과 식당에서 일하고, 남은 시간은 글을 쓰는 사람. 책에 드러난 작가의 삶은 언뜻 평범해 보인다. 그렇지만 작가가 그 속에서 길어 올린 마음과 사유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세상이 살아갈 만해서가 아니라,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좋은 일도 있고 다가올 미래도 있음을 알아서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 자세로 살아가는 이야기. 내밀한 상처와 부끄러운 비밀을 수줍은 듯 용기 내어 고백하는 이야기. 때로는 가슴 저린 후회와 반성으로, 때로는 유쾌한 입담으로 작가가 풀어내는 삶의 민낯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뭉근한 감동을 피워낸다.
그 나지막하지만 또박또박한 속삭임이 우리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까닭은 그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초상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다만 당신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나도 당신도 잘 견디고 있다고, 너무너무 사랑하는 것들의 힘으로 포기하지 말자고 말한다. 이를테면 이런 말들로. “나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 말하자면 폐활량이나 기초대사량 같은 영혼의 최소 능력치가 있다면 그것을 돌이킬 수 없게 훼손당하고 말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혼은 다시 가꾸어진다. 어디선가 대책 없이 용기의 바람이 불어온다. 내가 잠시 잊었을 때도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염원이 언젠가 내게 닿는다.”
이 시대의 젊은 여성으로서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모든 인생이 아름답고 소중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래도 계속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리 나리 김나리』는 작가 김나리의 이야기이자, 우리 시대의 나리 이야기이며, 오늘을 너무너무 사랑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다.
저자

김나리

대학에서문학을전공했습니다.해방촌의동네책방과작은식당에서일하고,나머지시간에글을씁니다.시간을벌고싶어돈은적게법니다.사소한이야기들과연결된사려깊은생각들을찾고자합니다.목소리가들리는글쓰기작업을하려고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얼른치킨한조각을먹으렴
마음껏사랑하려고쓰는글
해방촌골목끝작은식당‘혼고’
당신의오늘하루는어땠는지궁금해하는사람
세탁기로서글쓰기-일단시작해야다쓸수있다
애틋한마음으로이름짓기
끝없는친구들
사랑을시작해도될까
가장나다운시간
우리가다시만날수있을까
변기막힌날
TMI의귀여움
나의안부
회복의밀과보리가자란다
가끔만딸이되고싶다
커튼이된엄마
도시락한보따리
엄마의사과
그사람의눈썹이파도처럼밀려온다
어!안녕!어디가니!
낯설고친절한울릉도
좋아하는마음다음에는
외로움에조금더가까이있는사람이다정하다
들숨과날숨의이해
우리같은사람들말이에요
인생구간입장료
고마움의액수
내가나를미워하는날
계속이렇게살수없다는생각이들때
수영장락스냄새
전화기동화
잔뿌리가하는일
피로골절
가서말하고오세요
물이나떠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비겁하고안일한자신이부끄러워가슴이콩닥콩닥뛰었습니다.그사람과그사건이어떻게되었는지일일이진심으로궁금해하지않으면글을쓸수없습니다.”
황인숙시인이추천하는김나리의첫번째에세이!

『나리나리김나리』는“이러쿵저러쿵의세계”에관한책이다.작가의말에따르면이러쿵저러쿵의세계란“인간관계와세상돌아가는일들사이를자세히관찰해이러쿵저러쿵글로펼쳐놓은것”이다.애정이담긴시시콜콜한순간들,이귀퉁이저귀퉁이에처박힌비밀스러운말들,사랑받는마음과사랑하는마음,결국사랑의상처로고꾸라진마음,현재의나를구성하는지난시간의결들.이책은이모든것이어떻게되었는지일일이진심으로궁금해했던한사람의이야기다.
‘진심으로궁금해하기.’이책을한마디로요약하면이렇다.먼저‘진심으로’에대해이야기하자면,이책에서작가는마치박치기를하듯이온마음을다해세상과맞부딪친다.그리고거기에서얻은아픔과상처를진솔하게고백한다.고통스러운가족사,배신으로얼룩진사랑,자기불신과불확실한미래의공포,좌절과슬픔과우울감등작가가털어놓는이야기는가슴아프다.누구나한번쯤은느껴봤음직한그마음앓이에관해작가는이렇게말한다.
“슬픔은딛고일어서는게아닙니다.슬픔을잘다루는일이란,마음안에슬픔이사는집을하나만들어주는것이라고생각합니다.살면서열심히이집저집지어두면,때때로한시절앓던슬픔의문을닫을수있게되는것같습니다.저는이책으로어렵게집을하나다짓고,그문을닫고나올수있게되었습니다.”
작가는자신을일으켜세우기도쓰러뜨리기도하는마음을사람이사는동네에비유한다.자신의마음이란,지긋지긋해서다른동네로이사가고싶다가도결국가장익숙해서편안한,그럭저럭살만한내가제일잘아는동네다.이책은자기동네를진심으로‘궁금해하는’작가가동네방네를다니며손수기록한지도같은것.작가의다정한눈길을따라이동네를구경하다보면,어쩐지이곳의풍경이그리낯설지않게느껴진다.작가가얘기하는위안과행복에흔쾌히공감하게되기때문이다.나만아니라당신도,당신뿐만이아니라우리가모두겪은삶이여기에있어서다.
황인숙시인은이책을추천하며이렇게말한다.“자기자신에대한난폭하고질긴파괴욕구와그를헤쳐나가는과정이적나라하게그려지는데,그를따라가는게답답하기만한고통이기는커녕외려맑은오솔길하나가생긴듯한건힘있는글을읽을때느끼는희열에도큰몫이있으리라.”황인숙시인의말처럼작가는우리에게섣부른위로를건네지도않고,쉽사리인생에낙담하거나인생을낙관하지도않는다.그저담담하게자신의이야기를들려줄뿐이다.때로는사소하고때로는내밀하며때로는이사회에전하는메시지가있는이야기들을.그속에는끊어질듯끊어질듯하면서도결국이어지는삶이있다.작가는이책으로써그‘이어짐’이독자에게도가닿기를바란다.
『나리나리김나리』는작가김나리의이야기이자,우리시대의나리이야기이며,오늘을너무너무사랑하고겨우겨우살아가는당신에게들려주는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