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씨 빠빠! (아이와 함께 크는 한국아빠의 프랑스식 육아)

메르씨 빠빠! (아이와 함께 크는 한국아빠의 프랑스식 육아)

$14.00
Description
‘암탉 아빠’가 된 전직 일간지 기자의 프랑스식 육아법
“나만 전쟁이야, 나만!”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독박육아에 지친 지영의 외침이다. 한국적 육아환경의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저 외침은 치명적인 절규다. 이런저런 대안들이 이어지지만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전히 바닥이고 육아는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메르시 빠빠!〉의 저자는 프랑스에서 네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국인 아빠다. 그는 일간지 기자, 방송국 코디네이터, 번역가, 우버 기사에서 올해 아예 전업주부(암탉 아빠)를 선언하고 육아에 집중한다. 기저귀를 갈고 이유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등하교를 시키고 네 아이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니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하지만 10년 넘게 육아를 하는데도 이 부부는 번아웃을 한 번도 겪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는 상상조차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프랑스식 육아의 핵심은 아이를 어른들의 의지대로 키운다는 것이다. 부모가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우리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바치지 않는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밤이 되면 제때 자고 제때 알아서 먹고 때와 장소에 따라 예의바르게 행동한다. 울어도 안아주지 않는 프랑스 엄마의 모습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부모의 욕구도 챙기는 프랑스식 육아의 수혜자로서 살짝 묻어가기도 한다.
〈메르시 빠빠!〉는 특별한 육아법이나 유명인의 육아 이야기가 아니라 출산율 2명대에 이르는 프랑스의 육아 시스템과 그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이의 행복보다 부모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끊임없는 좌절을 통해 절제가 몸에 배이도록 하고, 외가와 친가의 대가족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관계를 배워간다. 이 ‘암탉 아빠’는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 간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한국식 독박육아 같은 상황 자체를 비정상적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즐겁게 육아 내공을 쌓아가는 아빠는 오늘도 말한다. “너희 덕에 이만큼 어른이 되었다!”
저자

정상필

어쩌다보니시즌제인생을살고있다.지난20-21시즌에난생처음전업주부로지냈고,그이전시즌엔우버기사,번역가,방송국코디네이터,일간지기자였다.통장에매월찍히는숫자에조금둔감해질수있다면(이론적으로는그리어렵지않다.적게벌고적게쓰기),시즌제도나쁘지않다는걸깨닫는중이다.새시즌엔또어떤스펙터클한일상이나를기다릴지에대한설렘은보너스다.그러면서도언제나글을써서먹고사는삶을꿈꾼다.지은책으로는《메종드아티스트》와《파리오디세이》,《세상이멈추자일기장을열었다》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부자들의역습》,《지정학에관한모든것》,《집안에서배우는화학》등이있다.

목차

prologue_아빠의육아,구례와뽕도라어디쯤

1.한걸음내디딜때마다
아이들을키운건좌절_우리가서울을떠나프랑스로돌아온이유
울어도안아주지않는엄마_사랑을나눠주는방식이다를뿐
아듀~!콧물흡입기_삶의단계앞에선아이들에게
두두에게질투를느끼다니_프랑스아이들이애착인형을소비하는법
이빨요정과이성의나이_넘치는질문을주체하지못하는셋째를보며

2.가족이이런거였어
이제넌우리가족이다_프랑스에서대가족일원으로살아가기
딸아,미안하고고맙다_프랑스인들의흔한대부대모사용법
사물의영혼은우리영혼이기도하다_오래된물건을대하는프랑스인들의자세
왜빨리해야하는데?_단호하고확고한느림에대하여
꼭사주지는않아도되지만,제발!_코로나시대의성탄절풍경

3.너희덕에어른이됐다
기저귀갈던때를그리워할까?_아이몸이요구하는걸따르는육아법
탯줄을자르시겠어요?_네아이의출산과유통분만예찬
나를어른으로만드는아이들_아버지를위한피정에서얻은것들
마법의단어가구하리라_말이많아지는아이들로길을잃는아빠
나는운이좋은아빠다_프랑스의출산율이높은이유

4.프랑스적인,너무나프랑스적인
아이도부모도쉬어야할시간이다_생체리듬으로설계된방학
부모가행복해야아이도행복하다_아이와부모가각자우정을나누는방식
당신의랑트레는어떤가요?_전업주부로맞이하는나의육아2.0
볼뽀뽀가그리워질때_코로나시대의프랑스식인사예절에대하여
행복을느낄수있다면그걸로족하다_과외활동과삶의상관관계에대한고찰

epilogue_기억을쌓아가고있는나는행복한아빠다

■방송인이다도시가언급한‘암탉아빠’를설명하면다음과같습니다.
프랑스에서19세기부터사용된‘암탉엄마(mamanpoule)’는새끼를지키기위해서라면때론공격성마저드러내는암탉의특성에빗대어자녀를과보호하는엄마들을의미한다.암탉엄마가프랑스사회에서약간은부정적인의미로사용되는반면,현대어인‘암탉아빠(papapoule)’는아이들육아에매우적극적인아버지를일컫는다.1980대초반동명의TV드라마가국영방송인프랑스텔레비전에서인기리에방영된이후용어가사회전반에퍼졌다.암탉아빠의요건중에는아이들의만화영화캐릭터를정확히구분할것,스스로기저귀를갈고젖병을주고자장가를부를것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나를낳아길러준것은내부모이지만,
나를어른으로만드는건내아이들이다.”

아이들을키우는건부모가아니라좌절이다
프랑스에서는대형마트에서생떼를쓰거나소리를지르며보채는아이들을찾아보기힘들다.그런행동을해도원하는것을얻을수없기때문이다.프랑스부모들은아이를몇분만에재운다.아무리울어도안아주지않는좌절을겪으면서아이들은밤이면잠이드는좋은습관을갖게되고,부모들은시도때도없이우는아이때문에잠못이룬채몸과마음이지치는육아를겪지않는다.잠버릇만이아니라먹는습관과인사하는방식등대부분의일이부모의뜻대로이뤄진다.기싸움을해봐야승산이없다.아이들은섣불리버틸게아니라부모의뜻을따르면서자기가원하는것을얻어내는게슬기로운처신이라는걸알게된다.끊임없는좌절속에서아이들은절제를배운다.아이들이원하는것을곧바로주지않고기다리게하는것이프랑스육아의가장두드러진특징이다.그리고부모의뜻을아이들이받아들이도록하는것이다.일종의울타리를쳐두고그안에서자유롭게놀도록하는것인데,올바른울타리를쳐주는것까지가부모의역할이다.

부모가행복해야아이도행복하다
가끔성적이나과외문제로벌어진불편한뉴스를접할때가있다.그때마다‘부모의지나친욕심’이나‘빗나간애정’을분석하고질타하지만우리현실은별로달라지지않는다.결국아이를위한다고한일이모두를불행하게만드는것이다.프랑스육아에서는아이에게모든것을바치지않는다.프랑스엄마들은아이들의‘노예’가되지않는다.아이를키우기위해부모가무조건희생하는일은없다.저자는자신의어머니와달라도너무다른아내의‘엄마’노릇에당황하지만그또한한국과프랑스사람들이할수있는나름의사랑법이라는걸실감한다.저자가엄마에게사랑을배웠듯이프랑스인아내는자신의엄마가보여준엄마로살아간다.프랑스아이들이파자마파티를하며우정을다지는것처럼프랑스부모들도시간을내서우정을키운다.비용을들여서라도아이를베이비시터에게맡기고기꺼이외출해자신들의욕구를충족시킨다.지치지않고행복하게육아를할수있는방법을찾아내는것이다.부모가행복해야행복한육아를할수있다.너무도당연한말이다.

아이들덕분에어른이되었다
“아이를키워봐야진짜어른이된다”고한우리어른들의말처럼‘프랑스육아의교과서’로추앙받는아동심리학자프랑수아즈돌토도“엄마를만드는것은아이들”이라고말했다.아이를키우는일은예측불가능한매순간을사는일이다.정답도없고완벽한조언도없다.상황마다답이다를수도있다.결국시간이지나며더좋은방법을찾을수도있지만쓰라린경험을하기도한다.아이들이좌절을통해커가는것처럼부모또한좌절을겪는다.부족한부모로서의한계를확인하게도된다.그런과정에서배우고깨지고인내와지혜를배운다.말그대로어른이되어간다.더욱이저자는대한민국구례와프랑스뽕도라라는지리적거리만큼이질적인두나라의문화속에서좌충우돌하기도한다.하나부터열까지스스로열어가는길이다.저마다다른네아이를키우며이런저런일로힘들때마다저자는생각한다.‘오늘의이절망만큼어른이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