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노래

깨달음의 노래

$22.00
Description
종정 진제법원 대종사와 큰 스님들의 코로나시대 마음 챙김
40년 이상 수행한 방장스님들의 수행기록 첫 출간
15대 종정 추대 성파스님 어록과 수행기 첫 출간
조계종 총림의 정신적 지도자인 방장 스님은 한국 사회의 보배로운 존자이자 산사의 어른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방장 스님들은 비록 산사에 주석하고 있지만 스님들이 발하는 울림은 저 멀리 속세에 미치고도 남아 돌아온다.
책에는 진제법원 종정 대종사를 비롯해 곧 종정으로 취임하는 성파스님(영축통림 통도사 방장), 지난해 입적하신 고산스님(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월서스님(법주사 조실), 지유스님(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원각스님(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현봉스님(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달하우송(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대표적 법어가 망라되어 있다.
특히 진제 종정스님을 비롯한 고승대덕의 수행기와 코로나 사태 마음챙김 등 주옥같은 법어들이 처음으로 이 책에 실렸다. 곧 종정에 취임하는 성파스님의 어록도 처음 실었다. 성철과 법정의 수많은 대화 가운데, 불교의 경건함과 속깊은 철학이 담긴 대화록도 담았다.
선승들은 제자들에게 문자와 말로 법문을 하면서도, 말과 문자를 멀리하라고 했다. 무슨 뜻인가. 정작 마음을 놔두고 문자로 더듬거리지 말라는 의미다. 문자를 조금 깨친 자들은 달변이 되고 곧 인기강사가 되어 수행을 멀리하게 된다. 그러니 문자를 멀리하라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수많은 불교경전은 과연 무엇인가. 성철은 이렇게 설한다. “세상에 아름다운 금강산을 알리기 위해서는 안내문이 필요하다. 안내문이 없으면 금강산이 좋은 것을 누가 알겠는가. 언어문자로 이뤄진 팔만대장경은 깨달음에 이르는 노정기 路程記 이다.”
성철은 그러면서 “언어문자란 처방전이며 이에 의거해 약을 지어먹어야 병이 낫는다. 처방전을 달달 외어 보아야 병은 낫지 않는다. 팔만대장경 속에서 불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얼음 속에서 불을 찾는 것과 같다.” 과연 깨달음이란 그렇게 얻어진다.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전염병이 번지면서 사부대중은 파폐해진 마음을 부여잡고 있다.
상처난 마음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치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산사에 주석하시는 방장스님을 찾아뵈었다. 더러 만나뵙지 못한 스님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멀리서나마 스님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한자 한자 녹음하고 기록해 1년여에 걸쳐 이 책에 담았다.
종교담당 기자로서 언론계에 봉직해 경력을 밑천 삼아 그 울림을 이 책에 담고자 노력했다.
저자

정승욱

스님들과교류하면서산사의조실스님,방장스님과자주대화하게되었다.불교의속깊은진리에천착하는계기가되었다.틈나는대로명산대찰을찾아스님의법문에심취하면서,신묘한진리를터득하려고애쓴다.중앙일간신문에서청와대담당및국회팀장을지냈고정치·경제·사회·문화부와논설위원을거치면서기자와데스크를지냈다.주요경력으로는일본특파원을지냈으며,연세대행정대학원에서석사,한국외대대학원에서중국정치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한국외대겸임교수로동아시아국제정치·경제와관련한현안을강의했으며,전국대학과기업들에서강의중이다.
저서로는『김정일그후』,『일본은절대침몰하지않는다』등을집필했고,역서로는『새로운중국,시진핑거버넌스』,『붉은황제의민주주의』,『넥스트실리콘밸리』,『미중플랫폼전쟁GAFAvsBATH』,『홀로선자본주의』,『백악관AI리포트』,『탄소중립수소혁명』등이있다.

목차

1장‘나’를참구하는것이이시대를이겨내는지름길
-대한불교조계종종정진제법원대종사

화두란불자수행의첫걸음
어김없이안거를진두지휘하다
깨달음에이를수있는수행법
태어나지않은셈치고수행의길을가는것
향곡선사의화두‘향엄상수화’
정통법맥을잇는전법게를받다
코로나사태는자신을돌아보라는자연의가르침
“부모에게나기전어떤것이참나인가?”
참된나를참구하는것이불자의의무

2장중생의마음밖에한티끌도없다
-쌍계총림쌍계사방장고산대종사

이시대의율사로추앙받는대선사고산
개방적이고합리적인초종교인고산
산하대지가전부비로자나불몸뚱이
중생마음밖에한티끌도없다
마음이편안하면천하가태평할것이요
욕심이없으면오래산다고했다
부처님에계합하면곧해제일이로다
전계대화상을역임한엄격한스승고산

3장우주전체가하나인동시에내가우주다
-영축총림통도사방장성파대종사

승좌식을생략하고그돈을기부하다
제자들에게쓴소리하는호랑이스승
대중과함께하는안거
도자대장경을제작하고봉안하다
사명대사의가르침을기자들에게전하다
호국불교라고이름붙은배경
구하스님과기생에얽힌에피소드
‘동체대비’의의미
바람처럼구름처럼...행과불행은한몸이다

4장종이아니라주인되는길이수행이다
-조계총림송광사방장현봉대종사

코로나는‘제행무상’이니걱정말라
부처님도공동체의일원이었다
유루와무루의공덕
양나라무제의불심에얽힌교훈
해맑음과기발한해학의구도심
천수경강설로유명해지다
반야심경과스님의인연
경자년쥐띠해에얽힌사연

5장잘난척하고배우지않고늙으면병들어신음하고한탄만하게된다
-법주사조실월서대종사

육신은한벌의옷일뿐이다
혹독한훈련으로제자를가르친스승
사찰은‘목욕탕’선문답
코로나사태를타개하는지혜
혼침망상번뇌를쫓는방법
태백산각화사동암에서의결기
해외에서더욱빛난스님의정성
부끄럽지않은승가의거울

6장그소중한하루를부귀영화얻는데만쏟아부을것인가?
-해인총림해인사방장벽산원각대종사

혜암스님의애제자로출가하다
‘공부하다죽어라’는스승의엄혹한경책
근원을찾아떠나는인생
어머니같은자상한훈도로명망을얻다
촌로앞에몰려든구름같은사부대중
‘자리’만으로‘이타’를이룰수없음이라

7장마음이만든시공간에구속되어벗어날줄모르네
-금정총림범어사방장지유대종사

금정총림의정신적지주40여년
동산스님을스승으로모시다
코로나사태는마음으로다잡아야
인간의마음이바로심시불이다
네가바로부처님이라!
수행이란마음다스리는것이다
마음다스리는비결

8장나를낮추면작은휴식이요,나를빼면최고봉
-덕숭총림수덕사방장달하우송대종사

뜨거운가슴으로다주어라
코로나사태를이기는법
삶에해답은없지만현답은있다
내얼굴못보는것이내법문이다
‘마음비우기’는모두를품는것

9장내가짓고내가받는다
-조계종총무원장원행대종사

코로나사태는‘탐진치삼독’
불교를믿어좋은게뭣인가
인간삶의기본은자작자수
한국불교전래의역사
무소유의출발은초발심자경문

특집
성철과법정의만남

출판사 서평

바람처럼구름처럼...행과불행은한몸이다
영축총림통도사방장성파스님은스스로를‘풍운락자’(風雲樂者)라고했다.자유롭고,거침이없다.예로부터스님을일컬어‘운수’(雲水)라고했다.구름처럼,물처럼자유로운생을이르는말이다.스님의웃는모습도동자승의천진난만한표정을닮았다.노스님이지만평생의삶을그렇게바람처럼구름처럼살아온흔적이묻어난다.그렇게자유로울수있는것은끝을알수없는번뇌를극복한용기와인내가내재되었기때문이다.기자는여쭈었다.“어찌하면행복한삶을살수있나요.”스님의비답이이어졌다.“나도감당못하는주제에그걸어찌아노”하며웃는다.
“자꾸스스로를불행하다고생각하는현대인이많아요.음식도먹기싫은것은안먹으면돼.왜필요없는생각을해서스스로를힘들게만들지?”
그러면어찌해서마음이편해지는가.기자는궁금했다.다시금마음편해지는방법을여쭈었다.
“벽에틈이생기면바람이들어오고,마음에틈이생기면마가끼는거야.행과불행은결코다른것이아니야.하나야.붙어있다는말이지.몸에병은외부에서오지않아.몸안에있다가약해지면발병하는거야.병균과저항력이힘겨루기를하고있는거지.모든것이하나야.”

도력높은방장스님을뵈니이것저것여쭙고싶어졌다.그래서연거푸질문을이었다.
“스님,윤회는정말있는건가요?”
사람은죽은뒤그업에따라또다른세계에태어난다는윤회사상은현세를사는일반대중에겐착한일을해야한다는가르침을주지만,불교에서윤회는연옥이다.결국괴로움이기에영원한윤회에서벗어나기위해목숨건수행을한다.
 
스님은곤충을비유한다.“곤충이가을이되면알이나애벌레형태로겨울을나.겨울을지난곤충에게‘겨울에내린눈을봤니’하고물으면보지못했으니답을못할거야.보지않은것에대해말한다는것은그와같아.윤회가있다고생각하지만,없다고해도부정안해.관심을주지않을뿐이야.단지인과를이해하면돼.모든일에는원인이있고,그원인에따라결과가생기지.”

스님은모든게어느덧물흐르듯오는것이라고했다.조계종최고스님인종정도그렇게물흐르듯스님에게로왔다.성철도싫다해서두번이나거절했던종정직책이다.인간으로선무척이나견디기힘든종정직책을물흐르듯이받아들인성파스님의도량은속세인들에게도큰귀감으로다가온다.
조계총림송광사방장현봉스님은코로나전염병에대해이렇게풀이한다.
“온인류가하나의운명으로묶여있다는걸스스로드러내는증상입니다.”
“부처님가르침이바로연기법(緣起法)이지요.이것이있으므로저작이있고,너가있어나가있다는가르침...코로나는나와너가다르지않음을보여줍니다.코로나가종식돼도세계어디엔가남아있으면다시감염될수있습니다.다른나라들이코로나에서회복되도록돕는것이스스로를돕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