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부산은 산복도로가 흔하다. 산의 배꼽이라는 뜻의 산복도로 주택들의 집 옥상에는 파란물탱크들이 올려져 있다. 타지 사람들에게는 색다르게 보이는 풍경이지만 그 장면은 부산의 역사와 사람들의 애환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므로 좀 더 세밀하게 기억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옥상위의 물탱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산복도로의 주택들이 재개발로 인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통책은 사라지는 것들속에서도 사라지지 말아야 할 그 시대의 정서와 기억되어야 할 풍경들을 담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그땐 그랬지 라는 공감과 그림 속 어디 즈음 숨어 있을 것 같은 시절의 향수를 발견하는 그림책으로 독자와 만나려는 시도로 만들어졌다.
물통책
$1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