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린이책 1 : 다움북클럽이 고른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2019-2021

오늘의 어린이책 1 : 다움북클럽이 고른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2019-2021

$17.00
Description
공존과 연대의 어린이책으로 만든
단단한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성평등 어린이책을 말하는 열 가지 목소리
#주체성 #몸의이해 #일의세계 #가족 #사회적약자
#표현 #혐오반대 #사회적인정 #안전 #연대
주제별 어린이·청소년책 262권의 목록과 함께
김지은, 이지유, 김소영, 이다혜, 김현 등 20인의 필자가 쓴 기고문 수록!

2018년 12월, 여성가족부와 A사, B재단의 후원으로 성평등 어린이책 문화 확산을 위한 ‘나다움어린이책’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성평등 어린이책을 선정하여 목록을 만들고, 학교와 도서관에 책을 보급하고, 창작공모전을 주최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며 어린이책 동네에 새바람을 일으킨 이 사업은 작년 여름, 모 극우 단체와 국회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쓸쓸히 막을 내렸습니다.

사업이 운영되는 과정 내내 심혈을 기울여 성평등 어린이책 목록을 만들고 널리 알리고자 힘써 온 씽투창작소와 선정 위원들이 있습니다. 어린이책 작가와 평론가, 편집자, 기획자, 교사로 이루어진 이들은 꺼져가는 불씨를 어떤 방법으로 다시 살릴지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성평등 어린이책 목록에 쏟아진 어린이와 양육자, 교사, 창작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도서 출간을 통해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다움북클럽이 고른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목록 2019-2021’은 기존 목록 199권에 새로 출간된 도서와 사전 검열로 삭제되었던 도서, 그리고 청소년 도서까지 63권을 추가하여 모두 262권의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주체성 #몸의이해 #일의세계 #가족 #사회적약자 #표현 #혐오반대 #사회적인정 #안전 #연대라는 10개의 키워드 아래 체계적이고 다양성 있는 성평등 어린이책 목록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늘의 어린이책》에는 다움북클럽 선정 도서를 소개하는 내용과 함께, 이 책들을 어린이와 나누는 데 있어 도움이 될 만한 교사와 양육자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성평등 문화 확산을 응원하는 어린이책 동네 안팎의 여러 필자가 보낸 글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김지은, 김유진, 이지유, 정진호 등 어린이책 전문가인 다움북클럽 선정 위원뿐만 아니라 김소영, 이다혜, 박유신, 김현, 서효인 등 어린이 청소년 관련 이슈에 목소리를 높여 온 여러 필자도 다움북클럽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꺼이 연대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오늘의 어린이책》은 2021년 1호를 시작으로 해마다 새로 출간되는 성평등 어린이·청소년책 목록을 업데이트하여 출간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양육자와 교사 및 사서 들에게는 신뢰할 만한 성평등 도서 목록을 제공하고, 작가와 출판사 등 창작자에게는 성평등 도서의 창작 의지를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어린이책 및 어린이 문화에 관련된 다양한 읽을거리를 함께 수록함으로써, 성평등 이슈를 중심으로 건강한 담론을 만들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저자

다움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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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글:오늘의어린이책,다시시작_김유진
[특집]금지된책들의이야기
성평등어린이책연대기
이것이빨간책!
금서(禁書)에반대한다!
끝나지않은이야기_남윤정
새롭게항해하는다움북클럽.시작!_이윤희

다움북클럽추천도서
총론:자랑스럽고사랑스러운나를위해서_김지은

1.주체성|도서목록
‘오직어린이의목소리’와의콜라보_반반
예민한교사들의예민한책고르기_예민한도서관
성평등어린이책으로연결된우리_강아지똥

2.몸의이해|도서목록
경험하지못한것을가르치며만나는새로운세계_윤아름
늦었다고생각할때는정말늦다_서현주

3.일의세계|도서목록
글은발로쓴다!_이지유

4.가족|도서목록
가족으로부터_김다노

5.사회적약자|도서목록
옷장채우기_서효인

6.표현|도서목록
더많은아이들의색깔을:사진작가윤정미인터뷰_정진호

7.혐오반대|도서목록
일하는사람만나며내직업찾아가기_이다혜
더폭넓은인물이야기를찾아서_최현경

8.사회적인정|도서목록
미워하지않는데혐오인가요?_김소영
미래가있다_김현

9.안전|도서목록
디지털시민성을기르는성평등어린이책_박유신

10.연대|도서목록
더눈에띄도록,더잘들리도록_신수진
연계를넘어의미적연대로_박진희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5쪽)오늘의어린이독자가읽기에마땅한어린이책은다양성과포용,특히성인지감수성에바탕하고있습니다.내일을살아가는어린이들에게오늘의어린이책을건넵니다._김유진〈오늘의어린이책,다시시작〉

(35쪽)실제로변화하는어린이책의흐름은선명하다.성인지감수성을비롯한인권감수성과다양성은지난4~5년간걸작으로평가받은어린이책에서두드러지는공통된특징이자기준이다.어린이가앞으로살아가면서더욱다양한세계,다양한사람들과마주칠가능성은백년전과비교할수없을정도로높다.함께어울리고같이힘을모아일해야하는동료의반경은어디까지일까.디지털연결망이우리를이어주고있는지금으로서는지구전역에미래의동료가살고있다고해도지나친말이아니다._김지은〈자랑스럽고사랑스러운나를위해서〉

(59쪽)한권의책을읽고‘나자신이자랑스럽다’고느꼈다면서사에몰입하여인물에동화되었을때나올수있는소감일것이다.애착인형란돌린과의대화로힘을얻은주인공브리트가언제나반겨주는이웃아줌마에게자신의나쁜비밀을이야기하고아픔에서해방되는이아름다운그림책은어린이독자에게도똑같은심리적해방감을안겨주었다.어린이들이장면장면을꼽으며다소격앙된목소리로《슬픈란돌린》을이야기할때,지켜보는어른둘도코끝이찡했다._반반〈‘오직어린이의목소리’와의콜라보〉

(87쪽)섹스라는단어를이토록껄끄럽지도어색하지도않게,지나친호기심이나기대도없이무심하게다룰수있다니.선입견이없을때성교육을받는다는것이이런거구나.내안에쌓여있던먼지가다섯겹은씻겨내려가는기분이었다.성교육영역에서내가경험하지못한세계와아이에게만나게해주고싶은세계의간극,학교에꼭필요하지만아직교육당국이채워주지못하고있는그넓은틈새를그림책한권이믿음직한다리가되어안전하게연결해주었다._윤아름〈경험하지못한것을가르치며만나는새로운세계〉

(106쪽)이아이의눈은아까와달랐어요.눈에는생기가돌고행동에패기가있었죠.사람이달라진거예요.밥하고빨래하고애잘키우는여성이최고라는가부장제사회가만들어낸현모양처개념에서완전히벗어나,여성도사막에달려가모험을하며책쓰는일을할수있다는‘인식의전환’을이룬거지요.아이를위해밥을하느라사막에취재하러가지못하는여성이아니라,사막으로달려가는그여성에동기화가된거예요.그짧은시간에이런인식의전환을이루어낸걸보면,이아이는애초에우리사회가가지고있는성불평등에대한예민함이있었던거예요.저는거기에마중물만살짝부어준것이고요._이지유〈글은발로쓴다!〉

(124쪽)어린이책에그려진가족의다양성은단순히현시대의유행이아니다.앞으로는동화가지녀야할기본전제가될것이다.동화의독자는어린이지만창작자도소비자도어른이라는특색때문에종종눈속임처럼만들어지기도한다.어린이를위한글을쓰는작가라면그에따른책임감을지녀야한다._김다노〈가족으로부터〉

(139쪽)우리나라거리에서는쉬이발견할수없었던휠체어와지체장애와다운증후군과여러선천적혹은후천적장애가책에는있다.좋은책에는있다.그들도세상의일원임을힘주어말하지않아도,그저거기에등장하는것만으로도우리는알수있다.장애의당사자가내딸일수도있고,내언니일수도있다는것을.그건이상한일이아니다.내주변에소수자는숫자가적을뿐,없는게아니다.그들도‘나’를지키며산다._서효인〈옷장채우기〉

(183쪽)나는어린이와글쓰기를할때처럼해보기로했다.‘좋아한다’는말을쓰지않고좋아한다는사실이드러나게하는것이다.어린이를사회구성원으로서존중하고약자로서차별당하지않도록도울수있는일을찾는것.“아이를좋아하시나봐요.”라는말에는“어린이문제에관심이많아요.그건좋고싫고와상관이없는문제지요.”라고답해야겠다.다움북클럽목록에있는‘혐오’와관련된책들을정독하는것도좋은방법일것이다._김소영〈미워하지않는데혐오인가요?〉

(186쪽)그시절에내가내또래의남자가남자를좋아하면서도자살을꿈꾸지않고,내또래의여자가여자와당당히손잡고미래로향하는이야기를접했더라면,나는차별당하는사람의말문을막는말에주눅들지않는성장의언어를조금더일찍발견했을지도모른다._김현〈미래가있다〉

(205쪽)직업을갖는다는말은사회구성원으로인정받고,나자신을경제적으로책임진다는뜻이다.눈에보이는유형,무형의상품너머에서일하는사람을다양하게볼수있을때,어린이부터청소년,성인에이르기까지다른사람을존중하고나역시존중받을수있게되리라.그일이가능하도록,어린이들이더다양한‘일하는사람들’을만날수있도록하자.누군가는지금까지없었던새로운길을만들어낼것이다._이다혜〈일하는사람만나며내직업찾아가기〉

(222쪽)지금우리가해야할가장중요한일은어린이에게적극적으로디지털세계에서아동의권리가있음을인식시키고,자신의권리를지킬수있는미디어리터러시역량을기르도록돕는것이다.어린이들이적극적으로디지털세계에서발생하는문제에대해이야기나눌수있는편안한대화의장을만들고교육의토대를만드는것도중요하다.이런면에서도성평등어린이책사업이지속되는것은매우중요하다.‘나다움어린이책’에서‘다움북클럽’으로이어진성평등어린이책목록은어린이들이세계시민의관점을기를수있는책들로구성되어있다._박유신〈디지털시민성을기르는성평등어린이책〉

(237쪽)더나은세계는나와다른사람들의처지를이해하고공존에필요한것들을상상하는데서시작된다.우리는끊임없이내가보지못한존재가없는지,놓치고있는목소리가없는지돌아보아야한다.좋은책들은아주오래전부터지금까지계속우리를그길로이끌어왔다._신수진〈더눈에띄도록,더잘들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