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린이책 4

오늘의 어린이책 4

$18.00
Description
“어린이와 청소년은 디지털 세계의 시민입니다.”
다움북클럽이 추천하는 성평등 어린이ㆍ청소년 책 2024-2025
2024년 한 해의 수작들을 촘촘히 추려내 108종의 어린이청소년책을 추천하는 『오늘의 어린이책』 4호가 올해도 어김없이 출간되었습니다. 아동 도서는 전체 신간 발행 부수 중 2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치를 담은 좋은 책을 엄격한 기준으로 가려내는 작업은 날이 갈수록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시민 활동가, 교사, 작가, 평론가, 연구자, 편집자, 기획자 등으로 구성된 다움북클럽은 2019년부터 자기긍정, 다양성, 공존의 가치를 담은 신간 어린이·청소년책을 선정하고 그 결과를 『오늘의 어린이책』에 담아 추천해 왔습니다. 올해 4호에 추천한 도서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큐레이션한 어린이·청소년책은 모두 547종이 됩니다. 주체성, 몸의 이해, 일의 세계, 가족, 사회적 소수자, 표현, 젠더 다양성, 사회적 인정, 안전, 연대라는 열 개의 열쇠말을 기준으로 추천한 새로운 『오늘의 어린이책』 목록을 성평등과 인권의 세상을 열망하는 독자 앞에 선보입니다.
저자

다움북클럽

저자:다움북클럽
다움북클럽은어린이를사랑하는작가,평론가,편집자,출판기획자,교사등여러분야에서활동하는이들이자발적으로연대한모임입니다.내일을살아갈어린이청소년을위한좋은책을소개하고어린이문화담론을함께나누며자기긍정,다양성,그리고공존의어린이·청소년책을큐레이션합니다.2021년<오늘의어린이책1>2023년<오늘의어린이책2>를출간했습니다.

<오늘의어린이책>4호편집위원및필자
김다노동화작가
김유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동시인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서울예대문예학부교수
남윤정나다움어린이책기획자,오늘나다움대표
서현주전초등학교교사,성인지감수성성교육활동가
신수진어린이책편집자,시민교육활동가
유지현기획자,책방사춘기대표
윤아름초등학교교사,전교조성평등특별위원장
이혜인그림책작가
최현경어린이책편집자
김병성중학교교사
김애라한국여성정책연구원부연구위원
다랴고등학교교사
모글리초등학교교사
손희정문화평론가
정지혜세계일보기자
지오시민운동활동가
차호윤그림책작가

목차

여는글:다시만나는세상에서...남윤정
특집:디지털시민성
-여성을괴롭히는문화,남성은물론민주주의도집어삼킨다...손희정
-기술매개성폭력의이해...김애라
-10대여성못지킨‘딥페이크성폭력’온상된학교...정지혜
-남성청소년과함께하는페미니즘교육실천기:성평등융합수업경험을중심으로...김병성
-이미디지털세계의시민인어린이...신수진
특별기고:저는제3문화권아이입니다...차호윤
인터뷰:“가시화는모두에게중요합니다.”버나뎃그린인터뷰...모글리,윤아름
다큐멘터리
-지금우리에게는성평등도서가필요하다!...지오
-그림책꾸러미를들고성교육현장으로...서현주
만평:꼭꼭숨어라!...이혜인
독자리뷰:국어시간에‘퀴어’그림책읽기...다랴

출판사 서평

“어린이와청소년은디지털세계의시민입니다.”
다움북클럽이추천하는성평등어린이·청소년책2024-2025

특집:디지털시민성을위하여

『오늘의어린이책』4호의특집은‘디지털시민성’입니다.두살도되기전에스마트기기를능숙하게다루는어린이를쉽게볼수있는시대에어린이와청소년은이미디지털시민입니다.안전하지않은온라인세상,취약한어린이와청소년을대상으로하는각종범죄에도불구하고디지털세상의주인이어린이와청소년이라는흐름을막을방법은없어보입니다.오히려그들을진짜주인이되게하려면어린이책을읽는어른으로할일이무엇인지고민하는것이다움북클럽의몫이라는생각을합니다.그래서우리는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디지털리터러시제안을향한발걸음을떼어보기로하고연구자와현장의목소리를이번호에폭넓게담아냈습니다.

문화평론가손희정은「여성을괴롭히는문화,남성은물론민주주의도집어삼킨다」에서딥페이크범죄와같은디지털성범죄에깊이드리운한국의가부장제문화라는뿌리를짚었습니다.특히지난연말부터한국사회를뒤흔든내란과폭동사태가같은근원에서비롯되었음을밝히며성장기의디지털리터러시교육이얼마나중요한지를절감하게합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부연구위원김애라는「기술매개성폭력의이해」에서온라인성범
죄를‘기술매개성폭력’으로정의하고,현재의성폭력판단기준인음란성이나수치심이이러한범죄에도동일하게적용되는것은시대착오적인규범이라고지적합니다.디지털성범죄에대한새로운법제화가절실한시점인것입니다.

연구자의진단과함께현장의목소리또한비중있게실었습니다.세계일보기자정지혜의「10대여성못지킨,‘딥페이크성폭력’온상된학교」기고문은일선기자로서지난여름현장에서만났던가해및피해학생에관한취재기입니다.중학교교사김병성은「남성청소년과함께하는페미니즘교육실천기」에서흉악한범죄가터지면교육의실패부터지적하는여론몰이를지적하며동시에교단에서남성중학생을위한디지털리터러시교육을어떻게계획하고실천했는지를흥미로운사례를통해제시합니다.

디지털리터러시를위한추천도서

한편그동안『오늘의어린이책』지면에서추천했던책가운데디지털리터러시와관련된10여권의그림책과동화,논픽션을한자리에모아소개합니다.평론가신수진이정리한「이미디지털세계의시민인어린이」는어린이청소년들의디지털생활을살피면서이들과동시대를살아가는교사와양육자의고민에화답하는10여권의도서를리뷰합니다.어린이책의작가와출판인들은그동안이문제를꾸준히지켜보고선구적으로통찰해왔음을이책들이말해줍니다.특집의마무리로그림책작가이혜인은만평「꼭꼭숨어라!」를통해우리의의지와희망을간명하게전달합니다.

특별기고:『용을찾아서』차호윤
미국의그림책작가에게주어지는최고의영예인칼데콧아너(CaldecottHonor)메달의2024년수상자는한국인작가차호윤이었습니다.한국인작가로는최초의칼데콧수상작인그림책『용을찾아서』(줄리렁글,차호윤그림,장미란옮김,열린어린이,2024년)에서작가는한국의옛이야기를재해석하며문화적다양성이보여줄수있는새로운감각을일깨웠습니다.차호윤은「저는ThirdCultureKid(제3문화권아이)입니다」라는기고문에서한국과미국,두세계사이에서자란어려움과배움의이야기를담담한어조로섬세하게들려주며그림책과는또다른울림을줍니다.

인터뷰:『누가진짜엄마야?』버나뎃그린
호주의동화작가버나뎃그린을초등교사모글리와윤아름이멜버른에서직접인터뷰한기사도유익한읽을거리입니다.『오늘의어린이책』1호에소개되었던『누가진짜엄마야?』(버나뎃그린글,애나조벨그림,노지양옮김,원더박스,2021년)는엄마가두명인어린이가친구와나누는대화를통해가족의의미를재치있게묻는그림책입니다.실제퀴어부부로두딸을키우는작가는어린이들이순수한호기심에서던지는질문에동성부부가족의아이들이부담을느끼지않도록유머와우정을담아답해주고싶었다고말합니다.가족은혈연이상의의미로연결될수있다는메시지가작가의경험에서우러난이야기를통해호소력있게전달됩니다.그러나한편으로는가족다양성에있어서한국사회보다포용적일것이라기대되는호주에서도동성부부가겪는현실적어려움이있다는것을알수있어우리에게남은과제가여전히많다는것도실감할수있습니다.

현장에서들리는목소리들

독서현장의이야기도풍성합니다.다움북클럽은『오늘의어린이책』1호에서‘금서전쟁’을주제로다루었고매호이와관련된현황을살펴왔습니다.2024년은어느때보다성평등과성교육도서에대한혐오와민원을빙자한괴롭힘이집요하게이어진한해였습니다.교육청이나서서특정도서들을금서로지정하고도서관에공문을보내수서를막는등사서와교사의교육권을침해하기도했습니다.시민활동가지오는읽을권리와가르칠권리를되찾기위하여거리에서성명을내고피켓시위를하며목소리를높였던지난기록을「지금우리에게는성평등도서가필요하다」에담았습니다.성인지감수성성교육활동가서현주는양육자들과만나는현장의경험담을「그림책꾸러미를들고성교육현장으로」에진솔하게풀어놓았습니다.그리고『오늘의어린이책』추천도서를청소년들과함께읽는고등학교교사다랴의「국어시간에퀴어그림책읽기」는차이와다양성의가치를배우는일이곧성장임을알려줍니다.

다시만나는세상에서

4호를준비하는동안세상은혼란스러웠습니다.한강작가의노벨문학상수상을축하하는열기가채가시기도전에계엄이라는블랙홀에빠져많은이들이불면의밤과불안한낮을보냈습니다.언제까지고이어질듯한혼돈의시간을견디며우리는어린이책을읽고추천하고원고를쓰고다듬으며책을만들었습니다.초현실적상황은우리의평범한일상이얼마나소중한것인지를일깨웠습니다.
지난겨울우리모두의뜨거운장소였던거리에서자주듣고부르던노래의노랫말처럼“알수없는미래와벽”이닥쳐도바꿀수도,포기할수도없는이세계를함께하자는다짐의말과함께이제『오늘의어린이책』4호를건넵니다.어렵게‘다시만난세계’에서어린이와어린이책을둘러싼시민들이지닌연대의힘을굳게믿으며다음을향한발걸음을또한번내딛어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