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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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가만히 머무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의 저자 제니 오델은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관심경제에 사로잡힌 관심의 주권을 되찾아 다른 방향으로 확장하자고 제안한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은 작고 네모난 기기가 아니라 실제 세계의 시공간이다. 새를 관찰하는 시간을 해독제로 여기고, 공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예술, 철학,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다양한 사례를 시적인 문체로 엮으며 관심을 기울일 때 확장되는 세계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다정하면서도 선명한 목소리를 지닌 제니 오델의 매력적인 데뷔작은 버락 오바마가 추천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독자와 만났다.

저자

제니오델

미국캘리포니아주오클랜드를기반으로다방면에서활동하는예술가다.스탠퍼드대학교미술사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친다.일상에서는새를바라보며많은시간을보내는새관찰자이기도하다.새를알아차리는행위든,미술작품의소재가될스크린숏수집이든,제니오델의작업은일반적으로주의깊게관찰하는행동을포함한다.디지털권력과관심경제에의해분산된관심의주권을되찾아다른방향으로확장하는일에큰관...

목차

서문김보라,영화<벌새>감독

들어가며쓸모없음의쓸모에관하여
1장아무것도하지않음에대한변론
2장단순한세계의유령들
3장거부의기술
4장관심기울이기연습
5장낯선이들의생태계
6장생각의토대복원하기
나오며명백한해체

감사의말
해제최태윤,예술가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휴대폰에사로잡힌시선을되돌려
내가사는세계의활기를새롭게자각하기위하여

아무것도하지않음에대한변론

미국의예술가이자교육자제니오델은도널드트럼프당선당시정치적으로조작된정보가마구쏟아지는온라인환경을벗어나집근처에있는장미정원에서많은시간을보낸다.또한새를관찰하는(저자의표현대로라면새를‘알아차리는’)시간을해독제로여기기도한다.이러한시간들을통해제니오델은소셜미디어경험의무엇이자신을괴롭혔는지알게되고,현실에두발을딛기위해서는실제땅이필요하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날트위터에서일어난소용돌이같은논쟁에서눈을떼고고개를들면커다란부리와레이저처럼새빨간눈을가진해오라기두마리가그대로그자리를지키고있었다.”또한제니오델은24시간내내무언가를해야할것같은압박감을주는퍼스널브랜드와자아개념,상업화된자기돌봄이라는단어의의미를되짚으며개인적으로나집단적으로나생각하고,성찰하고,치유하기위하여‘아무것도하지않을’회복의시공간을마련하자고말한다.저자가말하는‘아무것도하지않는것’은무기력한도피가아니라적극적인행동이며,중요한무언가를하기위한기반을닦는일에가깝다.

관심의경로를바꾸기위하여

‘관심(attention)’은이책의주요키워드다.소셜미디어로대표되는‘관심경제(attentioneconomy)’는인간의관심을도구화해이윤을취한다.소셜미디어사용은결코무료가아니며,관심경제를움직이는화폐는다름아닌우리의관심이다.우리는인터넷공간에떠오르는맥락없는정보나타인의삶의단편적인조각을들여다보며많은시간을보낸다.소셜미디어는우리의관심을더오래묶어두기위하여분노와불안을유발하는자극적인콘텐츠를배치하며,우리를‘아무것도하지않을’수없게만든다.제니오델은우리도모르는사이에사로잡힌관심의주권을되찾아다른곳에옮겨심는일이시급하다고말한다.“나는대규모로페이스북이나트위터를탈퇴하는것보다대규모로관심을이동하는데더큰관심이있다.사람들이자기관심의통제권을되찾고모두함께그관심을다른곳으로돌리기시작하면무슨일이벌어질까?”나아가제니오델은인간성을위협하거나맥락을훼손하지않는이상적인소셜네트워크의형태를상상한다.

내가사는세계의활기를새롭게자각하는법

그렇다면우리의관심이향해야하는곳은어디일까?제니오델은휴대폰에서시선을돌려우리곁의인간과비인간존재들,공공장소,자연환경위에서새로운관심의지도를그릴것을제안한다.나의아파트베란다를방문하는새,집근처를흐르는강,나의도움이필요한이웃,동네공원이나도서관이가지고있는저항의역사등‘가까이에있지만관심을기울이지않으면결코보이지않는것들’을인식하기위해서는강한의지와훈련이필요하다.그리고이훈련을통해마침내마주하게되는세계는활기가넘친다.“나를바라보는낯선동물적관점과우리가공유하는세상은현시대의불안에서탈출할수있는도피처가되어주었을뿐아니라,나자신의동물성과내가사는세계의활기를상기시켜주었다.새들의비행은말그대로나의상상력에날개를달아주었다.”

제니오델이주창하는‘장소인식(placefulness)’은‘마음챙김(mindfulness)’을통해자신의마음을돌보는것처럼,자신이살아가는장소를인식하고돌보는것을의미한다.내가위치한장소에대한생태적감수성과책임감을가질때,우리는놀랍도록생생하고다정한세계에서살아갈수있다.“나는내휴대폰을내려다보며이것은어쩌면감각박탈의공간이아닐까생각한다.이환하게빛나는자그마한성과지표의세계는산들바람,빛과그림자,통제할수없고형언할수도없는구체적현실로내게말을거는내눈앞의세계와비교가되지않는다.”

추천사

제니오델의책『아무것도하지않는법』을읽었습니다.재미있어보여샀으면서펴기전에좀삐죽거렸어요.머리로는알지만할수없는것들이적혀있지않을까.오바마가추천을했다고하니왠지더욱거리감이생겼습니다.그런데제편견이틀렸습니다.얄팍한편견이깨질때기쁩니다.역시세상은나보다크구나(당연히크지).제니오델은내내차분하게말합니다.지금지구에서살고있는사람들이얼마나‘중독자’인지,왜이렇게되었는지,끊임없이안전하고가벼운자극으로불안을잊는행위가얼마나내면의불안을증폭시키는지.저는맞춤실용서를보듯빠져들었어요.그는담담하게말합니다.결국우리는미칠것같은세상에서최대한미치지않으려고노력하고버티며살아야한다고.그렇다면그노력의방향은,제목대로아무것도하지않는것이라고.
-오지은(가수)

트라이앵글소리정도로들리던세상이실은오케스트라의웅장한합주였음을깨닫게된다.
-김보라(영화〈벌새〉감독)

오랫동안느끼지못한희망의가능성이뇌리를건드렸다.
-지아톨렌티노(『트릭미러』저자)

아무것도하지않는것은아침에유의미한싸움을하기위해밤에힘을충전하는행위다.
-최태윤(예술가)

아무것도하지않는행위가사회운동과지속가능한삶에반드시필요한사색과성찰의공간을마련해준다고말하는이책은내게건강한정신적공간이자하나의시작점이되어주었다.
-커린시걸(〈릿허브〉수석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