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생명력의백년가게,
그들의세대를뛰어넘는생존비결은‘기본’에충실한자세
‘백년가게’는일반적으로장기간에걸쳐가게를지속운영하여고용이안정적으로유지되고,가게가지닌제품의핵심기술이나자신들만의비결(祕訣)등이자연스럽게다음의대(代)로계승되어발전하는가게를말한다.흔히‘명품’이나‘전설’,‘노포’등의별칭과함께‘백년기업,장수기업,명문장수기업,가족기업,가족장수기업,강소기업,히든챔피언…’등등의개념어로같이불리기도한다.
이책에서거론한국내와해외의백년가게(장수기업)들의면면에서보면누구나궁금해하는백년가게의세대를뛰어넘는생존비결은다름아닌초지일관(初志一貫)하는‘기본’에충실한자세다.기본의정의를신념으로성실하게수행하는곳이바로백년가게라는것.여기서기본은‘최상의품질,최고의고객서비스,사회에대한선한영향력’등회사의궁극적경영철학을실현해가는과정의다른표현이라볼수있다.기본(기본기)에충실한그들은좋은재료로명품을만들기위해장인정신으로최선을다한다.이렇게이루어진가게의정체성을대를이어계승한다.이들백년가게를찾는소비자들은그들의제품과서비스그리고가게에얽힌사연(스토리텔링)과그들에게서확장된문화와문화적현상까지공유한다.그런한편으로그백년가게와는동류의식(同類意識)까지느끼게된다.단골소비자들은이제곧백년가게에“국민가게”,“노포”라는최고의자긍심과명예를선사한다.그러면서그가게는세월을초월하는이시대의고전(古典),즉스테디셀러가되는과정을거치며우리가까이에자리잡게된다.
현장경영인이생각하는‘백년가업’을위한‘백년가게’의조건은?
‘백년가게’의본업이대대로이어지는‘백년가업’,
무엇을하느냐보다”어떻게하느냐“가중요
가게나기업도그생애주기를따라건전한성장기업이있는가하면성장의돌파구를찾지못하고퇴출해야하는한계기업이있기마련이다.다만,가게나기업이사람의일생주기와다른점은,때에따라서는불멸(不滅)의가게,기업이될수도있기때문이다.이것은물론사람의일생이유한함에반해기업은운영하기에따라무한한영속성을가질수있기때문인데,이를보아도무엇을하는게중요한게아니고,“어떻게하느냐”가중요하다는게저자의주장이다.그가‘백년가게’의본업이대대로이어지는‘백년가업’을공부하며방점을찍은곳이바로이지점이라고했다.
책전체를관통하는주제이기도한이주장에대해저자는오해가없어야한다고하는데,주장에서밝힌‘무엇’이중요하지않다는게아니라고민끝에숙명처럼받아들인‘무엇’이라면결국은그것을‘어떻게’풀어나가느냐에따라그사업의운명이좌우된다는걸강조한의미이기때문이라는것이다.
그의주장에따르면,이주제를실천하기위해서는우선자신의사업에대한기본철학과본질을명확하게파악하고있어야한다.곧,여기서사업의기본철학을구현하는것이바로본업(本業)이라면그선택에따르는수많은번뇌와고민은당연히거쳐야하는과정이라는것.이런수많은생각끝에찾아낸일이결국자신의천직(天職)이되는것이고,이렇게정립되고찾아진본업이시간을이겨내고구현된구체적모습이바로‘백년가게’이며,이것이지속가능한경영으로계승되어대대로이어지는본업이‘백년가업’이된다는것이다.
저자는또사업을제대로하려면우선자신을제대로파악하고사업을하는게중요하다고했다.과연무슨업종이,어떤분야가자신에게적합한지냉정하게따져보고,무엇을잘할수있는지도생각해봐야한다고했다.곧,“자신이좋아하고잘하는일을하루라도빨리발견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함을강조한다.가업을계승하는일이라면모르지만,그렇지않다면더욱신중하게고민해야하는데,이는그사업이자신에게서그칠것이아니라가업으로이어갈수있는일이라고생각하면수많은고민과번뇌는꼭필요한과정이라는것이다.
우리가익히알고있듯,가게나기업은끊임없는시련을극복하고한편으로쉼없는도전으로이루어낸좋은전통과핵심가치를바탕으로새로운성장동력을찾을때지속적인성장을거듭할수있다.이렇듯시대변화와시장흐름에대응하며지속하여성장하기위해서는과연“어떤”노력을해야하며,지속가능한미래가보장되는누구나의백년가게가되려면“어떻게”준비해야할까?사업의기본철학인본업이다시천직으로구현된게‘백년가게’라면,백년가게의본업이대대로이어지는‘백년가업’을위해서는과연“어떤”준비와마음가짐이필요할까?이모든물음에대한근본적인생각,곧무엇을하느냐보다“어떻게하느냐”가중요하다는주장이저자가책에서말하고자한,끈질긴생명력의‘백년가게’와‘백년가업’이야기의시작이자결론이다.
‘백년가게’의개념정립에서‘백년가게’성공의의미까지,
‘백년가업’의실제사례가되는유명장수기업,설문조사를바탕으로살펴본다.
청년들과중소상공인들을위한별도의코너도마련하고,같이고민할현안도빠트리지않아…
저자는책을기획하며창업을준비중이거나지금가게를운영하는청년들과소상공인들을우선염두에두었다고한다.고군분투하는그들을생각하며충실한준비로알차게책을꾸미려고노력한저자의정성을곳곳에서찾아볼수있다.그런까닭에책은어느부분을선택하더라도부담없이읽을수있도록친절하게꾸몄는데,책은전체적으로제1,2부와부록등세부분으로구성되어있다.
제1부는‘예측불가한시대에돌아보는백년가게’라는주제로,어려운경제상황속에서도그리고요즈음같은전대미문의코로나팬데믹시대에도불구하고백년가게를다시떠올리게되는이유가무엇인지를생각해본다.백년가게의개념,백년가게의창업과발전,위기극복과정,대내외적변화에대응하는내부진화과정,백년가게의존재와그사회적가치,백년가게가현명하게선택한생존과성공의법칙,그리고저자가생각하는백년가게의조건은무엇인지등에대해말한다.지금껏생존하여지속경영중인백년가게의내면에서찾아볼수있는“견디는힘”과“진화하는힘”에대해서도알아보고,백년가게의성공이의미하는바가과연무엇인지에대해서도알아본다.백년가게의가족경영,올바른가업승계등과장기히트상품으로대변되는백년가게의수성(守城)과정,고객과지역공동체에봉사하는그들의모습도살펴본다.한편,다양한백년가게가사회공동체에늘어나면사회경제적자본이커지면서경제적으로도발전하게되는데,이런안정된백년가게의존재가곧저자가주장하는‘고용의안정과증가’,‘안정된가계경제’,‘충분한세수확보’,‘국가경제의지속적발전’이라는선순환구조의밑바탕이라는점도맥락으로함께강조하고있다.이모든이야기와함께구체적인실례로‘영창망치(영창단조공업,창업1965년)’를비롯하여국내유명백년가게25곳의성공사례도같이실었다.
제2부는‘또다른백년을기약하는백년가게’라는주제로구분했다.저자자신은물론백년가게의실체를궁금해할독자들을위해마련한자리다.무엇보다현실적으로는백년가게에대해임상적으로살펴볼방법이어려운관계로,저자는그대안으로해외유명장수기업몇몇곳에대해설문조사를했고,자신이운영하는회사인‘(주)프로툴’에도같은방법으로설문조사를했다.이책을기획하며눈여겨봤던해외장수기업6곳을선택했다.백년가게의천국인일본에서도1300여년의역사를자랑하는,말그대로전통의명가인세계최고(最古)의온천여관‘호시료칸(HoshiRyokan,창업718년)’.전통에대한자부심으로고객을맞이하는,기네스북이인증한세계최고(最古)의식당‘보틴레스토랑(RestauranteSobrinodeBotin,창업1725년,스페인)’.혁신으로이룬지속가능경영과문화가된아날로그의대명사,세계에서가장오래된필기구회사로우리나라에서도마니아층이많기로유명한‘파버카스텔(Faber-Castell,창업1761년,독일)’.부러진펜치에서시작하여미국제조업을대표하는수공구명가를이룬‘클라인툴스(KLEINTools,창업1857년,미국)’.타협하지않는자존심의품질로,“최고와함께하세요”를외치는스위스의대표적공구회사‘피비스위스툴(PBSwissTools,창업1878년,스위스)’.삶의즐거움을추구하며“맥가이버칼”로우리에게유명한,세계적인멀티카테고리브랜드‘빅토리녹스(Victorinox,창업1897년,스위스)’.이들의역사와현황,주요특징에대해살펴보고,좋은물건정직하게파는공구명가(工具名家)를자부하는국내공구유통업의장수기업‘프로툴(PROTOOL,창업1968년)’에대해서도객관적으로살펴보는뜻깊은시간을가진다.
그리고부록으로‘책속의책’이라이름붙인코너를마련하고,저자가청탁하여받은글들을실었다.주된내용은저자가운영중인〈백년가게국민운동본부〉에서회원들에게실행하고있거나계획중인교육과정과연관되어있다.임순천세무사가가게운영의기본중의기본인‘세무(稅務)상식’을집필했고,송인혁변호사는가게운영의궁극적지향점인백년가게로가면서반드시거쳐야하는‘가업승계(家業承繼)’를,박성민노무사가요즘가게운영에서놓쳐서는안되는‘노무(勞務)상식’을집필했다.저자는이공간을“백년을기약하며”창업을준비하는청년들과“백년가게를위해”현재가게를운영중인중소상공인들을위해특별히마련한자리라고했다.여기부록만잘활용해도회사경영과실생활의정보를마련할수있을정도로충실하게꾸며졌다.
한편,저자는책의끝에‘맺음말에앞서’라는지면을시론(時論)형태로준비했다.근본적으로상충할수밖에없는현실의개발사업논리와백년가게의생존과보존,또우리의식의저변을형성하는사고에서문화에대한관점이개발과보존이라는명분대립에서어떤양상을보여주는지에대해백년가게,백년가업등과연관하여저자의평소소회를풀어놓았다.우리에게사랑받는백년가게에대한존경심과는별개로우리주변에서말없이스러져가는백년가게를보며느끼는여러생각을이책을읽어줄독자들과꼭함께공유하려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