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회사를 샀다 (매각의 위기에서 830명의 임직원이 함께 만든 놀라운 기적 | 한국 상장사 최초 종업원지주제 기업 「한국종합기술」 이야기)

직원들이 회사를 샀다 (매각의 위기에서 830명의 임직원이 함께 만든 놀라운 기적 | 한국 상장사 최초 종업원지주제 기업 「한국종합기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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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상할 수 없는, 동화 같은 거버넌스와 경영문화를 만들어낸 상장기업 「한국종합기술」 이야기. 사장과 주주대표를 직원의 투표로 선출하고, 능력을 발휘한다면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다. 사장이든 신입사원이든 1/n의 권리를 갖고 있으며 스스로 회사의 주인이 되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종합기술은 대한민국 최초 종업원지주제 기업이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회사이다.
2017년 3월 한국종합기술은 매각의 위기에 처했다. 당시 임직원 830명은 1인당 5,000만 원을 출자하고, 총 530억을 모아 자신들의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직원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주인으로서 직접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었다.
회사는 2017년 인수 당시에 비해 매출액은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흔히 말하는 M&A가 이루어졌다면, 대량 해고,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이 벌어질 수 있었으나 한국종합기술의 직원들은 자신들의 직장과 고용안정을 지켰으며, 오히려 더 성장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 책은 2017년 3월 한국종합기술의 매각이 시작된 시점부터 인수 과정과 이후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과정을 담고 있다. 번번이 은행의 문턱에서 거부되었던 인수자금 조달의 어려움, 종업원인수에 동의하지 않았던 일부 경영진의 반대 움직임, 토론과 투표로 임직원들이 스스로 정한 “임금 10% 반납 결의안’, 공모와 투표로 사장 선출하기 등 일반적으로 주식회사에서 볼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이며, 인수를 주도했던 김영수 대표(한국종합기술홀딩스)는 회사가 매각의 위기에 처했을 때, ‘매각 반대’가 아니라 과감하게 ‘종업원 인수’를 상상하고, 행동했다. 책 속에서 매 순간 결단하고 행동하는 아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모습을 따라가면 그때는 심각했지만 지금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전개됨을 알 수 있다.
저자

김영수

한국종합기술(KECC)홀딩스대표.2005년1월1일한국종합기술에입사했다.2013년노동조합위원장이되었으며2017년임기5년차를맞이했다.이해3월한국종합기술은매각위기에처했다.그러나그는매각반대를외치지않았다.그는“올바른매각”를선언하고,임직원들과힘을모아자신이다니던회사를인수하겠다고발표했다.그의선언이있었을때,다수의사람들은“좋은생각이지만가능할까”라며의문을표시했다.
그러나그는자금조달,바른매각촉구결의대회,국회기자회견,국회토론회등의추진,외부단체와의연대,직원들로부터「인수참여의향서」받기등으로숨가쁘게달렸고,마침내5개월만인8월16일우선협상권을받아냈다.
이후인수를둘러싸고회사내부의큰갈등이있었다.저자는이를극복하는데앞장섰으며,12월15일인수를마무리하고,1기한국종합기술(KECC)홀딩스대표로선출되었다.한국종합기술은사장을선거로선출하고,소유와경영을분리하고,인수후6년동안2배가까이성장했다.그는“모두의우려를딛고상장사최초로종업원지주회사를만든것은임직원들의진심,열정,헌신이그힘의원천”이라고말했다.

목차

추천사/들어가며
1장_가보지않은길
새로운사장님/자율협약/종업원인수가답이다/마음의준비가있었다
2장_눈앞에나타난이상과현실
첫단추_우리사주조합장이되다/차입형ESOP를제안하다/
「인수참여의향서」취합,외부와연대하기/자금조달/연대가만드는힘
3장_노동자가회사를샀다
우선협상권/흔들리는마음/인수TF/운명의1주일/마침내최종계약
4장_종업원지주제,누구나1/n의권리갖기
상장사최초,소유와경영의분리/투표로사장선출,자발적임금반납
맺으며/감사의글/한국종합기술인수일정

출판사 서평

매각의위기에서830명의직원이만들어낸기적

출자금5천만원이사라질수있다는불안감,그러나인수완료
2017년3월매각시장에나온한국종합기술은경영보다는이익환수가우선인기업사냥꾼(투기자본)의먹이가되거나대형건설사등에인수될상황이었다.운이좋아투기자본이아닌대형건설사에인수된다고하더라도정도의차이가있을뿐구조조정,직원해고,직원복지의후퇴는누가보아도예상되는상황이었다.
당시1,100여명의직원중에830명은결단을내렸다.5,000만원은지금도그렇고당시에는직장인에게가치가더큰돈이었다.그들은출자금5,000만원이사라질수있다는불안감속에서도인수팀과서로를믿고,‘종업원의직접인수’에참여했다.그들은매각주관사인산업은행과한진중공업본사앞에서‘바른매각’을촉구하는집회에참여하고,인수관련설명회에적극참여하는등자신들의열의를표현했다.큰위기도있었다.일부경영진을중심으로‘종업원의직접인수’를반대하는흐름이인수완료막바지에나타났도,결국극한대립이발생했다.이때도임직원들은인수TF팀에힘을실어주며,스스로주인이되고자했다.

3년연속마이너스이익,그러나스스로채택한“임금10%반납결의안”등으로위기극복
2017년12월15일인수이후,한국종합기술은새로운기업모델을만드는시험장이나마찬가지였다.거버넌스를구축하는과정은순탄하지않았다.한국종합기술은회사를인수했던2017년부터2019년까지3년연속영업이익마이너스를기록했다.한국종합기술이속한엔지니어링업계내부에서는‘노동조합이먹은회사’,‘주인(오너)이없는회사’라며곧망할것이란소문이돌았다.또한“3년연속적자가발생하면,코스피상장이폐지된다.그러면출자금5,000만원을모두날린다.”는근거없는소문까지돌았다.
이런상황에서2018년말임직원들은스스로“임금10%반납결의안”을통과시켰다.일반기업이라면경영자와임원이먼저급여를삭감하는것이흐름이었지만,한국종합기술의임직원들은그렇게하지않았다.그들은열띤토론을벌였고,직원전체투표로“임금10%반납결의안”을통과시켰다.한국종합기술의임직원들은스스로가기업의주인임을증명한셈이다.

왜한국종합기술은한국상장사최초‘종업원지주제’기업인가?
종업원지주제를표방하는몇몇기업이있다.그런데왜한국종합기술은“최초”라는말을자신있게사용할까?한국종합기술의‘종업원지주제’는일반기업의그것과다른점을가지고있다.단순하게“종업원이회사의주식을소유한다”라는개념을넘어“구성원모두가회사를경영한다”또는“구성원모두가회사의주인이다.”라는측면을가지고있다.임직원들은경영권을인수했다.

첫째,소유와경영을분리했다
일반적인기업은물론종업원지주제를표방하는기업도사장은최대주주가임명하거나본인(최대주주)이직접한다.결국소유와경영을분리할수없다.그러나한국종합기술은출자임직원(한국종합기술(KECC)홀딩스에출자한임직원.전체임직원1,800여명중정규출자자는1,035명.한국종합기술홀딩스는정규출자자의확대를위해다양한지원책을모색하고있다.)의직접투표로사장을선출한다.한국종합기술은이렇게선출한사장을주주총회에서임명한다.결국사장은임직원의목소리에귀를기울일수밖에없고,자연스럽게소유와경영은분리될수밖에없다.

둘째,기업의최대주주는개인이지만,한국종합기술의최대주주는1,035명이출자한‘KECC엔지니어협동조합’이다.
‘KECC엔지니어협동조합’은한국종합기술이일종의종업원자치공동체로유지될수있도록작동하고있다.임직원들은이사회(40인으로구성)멤버또는재정위원장,경영위원장,주주가치위원장,인사위원장으로선거에출마할수있고,당선되면경영에참여할수있다.이사회와4명의위원장의역할은형식적이지않고,실질적이다.이사회는매월사장으로부터회사의상황을보고받으며,한국종합기술의사장을선출할때,공모자중에최종후보가될3인에대한선출권을가지고있다.

셋째,사장은물론‘KECC홀딩스대표(주주대표)’도출자임직원의직접투표로선출한다.
기업을대표하는사장과‘KECC홀딩스대표(주주대표)’는투표로선출되기때문에흔한말로이들은독단적결정을할수없다.자연스럽게이들은임직원의목소리에귀를기울일수밖에없다.이는민주적인의사결정을가능하게한다.

넷째,사장과‘KECC홀딩스대표(주주대표)’의임기는3년이다.
사장은3년임기후출자임직원의찬반투표로재신임을받아연임할수있으며,‘KECC홀딩스대표(주주대표)’는선거를통해연임한다.

다섯째,누구나1/n의권리를갖는다.
국민이라면누구나태어남과동시에동등한권리와의무를갖는다.마찬가지로한국종합기술의경우,1인당5,000만원을출자하고주주가되면,누구나동등한권리와의무를갖는다.
현행법규에따르면,한주라도주식을더가진주주가더많은권리를행사할수있는데,한국종합기술은지배구조(거버넌스)를구축하면서그것을사전에방지했다.예를들면한국종합기술의대표를선출할때,5,000만원을출자한임직원이라면그가신입사원이건,사장이건누구라도1표만행사한다.그이상의투표권을행사할수있는사람은아무도없다.출자금5,000만원은퇴사때돌려받는다.

여섯째,기업의당기순이익이마이너스가되었을때,임직원들은어떻게할까?
그들은경영진부터임금을삭감하라고요구한다.그러나한국종합기술임직원들은자신들이주인이므로자발적으로‘임금삭감’또는‘유보’를결의할수있었으며,2019년하반기에그렇게했다.당시한국종합기술에서는임직원모두가참여하는찬반투표로이사안을결정했다.

종업원지주제출범후,임명된4명의사장은모두공모와투표로선출
한국종합기술은공모와선거로사장과주주대표를선출하기때문에사회적으로흔하게언급되는오너리스크가존재할수없다.2018년종업원지주제가출범한이후,임명된4명의사장은모두공모와투표로선출되었다.특히2기부터현재4기까지사장3명은젊은시절한국종합기술에입사해능력과품성을검증받은사람들이다.
한국종합기술의사장과관련된제도중에특이한문화가있다.사장들은임기를마친후자신이원하는부서로돌아가일반직원들과동일하게일하고,정년을마친다.한국종합기술은이같은문화를자연스러운것으로만들어냈다.

고용안정보장,베이붐세대창업자이후기업의영속성을유지하는모델
1998년IMF사태이후기업M&A는흔한것이되었다.M&A가발생하면구조조정이란이유로대량해고,복지수준의후퇴,자산매각등이발생한다.정도의차이가있을뿐크든작든이런일이벌어진다.그러나한국종합기술처럼임직원이직접기업을인수할경우,고용안정이유지되고,오히려오너리스크가사라지면서기업은크게성장할수있다.특히적지않은M&A가약탈적자본의기업인수로발생하고,이경우해고와자산매각은자연스러운것이되었기때문에‘종업원의직접인수’는새로운경제적대안모델이될수있다.
또한베이붐세대창립자의은퇴가시작되고있다.이들이창업한기업의영속성을어떻게유지할것인가?한국사회는본격적으로이논의를해야하는데,‘종업원의직접인수’는좋은모델중에하나이다.

“민주주의가밥먹여주냐?”라는곤란한질문에대한최고의답변
2017년인수이후,한국종합기술의수주실적은몇년동안4~6위를기록했으나2023년업계2위가되었다.매출액은2017년에비해크게성장했고,이에따라임직원의숫자도인수직후1,100여명에서매해100명이상을뽑아1,900여명으로800명이상이증가했다.만약‘종업원인수’가아니라타기업혹은약탈적인금융자본이인수했다면매출은감소하고,직원감원이크게발생할수도있었다.그러나그런일은일어나지않았고,역으로큰성장을이루었다.
이렇게된힘은무엇일까?민주적인의사결정을꼽을수있다.최대주주(오너)의독단적인결정이없으니,민주적인의사결정이이루어질수밖에없다.민주적인의사결정은처음에는속도가느린듯보이지만결국다수의참여로더큰것을만들어낼수있는힘이된다.
한국종합기술은이런흐름을반영하는제도를만들어냈다.대표적인것이선거로사장과주주대표,이사회멤버를선출하는것이다.5,000만원출자자라면누구나사장과주주대표,이사회후보로출마할수있다.또사장이든신입사원이든누구라도1인1표로투표에참여한다.또사장은매월40인의이사회멤버들에게경영실적등을보고하게하는데,이제도는형식적이지않고실질적이다.
어떤사람들은공유지의비극을이야기하며,공동체적인조직과민주적인의사결정의문제점을지적한다.그러나제도를정비하고,함께하는사람들과그내용을공유하면공유지에는비극이발생하지않고오히려꽃이필수있다.한국종합기술의선거와이사회운영제도가그러하다.

동화같은이야기,한인간의각성과의지가어떤결과를만들어내는가?
현재한국종합기술(KECC)홀딩스의대표인김영수저자는2017년인수당시노조위원장이었다.
김영수저자는2017년인수이전,노동조합활동을하면서‘종업원지주제’와‘종업원의직접인수’를알게되었다.그는동종업계의서영엔지니어링노동조합등몇몇노동조합설립에연대와지지를했다.또삼안엔지니어링이‘종업원인수’를추진했으나아쉽게도실패했는데,그과정을바로옆에서지켜보았다.이때의경험은한국종합기술이매각의위기에처했을때,노동조합을중심으로발빠르게대응하고,‘종업원인수’라는계획을세워결국그것을이루어내는힘이되었다.
이책을읽으면,김영수저자가겪었던일들이동화와소설처럼펼쳐진다.그일들은때론극적이고,때론극심한대립의형성을보여준다.또어떨때는끈기와인내로버텨나가는인간의모습이보여진다.그리고극적인행운이따라붙기도한다.그래서이책을읽으면극적인재미가있다.
그는‘종업원인수’를선언하자마자자금조달,여론조성을위한“바른매각촉구대회”와국회기자회견등을주최하고,기자와시민단체,정치인들을빈번하게만났다.‘종업원인수’과정에서대표적으로힘든일중에하나는자금조달이었다.은행은“종업원(노동자)이기업을인수한다”라는이유로대출을해주지않았다.그들은“자금회수가안될수있다”라는예단을하고,이를두려워했다.만약종업원(노동자)들이은행의자금회수를거부하고,은행앞에서파업과시위를한다면어떻게될까?그들은그것이두려워대출을해주지않았다.자금조달은국민,우리,신한,하나등주요은행모두에서거부되었다.그러나인수를주도했던노조위원장(김영수저자)은좌절하지않았고,계속금융권을두드렸다.마침내6월21일입찰참여마감일을며칠앞두고,케이프증권으로부터자금조달을받았다.그의말에따르면축구경기로치면후반전경기가끝나기직전에골을넣은셈이다.
또8월16일우선협상권을받은후에는종업원의인수에반대하는일부경영진의조직적인행동이있었다.그들은인수하면안되는이유를설파하고,임직원들의탈퇴를부추켰다.회사는1주일간큰내홍을겪었다.그러나그과정은극적으로,슬기롭게해결되었다.그과정에서김영수저자는인내와조화로움을발휘해이문제를조화롭게수습하는데앞장섰다.
또한인수후에는거버넌스구축에힘을쏟았다.그는한국종합기술홀딩스대표선거에출마해당선되었고,사장공모제,‘KECC엔지니어협동조합’건설등에주도적역할을담당했다.

그때는심각했지만지금은읽는재미를더해주는스토리
이전에도종업원들이회사를인수한이야기는있었다.그러나흔하지않은이야기였고,무대가되는회사의규모도작았다.한국종합기술처럼코스피혹은코스닥에상장된기업중에이러한예는없었다.또한‘선거로사장을선출한다’,‘사장이든신입사원이든1/n의권리를갖는다’처럼일반적으로상상할수없는이야기가펼쳐지지도않았다.그러나한국종합기술의지난8년간의이야기는소재가다르다.그러다보니나타나는이야기도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