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삐딱쿠스 (고개가 아주 조금 기울어진 사람들)

호모삐딱쿠스 (고개가 아주 조금 기울어진 사람들)

$13.00
Description
나체 해변에서 9개월간 나눈
날것 그대로의
고개가 조금 기울여져 있는
호기심 가득한 네 호모삐딱쿠스의 이야기
『호모삐딱쿠스』는 네 명의 저자가 9개월간 매주 일요일 아침에 모여 나눈 대화, 어쩌면 자기고백의 글을 엮은 책이다. 그들의 말마따나 ‘나체 해변’에서 벌거벗은 모습으로 본인의 날것을 스스럼없이 고백한 글들이다.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래서 읽다 보면 굳이 이런 것까지 꺼내야 하나 싶은 이야기가 책에 고스란히 벌거벗긴 채 놓여 있다.
그들은 본인들을 호모삐딱쿠스라고 칭한다. ‘A=B’, ‘사과는 과일이다’ 같은 명제를 들었을 때 구석에서 조용히 눈알을 굴리며 고개를 조금 기울일 법한 사람들. 그래서 누군가 들으면 세상에 대한 불만이 많아 보인다고 느낄 테지만 실은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행동을 보이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사소한 사실도 한 번 더 생각하다 보니 이해심도 높은 편인, 무엇보다 누구보다 여리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 호모삐딱쿠스다.
다소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지나치게 솔직한 글들은 어떤 부분에서는 웃음을, 또 어떤 부분에서는 찡함을, 또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을 선사하며, 알게 모르게 당신의 마음을 건드리고 어루만질 것이다.
저자

위대성

사업을한다.경제학과행동경제학,자본주의를좋아한다.사람을좋아하고,사람을관찰하는것을좋아한다.건강한에너지를내뿜는사람을만나면,대화를통해이를탐닉하는것을좋아한다.철없이살고자하지만,참만만치않다.

목차

PROLOGUE007

1장고개가아주조금기울어진사람들
-재수없다고말할수밖에/민수연017
-부디존경은멀리서하는걸로/위대성021
-낭만적이지않은사랑이야기/민수연025
-밤산책/민수연028
-불면증은아닌것같습니다만/이인상033
-새벽갈증/위대성038

2장떠나간너에대한,실은지나간나에대한
-나는그의나이가되어서야그와완전히이별할수있었다/민수연045
-그라나다호텔방에두고온것/이희수049
-가을은어떻게마침표를찍나요/이인상055
-첫이별과가지치기/이희수060
-나는아직도용기가없다/이인상065
-헤어지던그날,우리는분명연기를하고있었다/위대성071

3장더는애쓰지않아도되는
-또하루를살아가게만드는대화/이희수079
-가든,가든파티에당신을초대합니다/위대성083
-간헐적고독/민수연088
-거울/이인상092
-그들의색(色),남원에두고온것들/이인상096

4장존재의개연성
-그렇게딸은또다시엄마를낳는다/이희수105
-엄마는매일나의아침을차려준다/민수연110
-술은어른에게배워야해/이인상115
-상처가많은가족입니다/위대성119
-아빠의도쿄메밀국수집/이희수124
-사람은원을그리며죽어간다/이희수133
-죽음에대하여/이인상142

5장13.5제곱미터의서사
-내방여행하기/이희수152
-창문과보이차154
-옷장이되어버린피아노158
-벽을바라보기싫은책상과의자162
-나의마법의양탄자,나의원목침대166

6장표정없는농담
-저기선배,혹시어젯밤제가실수하지는않았나요?/위대성173
-가끔어른여자가되고싶을때가있다/민수연178
-오지선다형인재/위대성181

EPILOGUE185

출판사 서평

정말날것그대로인글들

‘굳이이런글까지써야하나?’
처음든생각이었다.그리고금세생각은바뀌었다.굉장한용기구나.정말날것그대로구나.

일기장이라는이름아래SNS에글을쓰는사람들이있다.누군가는친구들이보는게싫어서팔로우하지않고혼자기록하기도한다.그러고는친구들에게그계정이들키는순간비공개로감춰버린다.그런사람들에게하는말이있다.
“네이버블로그같은곳에비공개로쓰면되지않아요?”
그러면이렇게답한다.
“그래도다른사람이읽었으면하는바람이있어요.”

누군가읽을수도있다는생각은소극적인글쓰기로돌입하게한다.‘이런것까지말해도될까?아니야,그럴필요는없잖아’같은.그런데이책은그런시선을조금도의식하지않는다.특히엄마와의에피소드가꽤나강렬하다.이런사소한가족이야기까지,그것도긍정적이지않은트라우마나다름없는글을내보이다니!

그래,잘살아왔어
스스로를위로할수있게하는이야기들

그래서인지매주일요일아침,열시마다줌을통해만난인연들은그들만의시공간을나체해변이라칭한다.네명이모두모이면한명씩차례를정해서옷을벗는다.하필이면이네명은애매한사이여서한번도본적없는사람도있다.처음에는눈치게임을하던이들은어느덧속옷까지는능수능란하게벗는단계에이른다.그리고일정시간이흐르자속옷도거침없이벗을수있게되었다.그속옷까지벗어던진단계의글들이모여책이되었다.
날것그대로의이야기를타인들에게말해야한다는부담감,‘나의나체를바라보는타인의시선’을견디던그들은어느덧타인의시선이아닌‘스스로의벗은모습을견뎌낼힘’의문제를인식한다.그렇게천천히자신의가장깊숙한곳의곪은상처를더듬는다.그렇게옛연인,친구,지인,가족에대해스스럼없이이야기하게된다.
어떤면에서는우리와크게다르지않다.그래서왠지모를위로를받는다.‘이들도나와다르지않구나.나만특별한게아니구나.’또어떤면은우리와크게다르다.그럴땐이런생각을하곤한다.‘저렇게생각할수도있구나.’
고개가조금기울어져있다는것은크게티가안난다는것이다.다만속으로생각할뿐이다.‘그게맞는걸까?다들그런걸까?’이차이는글에서분명하게드러난다.한번생각하고말일도깊이생각하면서심연으로빠져드는,그러고는본인만의탈출구를만들어내고마는이야기들이곳곳에자리한다.
이책은독자들에게어떻게기억될까?적어도나에게만큼은낯섦과공감이뒤섞이면서왠지모를웃음이지어지는,그래,잘살아왔어하고스스로를위로할수있는그런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