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없이 미래 없다 (투투 대주교에게 배우는 우분투 정신과 회복적 정의)

용서 없이 미래 없다 (투투 대주교에게 배우는 우분투 정신과 회복적 정의)

$20.42
Description
평화와 용서의 사도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의
치유와 화해에 관한 메시지
“용서함으로써 우리는 회복할 힘을 얻고,
사람들을 비인간화하려는 모든 것을 이겨 내며,
여전히 인간답게 살 수 있다!” -데즈먼드 투투

“남아공의 진실화해위원회는 우리 모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다.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는 우리 모두의 고통과 슬픔, 미래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보여 주었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

“투투 대주교는 인종 간 평등과 화해를 이뤄 냄으로써 복음에 헌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투투 대주교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멘토이자 친구, ‘도덕의 잣대’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과거사의 진실을 통해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자 했던 투투 대주교의 삶은 인류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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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화해위원회 설립은 국제적으로 선구적인 사건이었다. 그 어떤 나라도 과거에 저질러진 잔학 행위를 드러내면서 이전의 억압자들과 화해를 시도하여 폭정에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을 추구하지 못했다. 한 나라를 치유하려는 이 전례 없는 시도의 한복판에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가 있었다. 그는 남아공이 이 고통스러운 과업을 이루어 내도록 돕는 과정에서 얻은 용서와 화해, 치유의 메시지를 이 책에 오롯이 담았다.
저자

데즈먼드음필로투투

데즈먼드음필로투투(DesmondMpiloTutu,1931-2021)
성직자,인권운동가,노벨평화상수상자.
세계교회협의회(WCC)부의장(1972-75년),요하네스버그대성당수석사제(1975-76년)를지냈으며,1984년흑인최초로케이프타운대주교가되어남아프리카공화국성공회수장으로활동했다.1980년대부터남아프리카공화국교회협의회에서인종차별반대운동을이끌어왔고,흑백연합정부가수립된다음해인1995년진실화해위원회위원장에임명되어남아공의정의와평화를위해헌신했다.은퇴후에는국제원로그룹‘디엘더스’(theelders.org)의장(2007-2013년)으로서인류의공익증진을위해애썼으며,민간분야최고의영예인‘대통령자유훈장’(PresidentialFreedomMedal)을받았다(2009년).
전세계화해와용서의상징이된그는후대에어떤사람으로기억되고싶으냐는질문에“그는사랑했다.웃었다.울었다.용서받았다.용서했다.크나큰특권을누렸다”라고답했다.2021년12월26일,하나님품에안겼다.

목차

서문:데즈먼드투투,아파르트헤이트에대항해싸운화해와평화의사도
(광신대학교이재근교수)
1.새시대의시작
2.용서를향한제3의길
3.때가차매
4.어떤정의를택할것인가?
5.용서의물꼬를트다
6.피해자청문회
7.누구를용서해야하는가?
8.밝혀지는과거사
9.위원회에닥친위기
10.그들만의진실
11.용서없이는참으로미래도없다
후기:상처입은치유자
주(註)

출판사 서평

남아공인종차별의역사
17세기중엽백인이주와더불어시작된남아프리카공화국의백인우월주의는,1948년네덜란드계백인인아프리카너를기반으로하는국민당의단독정부수립후강화되어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인종격리)체제를낳았다.국민의16퍼센트밖에안되는백인이84퍼센트나되는유색인종을무참하게차별한이정책은46년간계속되다가1994년4월27일남아공최초의민주선거가치러지고,그해5월넬슨만델라가대통령에취임함으로종식되었다.
아파르트헤이트는46년이라는긴세월동안다른인종간의결혼을법적으로금하고,인구등록법에따라백인,컬러드인(흑백혼혈),인도인,흑인이라는네개인종으로나누고,집단지역법을만들어인종별로거주지를규정하여강제이주시켰으며,유권자분리대표법을두어유색인종이중앙정치에참여하는것을제한했다.또반투(Bantu)교육법을실시하여모든흑인아동의취학을정부통제하에둔뒤흑인아동들에게는고등교육을시키지않고급식도제한했다.
이뿐아니라그들은인종차별체제를지키기위해잔혹행위를수도없이저질렀다.희생자의목에다타이어를끼우고석유를가득부은뒤불을지르기도했고,노인의머리를쇠파이프로때려살해하기도했으며,사람을죽인뒤증거인멸을위해시체를태우면서옆에서바비큐를즐기기도했다.고환을꺼내골프공크기가될때까지힘껏쥐어짠뒤강하게내리치기도했고,염소를잡듯이전지가위로목을찔러죽이기도했다.

데즈먼드투투대주교와진실화해위원회
대통령이된넬슨만델라는동포들에게화해를위해일하자고촉구한뒤스스로화해의사도가되었다.과거백인정부가저지른흑인들에대한잔혹의역사를어떻게정리할것인가?만델라는남아공의과거를다루기위해‘진실화해위원회’를설립한다.진실화해위원회에서화해는매우중요한축이된다.이위원회는아파르트헤이트체제하에서저지른수많은잔혹행위들을인정하고가해자들에게그진상을소상히듣되,이로인해사람을처벌하는대신가해자나피해자모두를치유하는데목적을두었다.
특히만델라대통령은이중요한임무를위해남아공성공회대주교인데즈먼드투투를진실화해위원회위원장에임명했다.데즈먼드투투는신앙에서우러난맑고투명한통찰과지혜로남아공을위기에서구해냈다.1984년노벨평화상을수상하면서이미세상에이름을알렸지만,진실화해위원회를통해그는남아공을빛낸10인에들어갈만큼남아공사람들의존경을한몸에받았다.데즈먼드투투는이책에서진실화해위원회가추구했던철학과신앙,그리고피나는노력의과정을감동적으로그려낸다.

우분투정신과회복적정의
데즈먼드투투대주교가진실화해위원회를이끌면서가장중요하게여긴것은바로‘우분투’철학이다.응구니족언어로‘우분투’(Ubuntu)는인간됨의본질을뜻한다.관대하고호의를베풀며친절하고다정하며남을보살필줄알고자비롭다는뜻이다.또가진것을나누는사람이라는뜻이다.우분투가있는사람은열려있고,다른사람을위해시간을내고,다른사람들을인정하고,인격과능력이탁월한사람앞에서도위협을느끼지않는다.자신이더큰전체에속한존재임을아는그에게는온당한자기확신이있기때문이다.자신의가족들에게고문,강간,살인을저지른사람들을용서할수있었던것은그들안에용서와아량을베푸는관대함,즉우분투가있었기때문이다.
이와맥을같이하여투투대주교는징벌을주된목표로하는‘응보의정의’가아닌‘회복적정의’를강조한다.이것은전통적인아프리카사법제도의특징으로,회복적정의의주된관심사는징벌이나처벌이아니라,우분투정신에따른불화의치유,불균형의시정,깨어진관계의회복,희생자와범죄자모두의복권추구이다.범죄자도자신이상처입힌공동체에재통합될기회가필요한대상이라고보는것이다.따라서회복적정의가실현되기위해서는반드시치유와용서,화해를위한노력을병행해야한다.

남아공에는기독교가없었는가?
하나님이만드신백성을단지피부색이다르다는이유만으로차별해오는동안남아공의기독교는무엇을하고있었을까?놀랍게도남아공은인구의75퍼센트가기독교인이다.물론인종차별반대를외치며싸워온교회들도있었지만,남아공의네덜란드개혁교회같은경우에는인종차별을정당화하는신학적근거를제공했고,인종분리를하나님이승인하신것으로인정하며제도화하는법률을정치가들보다앞서제안했다.그들은바벨탑건축과이후에나타난언어의혼란과인종의분산,함의저주등의성경이야기들을원주민들을적절한자리에묶어두기위한근거구절로제시했다.하지만생각해보라.예수그리스도의가르침에내이웃을차별하라는말이있었는가?내이웃을내몸과같이사랑하는것,그것이기독교의근본정신이다.이들은바벨탑을쌓은인간의죄에대한형벌에인종분리를요구하시는하나님의뜻이나타나있다고주장하면서도,사도행전2장의오순절성령강림사건으로바벨탑사건의모든결과가극적으로뒤집혔다는사실은언급하지않는괴상한성경해석을가지고하나님의형상으로지어진사람들을억압해온것이다.

용서없이는미래도없다
그렇다면이책이지금한국사회에던지는메시지는무엇인가?가진자와못가진자,힘있는자와없는자,좌와우,여성과남성,고용주와노동자,기독교인과비기독교인….과거우리의처절한역사를굳이돌아보지않아도우리는여전히싸움터한복판에서상처로얼룩져있다.나와다른너를인정하지않는사회,응보의정의는외칠지언정회복적정의는없는사회.이사회에지금필요한건데즈먼드투투가시종일관견지해온대로우분투정신을기반으로하는‘용서’다.
용서는그저이타심만을발휘하는것이아니다.용서는용서하는자에게가장큰유익이된다.상대를비인간화하는것은틀림없이나도비인간화한다.용서는사람들에게회복할힘을주어그들을비인간화하려는온갖시도를이기고여전히인간답게살수있게한다.서로를인정하고배려하는사회,우분투를실천하는사회.그사회에참된미래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