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웬디고 : 코즈믹 호러, 만물의 의식에 가닿다 (양장)

버드나무, 웬디고 : 코즈믹 호러, 만물의 의식에 가닿다 (양장)

$18.50
Description
앨저넌 블랙우드의 [버드나무]는 H.P. 러브크래프트가 명명한 ‘코즈믹 호러’ 즉 우주적 공포를 잘 구현한 작품이다. 러브크래프트는 자신의 작품 [크툴루의 부름]에서 블랙우드의 [더 센토]에서 따온 문구를 제명으로 삼는다. “위대한 힘이나 존재들의 의식이 발현된 모양이나 형체가 아득히 먼 옛날……인류가 번성하기 훨씬 전에 종적을 감추었으나……시나 전설 속에서만 그 찰나의 기억이 남아 온갖 종류의 신이니 괴물이니 신화적 존재로 불렸는데……어쩌면 그 힘이나 존재들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러브크래프트는 이처럼 블랙우드의 우주적 통찰력을 이용해 우주적이며 신화적인 공포 이야기의 근간을 세운다. 러브크래프트는 [버드나무]를 “이제껏 쓰인 가장 훌륭한 공포 이야기”라고 극찬했으며 블랙우드를 “기이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한 명의 절대적이고 의문의 여지 없는 대가”라고 평가했다.
[버드나무]는 인간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괴물이나 악당이 주인공과 벌이는 갈등을 소재로 한 기존의 공포 이야기와는 달리 자연력 또는 ‘알 수 없는 우주적 힘’이 유발하는 독특한 공포를 선사한다. 작가는 인간이 아닌 우주 만물에도 의식이 있음을 상정하는 범심론汎心論을 기반으로 우주 만물에 깃든 의식이 인간에게 적대적으로 작용하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공포를 느끼며 인간의 ‘보잘것없음’을 깨닫는다.
본 작품집에는 [버드나무] 이외에도 북미 인디언의 전설 속 괴물 웬디고를 그린 [웬디고]와 그 두 작품과는 달리 도시 공포를 그린 [엿듣는 자]와 한니발 렉터의 표본일 법한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도시 스릴러 [막스 헨직]이 수록되었다.

◆ 특징

1. 공포 소설, ‘위어드 스토리’의 대가 러브크래프트가 최고로 뽑은 기이한 이야기의 거장 앨저넌 블랙우드의 대표 소설을 한국 최초로 소개한다.
2. 블랙우드 이야기의 두 줄기인 오지의 공포와 도시 공포의 대표 작품들이 함께 수록되었다.
3. 기존 공포의 공식과 달리 인물 중심이 아니라 자연력, ‘알 수 없는 힘’이 작용하는 코즈믹 호러의 대표작이다.
4. 우주적 힘, 전설 속 괴물, 연쇄살인범, 도시 유령과의 초자연적 교감 등 이야기의 변주가 다채롭다.

저자

앨저넌블랙우드

저자:앨저넌블랙우드(1869~1951)
영국의방송인이자언론인,소설가로유령등초자연적이야기를주로남겼다.아버지스티븐슨아서블랙우드경은우체국장을지냈고어머니해리엇돕스는맨체스터6대공작의미망인이었다.블랙우드는웰링턴대학을졸업한후캐나다와미국에서낙농장농부,호텔경영,신문기자,비서,바텐더,모델,사업가등다양한직업을경험했다.뉴욕에서사기를당하고방화범으로몰리는등험난하고궁핍한젊은시절을보냈다.30대후반영국으로돌아온후초자연적단편소설,소설,희곡등을쓰기시작했다.스키와등산등자연을즐기는활동적인성격이면서도혼자지내는것을좋아했으며,‘유령클럽’,‘황금의효교단’,‘장미십자회’등에가담하는등비밀교단이나신비주의에관심이컸다.가장잘알려진작품으로는「버드나무」와「웬디고」이며,그외『인간코드』,『켄타우로스』,『줄리어스르발롱』등의장편을남겼다.H.P.러브크래프트는블랙우드를“기이한분위기를만들어내는한명의절대적이고의문의여지없는대가”라고평가했다.

역자:장용준
한국외국어대학교,성균관대학교,동국대학교등에서주로‘문학번역’,‘영상번역’등을강의했다.현재고딕,공포,판타지,스릴러,추리등장르소설위주로번역과출판일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신들의전쟁』(상),『신들의전쟁』(하),『비트더리퍼』,『리포맨』,『숲속의로맨스』,『공포,집,여성:여성고딕작가작품선』,『이동과자유』,『엉클사일러스』,『나의더블:도플갱어작품선』,『기후리바이어던』,『직감과두려움』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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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특징

1.공포소설,‘위어드스토리’의대가러브크래프트가최고로뽑은기이한이야기의거장앨저넌블랙우드의대표소설을한국최초로소개한다.
2.블랙우드이야기의두줄기인오지의공포와도시공포의대표작품들이함께수록되었다.
3.기존공포의공식과달리인물중심이아니라자연력,‘알수없는힘’이작용하는코즈믹호러의대표작이다.
4.우주적힘,전설속괴물,연쇄살인범,도시유령과의초자연적교감등이야기의변주가다채롭다.

줄거리

〈버드나무〉
화자이자주인공은스웨덴친구한명과함께다뉴브강을따라카누를타고오지탐험을떠난다.둘은강하류를따라여행하다모든문명에서동떨어진오지,물길이사방으로갈라지고버드나무가바다처럼군락을이룬섬하나에서야영을한다.처음에는끝없이이어진버드나무평야의장관에넋을잃고기뻐하지만,그곳에서기이한현상이벌어지고있음을깨닫는다.강물에떠서몸을뒤집는형체가보이는데,처음에는사람시신이아닌가하다가커다란수달이라결론짓는다.또한빠른물살을가르며카누를타고지나는남자가둘에게다급하게알수없는손짓을하며무언가를경고한다.땔감을구하러숲을헤매던주인공은멀리서보니버드나무들이점점야영지를조여드는형상을목격한다.다음날둘은카누바닥이정교하게구멍이났고,자루에넣어둔음식이없어지는등이상한현상을계속목격한다.초자연적현상에예민해진스웨덴친구는희생양을바치지않으면이버드나무의땅에서절대살아서빠져나갈수없다는말을한다.둘은무사히이오지에서벗어날수있을까.

〈막스헨직:세균학자와살인자〉
뉴욕신문사[벌처]의기자윌리엄스는아내를독살한혐의를받는막스헨직이라는의사의살인사건취재임무를맡는다.일찍이저질기사임무를벗어난그는별다른주목을받지못할살인사건을맡게되어기분이상한채로인터뷰를하러구치소로향한다.마르고하얀피부의막스헨직은의학지식을뽐내며자신은그렇게어수룩한방법으로살인을저지르는사람이아니라면서무죄를주장한다.재판이진행되는동안윌리엄스는계속인터뷰를하면서막스헨직이평범한살인자가아님을직감한다.윌리엄스는취재를바탕으로매일신문기사를올리고헨직은기사를읽고윌리엄스에게앙심을품는다.무죄판결을받고나온헨직은고향독일로떠나고윌리엄스는안심한다.그러나몇개월이지난후가을뉴욕에입항하는배에서윌리엄스는자신을노려보는헨직을보게된다.이후스토킹이시작된다.윌리엄스는헨직이병원균을배양해핀으로살짝긋기만해도치명적인병에걸려죽게만드는방식으로자신을살해할거라며두려워한다.

〈엿듣는자〉
주인공은잡지사등에글을써서기고하는예민한성격의40대작가로하나뿐인누이와도척지고외롭고궁핍한삶을산다.그는런던한복판이지만조용한동네의‘챔버스’라는집에아주싸게세를얻고기뻐한다.그는글을쓰다주인집손자가골목에서바퀴빠진수레를끄는소리,창가에몰려드는바람소리,창가에몰려든고양이떼소리,아래층주인집에서술취한아들이고함치는소리등에신경이아주예민해진다.그렇게신경이예민해진그는점차이상한현상을겪는다.창가를내다보며자신을찾아온손님을보았는데,실제로는아무도없고,눈오는날우산을쓰고골목에서한남자를보았는데,눈위에자기발자국밖에안보이고,이상한소리가들리고이상한냄새가나는등계속기이한현상이끊이지않는다.그러다보니자기생각이아닌이상하고폭력적인생각이머릿속을휘젓는것같은느낌을받는다.괴물같은사람이“덮개를달라”,“옷을달라”하는이상한꿈도꾸게된다.기이한냄새가나고누군가자기방을엿보는환각에사로잡힌그는급기야어느날위층빈방을살펴보려고위층으로오른다.

〈웬디고〉
네명의사냥팀,캐스카트박사와그의조카심슨,가이드행크와데파고는캐나다북부오지숲으로무스사냥을떠난다.그들은둘씩짝을지어사냥할지역을나눈다.심슨과데파고는피프티아일랜드라는호수지역으로이동한다.그러나오지생활의전문가이자야생의삶이체질인데파고는처음부터그지역으로가는걸꺼린다.둘은호수연안에캠프를치고무스사냥을위해숲으로들어가둘러본다.저녁식사후오지의뱃사람노래를부르던데파고는순간무슨냄새를맡더니갑자기공포에사로잡힌다.그날밤잠자리에든심슨은한밤중에이상한소리에깨어둘러보다데파고가잠결에흐느끼는모습을목격한다.그리고새벽녘움직임을감지한심스는잠에서깨어,데파고의잠자리가텐트밖을향해끌려나간모습,데파고가웅크린채텐트밖의무언가를두려워하는모습을본다.그러다가이내밖에서커다랗게기이한소리(‘데-파-고’처럼들리는소리)를듣고는데파고가후다닥뛰어나가사라진다.그는사라지면서“오!오!내발!불!불타는발!이높이!불같은속도!”라는기이한비명을내지른다.이후심슨은사라진그를찾아헤매다본부로돌아가도움을요청한다.심슨은행크와삼촌에게서아메리카인디언들의전설속괴물웬디고의이야기를듣고데파고를찾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