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16.00
Description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최철호 소장의
한양도성 테마여행 가이드
6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한양도성 안에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최철호 소장은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찾기 위해 매일 성곽길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현재 한양도성 역사기행 가이드로도 활동 중인 저자의 생동감 있는 설명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100여 점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이 책에서는 한양도성을 따라 가볼 수 있는 서울의 역사 여행지를 6가지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 한양도성 경계를 결정지은 인왕산 선바위부터 한반도의 중심 목멱산까지 도성을 품고 있는 4개의 산줄기 따라 내사산 여행을 떠나보고, 조선 왕조의 건국과 망국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추모의 길도 걸어본다. 사대문과 사소문 따라 서울을 한 바퀴 돌아보면 발길 닿는 곳곳마다 유적지이며, 동네 이름의 유래도 역사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최철호

저자: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소장
유엔해비타트한국위원회사무차장
(사)서울아리랑보존회이사
‘한양도성에얽힌인문학’강연자
『한양도성성곽길시간여행』저자
<최철호소장과함께하는우리동네방방곡곡>,<한양도성옛길>칼럼니스트

목차

머리말│600여년의역사를품은한양도성11

1│도성을품은내사산여행

도성의운명을바꾼인왕산18
영험한주산백악산28
낙타를닮은낙타산42
한반도의중심목멱산48

2│사소문따라서울동네한바퀴

너럭바위에흐르는물길,부암동70
자하문밖별유천지,홍지동76
물안개피어오르는성북동82
성균관의책읽는소리,혜화동90
빗물이모이는곳,광희동96
서소문동에없는서소문102

3│청계천에서한강까지물길여행

청계천의진원지,경복궁금천108
청계천은오늘도말없이흐른다112
수표동에는수표교가없다118
만초천과용산팔경122
생태의발원지,중랑천126
한강3대나루터,양화진130

4│조선왕조역사따라추모의길

종묘에없는왕138
비운의소나무고개,송현143
사직동에는사직단이있다147
꿈이남아있는정동길151
흥청망청의진원지,탑골공원162
대한제국최초의국립현충원,장충단166

5│위인의흔적찾아도심속으로

종로에울리는녹두장군의노래172
충무공의이름만남은충무로177
백범김구의순례길,경교장181
딜쿠샤의비밀,행촌동186

6│목멱산따라용산여행

목멱산아래첫동네,후암동192
용산의수호신,이태원부군당197
해방촌,젊음의해방구201
잃어버린용산을찾아서208
도성밖추모공간,효창원216
성지순례의산책로,새남터220

맺음말│한강(漢江)아리랑224

출판사 서평

서울의잃어버린이름들을찾아서

이름은정체성이다.이름을잃어버린다는것은정체성을잃는것과다름없다.일제강점기당시일제가창씨개명을실시한이유도우리민족의정체성을잊게만들기위함이었다.서울곳곳에는옛문화와뒤섞여있는일제강점기의흔적이일상속에여전히남아있다.남산,장충단공원등우리가무심코부르는명칭속에도일제로인해잃어버린우리고유의이름들이그림자처럼붙어있다.남산의원래이름이목멱산이라는것을알고있는가.N타워가있는남산은본래소나무가많아목멱산(木覓山)이었으나일제는산의역사적의미를지우고단순화시켰다.남산은그저‘남쪽에있는산’이라는뜻이다.또한영산(靈山)목멱산에있던목멱산신을모신국사당을인왕산으로옮겨버리고조선신궁(남산신사)을지어신사의격을최상으로올렸다.현재우리에게는목멱산보다남산이라는이름이더익숙하다는것은가슴아픈현실이다.저자는이책에서일관된기조로사라진서울의이름들을되찾아부르자고말한다.본문에도본래명칭들을살려실었다.

역사적정체성회복을위한한양도성성곽길여행

18.627km한양도성에는우리민족의희로애락이녹아있다.도성을쌓기위해전국의중인,농민197,000여명이동원되었고,고된노역으로다치고숨진사람도많았다.수많은백성들의땀과눈물이배어있는성돌에는그들의이름이실제로새겨져있다.한양도성은180m씩나누어책임자를두었는데그공사책임자의이름을알수있도록이름을새긴것이다.성곽길을천천히걷다보면각자성석(刻字城石)의흔적을찾을수있다.
그렇게힘겹게쌓은한양도성은일제에의해허무하게손실되었다.1914년에는서소문을없앴고,1915년에는전차노선복선화로돈의문마저허물었다.그결과성문과성벽은일부만남고사라졌다.인의예지신을지키고자했던조선의정신을짓밟은것이다.현재남아있는한양도성은600여년의다난했던역사를지켜보며살아남은소중한유물이다.
이책은여섯가지테마로한양도성성곽길따라서울동네를거닐며조선의역사와문화를짚어본다.외세에맞서싸웠던위인들의흔적과이태원부군당,광통교등우리고유의문화가깃든장소,겸재정선의그림터였던수성동계곡과참게잡이를하던용산팔경만초천의아름다운풍경까지우리가미처몰랐던서울의속살을찾아떠나본다.
한반도는현재도자유롭지못하다.임진왜란부터6.25전쟁까지청군,일본군이침략을거듭해왔고,해방후에는미군이머물며서울의중심을금단의땅으로만들었다.무력앞에굴복하고말았지만우리의정신마저빼앗기지않기위해정체성을지키려는노력을게을리하고있지는않은지자문해보아야할때다.지도에여전히용산(龍山)이표시되어있지않고,충무공이순신의흔적도제자리를찾지못하고있는현실을저자는안타까운시선으로바라본다.
강대국에게시달려온금단의땅을지나는물줄기는강이되어여전히흐르고있다.경복궁의금천,인왕산의계곡물모두서울의심장을관통하는청계천으로모여조용히흘러간다.역사의물길은우리곁에서미래를향해함께흐르고있다.한양도성과성저십리까지이어지는서울기행을통해우리의정체성을고민하고회복할수있는기회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