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신입생 윌슨과 나쁜 손 사건

이상한 신입생 윌슨과 나쁜 손 사건

$12.50
Description
갑자기 1학년이 되어 학교에 간 할아버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신입생이 나타났어요!
『난민 소년과 수상한 이웃』으로 난민 문제에 아름다운 응원을 보내 국내외 독자에게 주목받았던 작가 베아트리스 오세스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꿈꾸는섬’ 출판사가 펴내는 ‘이야기 도시락’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인 『이상한 신입생 윌슨과 나쁜 손 사건』입니다.
이 책은 정년을 앞둔 할아버지가 교육부 착오로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가 학교를 벗어나 원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노란색 13호 양식 서류를 작성해서 보내는 것뿐이지요. 그런데 우연히 장롱에 갇힌 아이를 구하면서 할아버지는 일명 ‘나쁜 손’이 반 친구들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과연 반 친구들을 괴롭히는 나쁜 손을 붙잡고 무사히 원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저자

베아트리스오세스

스페인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언론학을공부한뒤현재문학교사로일하고있습니다.교사로서교육혁신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호아킨사마상과히네르델로스리오스상을받았습니다.작가로서동화,동시,청소년소설을꾸준히쓰고있으며작품성을인정받아주요문학상을여러차례받았습니다.2018년에데베문학상수상작『난민소년과수상한이웃』은기발한발상으로아이를지키려는이웃들의따뜻한노력을그려내국내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았습니다.그외대표작에는청소년소설『에릭보글러』시리즈,『앨버트치머』시리즈등이있습니다.

목차

1.교육부에서날아온편지
2.엄청난실수
3.당신은8살입니다
4.학교에서보낸첫날
5.다시초등학생이된할아버지
6.조그만의자
7.산은밤색이야
8.쉬는시간
9.오렌지공격
10.사느냐죽느냐하는문제
11.장롱에서들려온소리
12.의심스러운일들
13.반친구들의비밀
14.나쁜손
15.풀어야할비밀
16.기절초풍할순간
17.검은그림자의정체
18.교장선생님의분노
19.초록손이남긴쪽지
20.한밤중의교장실수색
21.위험한약속
22.모습을드러낸일당들
23.밝혀지는진실
24.뜻밖의선택

출판사 서평

“당신은8살이고,학교에갈나이입니다.”
교육부에서날아든뜻밖의입학통지서!

혼자살면서비가오나날이맑으나하루종일사무실에서서류에도장을찍기바빴던벤자민윌슨할아버지는어느날갑자기입학통지서를받습니다.윌슨할아버지에게입학할나이가된자녀가있으니학교에얼른보내라는편지였죠.할아버지는잘못된입학통지서를보고교육부에빨리전화해서사실을바로잡아야겠다고생각합니다.자기한테있지도않은자녀를학교에보내라고하다니웃음만나왔어요.
하지만일하느라바빴던할아버지는교육부에전화하는걸깜빡하고맙니다.마침내학교에보내지않은자녀를찾아형사들이찾아왔을때,할아버지는깜짝놀랐어요.형사들이찾는흑백사진속아이얼굴은할아버지가어렸을적사진이었으니까요.하지만형사들이찾는아이가할아버지자신이라고말했을때,형사들은이렇게대답할뿐이었죠.
“당신은8살이고,학교에갈나이입니다.”
형사들과함께학교에간할아버지는과연어떻게된일인지설명하고,학교를벗어날수있을까요?

갑자기1학년이되어학교에간할아버지,
괴롭힘당하는친구를구할수있을까요?

윌슨할아버지가간학교는우연찮게도예전에다녔던트러시크로스초등학교였어요.결코교육부의실수를인정하지않는형사들과교장선생님때문에,할아버지는1학년으로입학해수업을들어야하는상황에놓입니다.살면서이런일이생기리라고는상상도할수없었죠.게다가어렸을때도도무지학교에좋은추억이라고는하나도없었던탓에할아버지는더욱이상황을받아들이는데힘이듭니다.
하지만다행히도학교를벗어날수있는방법이하나있어요.교장선생님이준노란서류한장이유일한희망이지요.중대한실수를알리는13호양식서류를작성해서교육부에보내야만이상황을바로잡을수있으니까요.
그런데탈출할때까지해야할학교생활은결코만만치않습니다.선생님은큰소리로엄하게야단치기만하고학생들이야기는듣지않는데다,규칙지키는게우선인수위아저씨는날이추워도쉬는시간에운동장으로나가라고합니다.빨리학교를벗어날생각뿐인할아버지는13호양식서류까지잃어버리고실의에빠집니다.엎친데덮친격으로,할아버지는학교에서더큰문제상황을겪습니다.같은반친구들을고학년학생이괴롭힌다는사실을알게된거죠!
이제할아버지는선택을해야만합니다.빨리서류만구해서학교를벗어날지,아니면1학년들을괴롭히는고학년학생,이른바‘나쁜손’이누구인지알아내서친구들을도와줄지말이지요.할아버지는어떤결정을내릴까요?

따뜻하고재치있게풀어내는학교문제

작가베아트리스오세스는이전작품『난민소년과수상한이웃』에서난민이라는현실문제를따뜻하고재치있게풀어낸바있습니다.위험을무릅쓰고전쟁이벌어지는나라에서탈출해온난민소년이법에따라도로쫓겨나야하는모순된상황에서벌어지는문제를따뜻한이웃들의연대로해결해냈지요.
베아트리스오세스는이번작품『이상한신입생윌슨과나쁜손사건』에서도아이들에게관심을갖고도움을주어야할학교가무심하고차갑게변해버린현실을다룹니다.자칫어두울수있는문제를‘교육부의착오로할아버지가신입생이된다’는조금황당한설정으로풍자하기에이야기는무겁지않고재미있게다가옵니다.할아버지가학교에몰래숨어밤사이나쁜손이누구인지단서를찾는모습을보노라면독자들도함께숨죽이게됩니다.또자기도모르게할아버지를응원하며결말이어떻게될지알고싶어집니다.
할아버지는나쁜손을붙잡고무사히원래삶으로돌아갈수있을까요?작품내내점차변화하던할아버지모습이예측하지못한결말과맞닥뜨릴때,독자들은묵직한감동을배로느낄수있을것입니다.

학교와사회,삶을바꾸는선택
다른사람을돕는건우리자신을돕는일

이야기속에서학교는학생에게관심이없습니다.할아버지가실제로8살이아닌데도할아버지이야기를듣지않고학교를다니게한것처럼,수업중에다른학생들이야기에도귀기울이지않습니다.선생님들은학생이수업에늦어도왜늦었는지에는관심이없고,규칙에따라벌점을매기느라바쁩니다.또화장실에갇혀서발견된아이를걱정하기보다,학교복도를장식하다가부서진18세기장롱을떠올리며안타까워하고곧이어화를낼교장선생님을의식합니다.여러사건들속에서학교가줄곧보이는행동은형식과권위,명예를좇는것뿐입니다.
학교조차관심없던아이들을신경쓰는사람은예상밖에새로입학한할아버지뿐입니다.혼자살면서평생서류에도장만찍는일을반복해왔던할아버지는자기삶은물론이고학교를바꾸리라고는도저히생각되지않는인물입니다.이제는정년을1년앞둔터라하던일만마무리하면되고,다른사람에게관심을갖거나변화를추구할이유가별로없지요.어렸을때다니던초등학교에는좋은기억이하나도없었고요.
하지만할아버지는1학년이된이후,살면서처음으로다른사람을위해스스로나서서움직입니다.옷장에갇힌아이를구하기위해옷장을부수고,누가부탁을하지않았는데도1학년들을괴롭히는‘나쁜손’일당을잡기위해스스로위험을무릅쓰며증거를찾으려합니다.
그동안반복되고안정된일상에묻혀누군가를위해나선적없던할아버지를바꾼것은무엇일까요?처음에는할아버지도나쁜손의단서를찾기전에주저합니다.하지만괴롭힘당하는아이들이무서워하는모습은외면할수없었습니다.

‘그냥다른아이들처럼아무것도못본척입을다물까?어찌됐든내가가장원하는건트러시크로스초등학교에서멀리달아나는일이니까.’
할아버지는평생그렇게해왔던것처럼달아나면그뿐이었어요.하지만그순간케너와윌리엄의창백한얼굴이생각났어요.-71쪽

할아버지가아이들을떠올리는순간느꼈던것은괴롭힘당하는아이에대한동질감이자,어른으로서느끼는책임감일것입니다.이쯤에서할아버지가어릴적다녔던초등학교에1학년으로돌아간다는설정도우연이아닌필연이되지요.어린이나학교와상관없는삶을사는것처럼보였던할아버지가자신이다녔던학교로돌아가아이들을돕는모습을보면,누구나다알면서도잊고있던사실하나를깨우칠수있습니다.
그건바로할아버지를비롯한어른모두가어린이였다는사실입니다.모두한때어린이였고,한때초등학교를다녔고,어린시절에는누구나든든한어른의도움이필요했다는것은비록지금어른이되어각기다른삶을산다해도변하지않는사실입니다.지금자라는어린이도훗날어른이될거라는사실도변하지않지요.
그러니어른은자신과상관없어보이는모든어린이와연결된셈입니다.이책을어른이읽는다면아이들의문제가우리모두와상관있는일이란것을깨달을것입니다.아이들은윌슨할아버지처럼다른사람을돕는것이자신을돕는일이란걸알수있습니다.이작품은학교내괴롭힘을비롯한아동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는어른과아이모두자기일에만매몰되지않고주변에관심을가지는자세가필요하다고넌지시말합니다.돕는대상이다른친구이고아이라면,학교는물론이고사회가바뀔수있을것입니다.더나아가자기자신의삶까지도바꿔놓을수있습니다.
학교에돌아가기전윌슨할아버지는자기일밖에몰랐지만,학교에서아이들에게관심을가지면서모든게바뀌었습니다.마침내결말에이르러할아버지가나쁜손사건을해결했을때,독자가그기쁨을만끽하기도전에할아버지는뜻밖의결정을내립니다.그결정을내릴때할아버지에게학교는이제억지로간곳이아니라스스로선택한곳이됩니다.할아버지가추구하는삶의모습도바뀝니다.사무실에서혼자서류에도장을찍으며35년넘게해왔던일이아니라,아이를비롯한다른사람들과관계를맺으며도움을주는일에가치를두게됩니다.할아버지가마지막에내리는선택을이해하려고곱씹는동안,독자들은서로에게갖는관심이무엇을어디까지바꿔놓을수있는지헤아리게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