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 기후와 자연 IQ를 키우는 지구살이 안내서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 기후와 자연 IQ를 키우는 지구살이 안내서

$17.00
Description
기후위기, 탄소제로… 그 너머를 그려볼 때
비로소 지구와 공생하는 삶이 시작된다
“지구를 지키자!” 보다는 “지구와 함께하자!”고 제안하는우리 행성에 관한 듣도 보도 못한 100개의 질문
“지구와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한 길에 들어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책의 저자 루시 시글이 건네는 첫 문장에 ‘친구? 지구랑? 갑자기?’ 하는 의문으로 좀 오글거린다면,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저자 말마따나 이 책을 집어 든 호기심과 선의만으로 독자들은 ‘대박 행성 지구’와 ‘절친’이 된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탐색해볼 흥미진진한 행운을 만난 셈이다.

그저 ‘기후변화’라 치부한 일이 어느새 ‘기후위기’가 되고 이젠 ‘기후비상’ 사태로 여겨지는 오늘날. 예상을 뛰어넘는 재난이 어떻게 눈앞에 닥칠지 몰라 누구나 걱정하지만, 또 탄소 배출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도 알지만, 거대한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막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미약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베테랑 기후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환경문제 활동가인 저자도 그 두려움을 고스란히 겪었다. 그리고 불안을 넘어서기 위해 다양한 글과 방송과 행동으로 분투하는 과정에서, 이 첩첩의 위기에 대처하려면 더 많은 사람과 ‘지구와 좋은 친구로 지내는 법’을 공유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금 우리에겐 혼란과 비관보다는 긍정과 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배운 것을 이해하고 이해한 것을 사랑하며 사랑하는 것을 보호한다”는 자크이브 쿠스토의 말도 큰 영감을 주었다.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는 총 10개 단계 100개의 퀴즈로 구성된다. 각 단계는 지구 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음 직한 주제를 다루는데, 반면 100개 퀴즈는 ‘친구라면 이 정도 TMI는 필수’라는 듯 듣도 보도 못한 내용이 가득하다. 난이도는 만만치 않지만, 퀴즈 형식을 택한 이유는 소박하다.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풀어보며 더 잘 기억해주길 바라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지구라는 큰 그림을 완성해내는 과정이 사뭇 뭉클하다.
전반 다섯 단계는 지구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데 주력했다(전 세계 대부분 과학자가 동의하듯이 기후위기란 자연 문제와 분리할 수 없으므로). 숲과 바다와 다양한 동식물 등 우리가 뭉뚱그려 알았던 생물권의 구석구석을 태곳적부터 들여다보면서 지구 공동생활자들의 삶을 밀착 탐색한다. 거대하고 촘촘한 자연의 경이로운 네트워크를 만날 수 있다. 후반부에는 이러한 지구의 자연적 작동 원리인 ‘순환 시스템’에 기초를 두고 인류가 어떻게 지구와 공존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 모색한다. 순환경제,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리와일딩 등 미래를 지향하는 지구사랑 움직임의 현주소를 만날 수 있다.

낯설어서 더욱 승부욕을 자극하는 신선한 100개의 퀴즈를 통해 독자들은 지구와 친해지는 기쁨을 누려볼 수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많은 독자가 지구 공동생활자로 거듭나고픈 의지를 되새기고, 책을 덮은 뒤 진정한 지구살이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루시시글

저널리스트이자자연과기후문제전문가.영국중앙일간지최초의생태전문칼럼니스트로,《옵저버TheObserver》지에윤리적삶에관한칼럼을10년넘게기고해왔다.BBC토크쇼〈더원쇼TheOneShow〉에서지구리포터로활동하며개인의생태발자국을줄이기위한실질적조언을해왔다.《플라스틱의흐름을바꾸다TurningtheTideonPlastic》를비롯해여러저서를썼으며,그중《탐나는옷이지구를망친다ToDiefor》는넷플릭스다큐멘터리〈진정한비용TheTrueCost〉으로제작되기도했다(시글은공동프로듀서로참여했다).환경비정부단체SAS의이사이고,기후위기를다루는팟캐스트‘너무도뜨거운지금SoHotRightNow’을진행하고있다.싱어송라이터엘리굴딩등여러유명환경활동가들과기후관련캠페인을벌이고있다.

목차

머리말지구의진짜친구가된다는의미:‘지구를지켜라’와‘지구를이해하자’의차이

1단계플래닛하이프에입장하신것을환영합니다
Q.내친구지구를소개합니다:알수록궁금한우리행성이모저모

2단계인류세에서홀로세로:돌아가시겠습니까?
Q.인류세범인수색작전:지구의과거에서미래까지

3단계지구공동생활자와팀을결성하시오
Q.함께일수록풍요롭다:크릴새우부터코뿔소까지

4단계경이로운숲의네트워크로들어가보자
Q.지구가사랑했던모든나무들에게:산을거닐며버섯과만나다

5단계침입자들을돌파하고대양을무사횡단할것
Q.언제까지바다가푸를까?:블루액셀러레이션에브레이크를걸다

6단계컨슈머리즘탈출대모험
Q.소비주의를권장하는기묘사회:과다소비를무찌르자!

7단계웨이스트랜드청소작전
Q.쓰레기섬격퇴:플라스틱은바다생물이될수없어

8단계순환경제를타고지구한바퀴
Q.정의로운공존을향해서:행동에책임을지는공동시민

9단계탄소배출없이지구와함께하는브런치
Q.생태식품으로레벨업:모두를살리는음식을찾아서

10단계함께하는여행은끝나지않아!
Q.지구와절친되기:더나은‘우리’를향한도약

맺음말작은실천을습관화하는지구생활자:당신은이미잘해내고있다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지구와의공존’이란무엇일까?
지구를보호한다는수사학을넘어
진정으로지구와가까워지는낯설고도신선한100개의질문들!

□상공1만1,300미터부터해저1만1,100미터까지지구를둘러보며키우는‘지구감수성’
□보이지않는땅속에서활발히정보와영양분을주고받는숲의네트워크들여다보기
□탄소와영양분을배설해바다의생산력을높여주는‘크릴’등숨겨진영웅들소개

항상우리곁에있으며,일생우리의든든한친구가되어주는존재는무엇일까?새삼스럽지만다름아닌지구다.하지만익숙한것에자칫무관심하듯,지구는많은지구인에게잊히고방치된것만같다.이제다시관심을환기하고지구와친구되는과정에첫발을내디뎌보면어떨까?이책은그렇게‘환경감수성’과비슷해보이지만살짝다를‘지구감수성’을제안한다.지구의상공부터바닷속깊은곳까지생생하게들여다보면서,그곳에서살아가는지구공동생활자들의삶을되짚어보면,우리인간이어떤미래를꿈꿔야할지보이리라는것이다.

퀴즈의형식으로지구에재밌게접근해보자는것이이책의가장큰특색인데,우선지구의다채로움을들여다봄으로써부담을덜고친구를알아가는즐거움을만끽해보자는취지다.이러한접근법은기후위기라는문제원인과탄소제로라는해결방식의도식을넘어우리가궁극적으로추구해야할지구의모습은어떠한지그릴수있도록희망의지평을열어준다.

퀴즈의점수를따라현위치를점검해보고무엇이더필요한지알아볼수있다는점에서도유익하다.“녹는속도가워낙빠르고해수면상승에큰영향을미쳐‘지구종말의날빙하’라고도불리는빙하의진짜이름은?”“남아공에서크루거국립공원에서2000~2010년사이에밀렵꾼들에게죽임을당한코뿔소는몇마리일까?”“냉장고,텔레비전,스마트폰,전기주전자가운데무엇이탄소를가장많이배출할까?”와같은전혀생각지도못했고,꼭알아야하는지의문이들법한의외의생경한질문들도많다.하지만시시콜콜하게대화를나누며상대를하나하나알아가듯,100개의퀴즈를다풀고나면모호했던지구의모습이생생하게그려지며어느새애틋하기까지할지도모른다.

예로,생물다양성은환경논의에서늘빠지지않지만,많은경우구체적으로지구에어떤생물이살아가고,이들이어떤역할을담당하는지는모른채넘어간다.2021년미국에만22종이멸종했다는공식발표가있었고,현재지구에서생물다양성보존도가가장회복이어렵다는스톡홀름복원력센터의분석도있었는데,유엔의아이치생물다양성목표는수립된2010년부터단하나도달성되지않았다.이런허점은생물다양성이단순개념으로만받아들여질뿐,실제지구공동생활자를인식하는단계까진나아가지못해발생한다.이책이말하는‘지구생활자’가인간과비인간동물,이들의터전이되는생물권까지포함하는개념인만큼,단순지구인에서지구생활자로나아간다는것이어떤의미인지를이해할수있을테다.

선진국의과소비문화,의심해본적없는풍요로운식단
익숙함에가려졌던현실의기묘한자연파괴행동들
〈진정한비용〉프로듀서,〈더원쇼〉지구리포터가전하는생생한현장의목소리

□연간생산되는의류절반이소각되거나매립처리되어쓰레기로버려지는현실
□전세계온실가스배출의34%를차지하는비효율적푸드시스템
□미국에서만하루에1억2000만평넘게파괴되는열대우림

저자인루시시글은일반가정집의쓰레기통을들여다보며플라스틱성분을분석하는일부터,지하하수도에들어가팻버그를직접마주하는일까지누구보다현장에서지구의실태를직관하며대중에게지구의모습을낱낱이소개하고자발벗고나서왔다.저자는방글라데시와인도의의류생산지역을방문했던경험을공유하기도한다.대량생산체제에맞춰품질과관리감독이느슨해지면서일명‘부자’나라에서유행하는색으로염색공장앞강물이물들었던상황을말이다.

또한지구에해로운걸알면서도점점더물건에집착하는기묘한현실,즉산업화국가의컨슈머리즘을비롯해80조인분이생산되지만그중6분의1이쓰레기로버려지는음식산업구조,선진국에특히나치중된엄청난쓰레기발자국등,익숙해서더욱문제의식을느끼지못했던일상의탄소발자국을하나하나추적해나간다.

저자는특히소비가필연적으로남기는탄소발자국비용을선진국이아닌개발도상국이지불하고있다는점에도주목한다.이는곧개인의소비습관뿐만아니라,지구공동시민으로서의공정한책임,생산과소비의시스템문제로까지확장된다.현재선진국의소비상품대부분은개발도상국에서생산되고,그과정에서배출되는쓰레기도개발도상국이처리한다.우리가이토록쓰레기와과소비문제에무관심한이유는우리눈에보이지않기때문이다.하지만지구생활자란자신만이아닌공동체의더나은삶을변화의목표로삼는바,당연하게유지해왔던우리의소비습관이지구에어떤직접적인영향을주는지를알때삶을개선할의지까지가져볼수있을것이다.

달리,넓게,새롭게보며공존의상상력을키우다
지구와관계를재정비하고새로운지구를상상하는
모두를위한지구살이안내서!

□재활용했다고생각한플라스틱,의류,장난감…과연얼마나재활용될까?
□한번쓰고버려질수밖에없는‘다운사이클링’시스템,과연현재에도유효할까?순환경제,업사이클링디자인,리와일딩등지구곳곳에서펼쳐지는움직임들

‘지구살이’란지구를종종생각하며플라스틱덜쓰기같은친환경실천을하는의미에머무르지않는다.지구를바라보는프레임부터바꾼다는뜻을내포한다.그간많은이가몰라서지구에이기적인부탁을해왔다면,지구와친구가된지금은지구를넓게,다르게바라봄으로써말뿐이아닌진정한‘더나은삶’이란무엇인지를고민해볼수있을것이다.산업체계를돌아보자면,저자는자본주의시대에권장되었던‘선형경제’가자연위기의시대에는맞지않는다고말하며,실제지구곳곳에서대안으로서‘순환경제’를어떻게활용하고있는지를알려준다.여기서‘순환’이란지구가살아온방식에맞춰우리가사용하는모든것이버려지지않고순환하도록디자인·재사용한다는의미이다.궁극의목표는이사회를움직이는시스템의변화시키는일이니일상의실천에서도,사회에요구할때에도토대를순환시스템에두자는말이다.

그렇다고여기서부담을느낄필요는없다.우선저자특유의유쾌함이부담없이환경논의에접근할수있도록해주기도하거니와,순환이라는지구의기본작동원리에관한이해에약간의상상력만쌓여도변화는시작될수있기때문이다.저자는‘렌트더런웨이’같은명품브랜드대여서비스나,계획적구식화(소비자가새제품을소비하게끔기업이상품을개발할때일부러수명을짧게제한하는것)에대항해영국,프랑스,미국등에서시작된‘수리할권리’운동등을예시로든다.이처럼누구나할수있지만아무도상상해보지않은해결책들이아직많을것이다.지척의지구가아니라더넓은지구를다르게바라볼수있을때저자가말한대로“창조적이면서도전략적인아이디어가샘솟기마련”이다.

〈지구생활자를위한시시콜콜100개의퀘스트〉는이제환경감수성을넘어지구감수성으로나아가자고,에코프렌들리를품는지구프렌들리까지생각해보자고제안하는책이다.친구에겐뭐든좋은것을해주고싶듯이,지구와점점가까워질수록자연스럽게지구를위한삶을살고싶어질테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