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죽이는 사회 (삽질하는 사람들)

강 죽이는 사회 (삽질하는 사람들)

$14.50
Description
“이 책은 국가 폭력의 현장 이곳저곳을
직접 발로 뛰어 써낸 책이다.
죽어가는 강과 강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의 절규를 담은 책이자,
그들과 연대해 국가 폭력에 저항한 기록이다!”
‘삽질’이 도무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환경은 뒷전이고 구시대적 개발에만 목매는 우리 사회에 대한 고발!

올여름에도 낙동강 전역이 짙은 녹색으로 물들었다. 다름 아닌 녹조 때문이다. 녹조에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낙동강의 극심한 녹조현상은 십수 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 탓에 오늘날 낙동강 유역 논밭으로 녹조 핀 강물이 유입되고 있고 인근 대기 중에 에어로졸이 날리고 있다. 한편 낙동강 최상류에서는 나무들이 집단 고사하고 저서생물이 사라지고 있다. 아연과 황산을 생산하는 제련소가 자리한 경북 봉화 석포리의 이야기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금호강 둔치에는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고 있으며, 낙동강 이곳저곳에 자리 잡은 댐과 보가 물길을 막는 바람에 우리 하천이 갖고 있던 고유의 지형인 모래톱이 사라졌다. 생명이 넘실거려야 할 우리의 강은 십수 년간 공사판이 되어 왔다.

『강 죽이는 사회』는 ‘낙동강 지킴이’라 불리는 활동가 정수근이 이와 같은 국가 폭력의 현장 이곳저곳을 직접 발로 뛰어 써낸, 낙동강의 환경문제를 고발하는 책이다. 내성천, 금호강 등 낙동강의 지류에서 자행되고 있는 토건 공사와 그 폐해, 4대강 사업으로 망가져 버린 낙동강 본류 생태계, 낙동강 상류 협곡에 들어선 제련소가 야기하는 문제 등을 다루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죽어가는 강과 강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의 절규를 담은 책이자, 그들과 연대해 국가 폭력에 저항한 기록이며, 그 저항에 동참해 달라 추동하는 책”이라고.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국가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환경파괴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그 폭력의 현장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저자

정수근

생태주의인문교양잡지『녹색평론』을펴내는녹색평론사에서10년간근무했다.2008년‘앞산꼭지(앞산을꼭지키려는사람들)’를결성해대구앞산터널공사중단운동을벌였고,이후‘낙동대구(낙동강을생각하는대구사람들)’를결성하여4대강사업저지를위한싸움을시작했다.2011년대구환경운동연합에국장으로영입된뒤낙동강본류와지류를오가며시민들과함께환경운동을펼쳐나가고있다.2015년제3회임길진환경상2020년제1회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특별부문공로상,2022년제7회애산인권상을수상했다.

목차

여는글강을죽이는사회에저항하며

1부내성천의죽음
한순간에사라진왕버들군락
산을깎고길을내는사람들
누구를위한댐인가

2부낙동강협곡의초토화
낙동강물고기의떼죽음
어느제련소이야기
산양의죽음

3부위기의금호강
금호강르네상스사업
파괴되는‘숨은서식처’
자연을해치고들어서는파크골프장

4부낙동강에남은‘4대강’의유산
샛노랗게물든해평습지
쫓겨나는표범장지뱀
녹조로뒤덮인강
낙동강이다시흐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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