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얹힌 거야 (담도암이 가르쳐 준 불행의 소화법)

마음이 얹힌 거야 (담도암이 가르쳐 준 불행의 소화법)

$16.80
Description
먹방만 보여주는 시대에 소화를 권하는 책
여느 직장인처럼 일상이 선사하는 피로를
먹으며 풀던 저자.
담도암에 걸려 간과 쓸개를 빼앗기고 나서야
무언가 단단히 얹혔다는 것을 깨닫는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저녁이 되면 산책을 하는 암환자의 일상.
그 기록을 모아보니 소화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다

나의 삶에 갑자기 끼어든 불행, 혹시 어디엔가
아직 얹혀 있는 건 아닐까?


불행을 소화하는 한 방법

암 경험자들이 마음 모아 만든 책

저자는 항암 중 편집인의 유방암 투병기를 읽고
감상을 블로그에 썼다.
이를 계기로 편집인은 저자의 블로그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블로그의 토막 글들을 묶어 책으로 내자는 이야기가
오가던 무렵, 저자는 평소 업무에 도움을 아끼지 않던
디자이너의 유방암 투병 소식을 들었다.

셋은 모여 앉아 식사를 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눈물이 웃음이 되고 응어리가 울타리로 변했다.
그리고 얼마 후,
디자이너는 저자가 쓴 글 위에 표지를 얹어주었고,
편집인이 이를 받아 발간해 주었다.
이 책은 그렇게 암 경험자들의 연대로 만들어졌다.
저자

황영준

자기관리를유난히도못하던직장인남성이다.
한직장에서15년을보내고이제반쯤왔나싶었던2021년,나이마흔에간내담도암을진단받았다.
수술과항암치료를마치고현재는3개월마다정기검진을받으며,제발암이재발하지않기를바라는마음으로블로그에일기를쓰고있다.
따로자격증은없지만,기회가닿는대로건강을부르짖는암예방전도사라고자처한다.
사랑하는아내,아들과함께살고있다.

목차

저자의말
추천사
#1.간,쓸개다내주다
뭐가꼭얹힌거같아
담즙이거기서왜나와?
Cholangiocarcinoma콜랑지오카시노마
미안하고,살고는싶고,그런데막막하고
막막한중에도기회의창은열렸다
어느병원침대에누울지선택은나의몫이었다
평온한세상위에서나만홀로절박했다
뒤늦게깨달은슬픈내력
왜하필나였을까
일단싸워보자,늘그랬듯이
수술전까지뭐든해보자.다들운동에유기농채식하고그런다던데
배를열고닫기까지
제각각의사연으로총천연색으로슬픈곳
핏물보단눈물이더자주고였다
암을받아들이는과정에도5단계가있다고?
선고는내려졌다.아내가옆에있었다
다시일상으로
블로그를시작할용기를내기까지

#2.주저앉은자리에서;읽고보고생각하며

갑자기찾아온불행앞에서,생의의미를찾아
난재수가없었던걸까,이렇게되고말운명이었던걸까
잊히는것,기억해주는것
환자와보호자,그들의눈물을이해하기까지
살아남은자의고통
타인의불행과고통을이해하기까지
그들은암이아니다
희생의순간뱉어낸삶을향한언어
생의의지가희미해질때면후회일기를써보자
전쟁속에서건져낸,살아내야할이유
살고는싶은데,막막하네
내게도감정을배울시간이필요하다
뿌리내리고싶은열망은아직채워지지않았다
새로운삶의입구를찾아
외줄타기같은삶의아슬아슬함에대하여
몸은아픈데,먹고살자니일은해야하고.다른방법없을까?
반인분만주세요
돌아가고싶은세대,지금이행복한세대

내게용기를준싸움의기록들
그의웃음이남겨준숙제
나의죽음에대한물음은반납하기어려웠다
밖으로만향했던시선을내면으로돌리는연습
하루하루를써나갈용기를준투병기
항암에지친여름의벗,올림픽
58세의현역올림픽탁구선수가남긴울림
진정한올림픽정신,조구함선수의벌러덩
안간힘이일상화된세상
스피드와격투의혼종,쇼트트랙을보는것은언제나힘들다
덕수궁설경위에서봄을기다리며;박수근展관람기

#3.일어나걸으며;길위의성찰
일단걸어보자
비장한발걸음들과의만남
걷는사람,하정우를읽다
비가오나눈이오나미세먼지가오나
걸음은빠르게,삶은느리게
신발끈을다시조여본다
분노
먹놀잠과어리광
참을수없는소음이육박해오는밤
인간의진실한얼굴은무엇일까
우리들의30대
만남과이별
알던사람을새롭게다시만나는행운
색장정미소에서느낀떠남의한방식
세대를오가는만남의힘
이별을생각하니만남이각별하다
몸에좋은사회적이종교배
누군가널위해기도하네
주말낮의로드무비
가보지못한그의장례식을생각하며
약을먹어볼까
항암제젤로다의부작용;무기력
하루한알,진심
세포독성항암제는암말고성격도고치더라
변화가시작되었다
가사노동중단상,조금둔감해지자
흘러가는오후의행복
산낙지를씹던올드보이처럼
사는게숨이찰때,도망쳐라
먹고자고,몸과마음의유물론
인간의앞과뒤
오늘뭐먹지?
걸으면서뭐듣지?
감정의순환과배출에관하여
배터리가1%남았습니다.시스템이곧종료됩……
주위를둘러보니
내가편하면다른누군가가고생하고있다는증거
제자리에갇혀,누군가에게가닿고싶은하루
쓸쓸한겨울,사람들이떨어지고있다.사람좀그만갈아넣어!
서로의경계를지켜주는예의를생각하다
미용실에서만났던샴푸의요정에게
비련의주인공은이제그만
장례식에서느낀이상한우월감
Cholangiocarcinoma.벌써1년
정든책을정리하며,젊은날과이별하기
고맙다.덕분에피해의식이이제좀지겨워졌다

#4.아들,사위,남편그리고아빠
누군가의아들,그리고사위
부모님,미안하지만이젠그만미안할게요
장인어른장모님사랑합니다
늦은칠순잔치와식탁위의시간여행
혁이아빠의육아일기
어린이날,그어린이가아비가되어
어린이날과어버이날은왜붙어있을까?
아비와아들사이에적절한거리는얼마일까
삶이원래민폐고실례야
아들의눈물,애비라는미련한존재
당신은나의동반자
아내와는마주보자
바람은늘불겠지만,우리는
당신으로말미암은행복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