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을 넘는 여자들

허들을 넘는 여자들

$15.00
Description
“그래서 진짜 피해자다운 게 뭔데 ?”
성범죄 피해자의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허들을 넘는 여자들]

‘허들을 넘는 여자들’은 성범죄를 겪고도 사회 곳곳에서 ‘잘 살고’ 있는 피해자의 수기와 성범죄 가해자 및 피해자가 읽을 수 있는 매뉴얼을 담은 책이다 .

성범죄 피해자들은 ‘절대로 잊지 못할 그날’,  ‘씻을 수 없는 상처’ 따위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입체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 존재다. ‘허들을 넘는 여자들 ’은 피해자를 상처입고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관습에서 벗어나 성범죄 피해를 겪은 이후에도 힘차고 야망 있게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부는 미국 동부의 엔지니어, 상담 코치, 작가, 공무원 등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성범죄를 해결할 때 취해야 하는 자세, 마음가짐이 함께 녹아있다.

2부는 성범죄 대응 매뉴얼로 〈가해자 매뉴얼〉을 포함해 〈신고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신고를 못 하는 당신에게〉, 〈신고를 안 하고 싶은 당신에게〉 등 상황과 마음 상태 별로 피해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의 다양함을 보여준다.
저자

보라

공대나와성폭력상담소에서일하는여자

목차

*여는말
*기획자소개
*허들을넘는여자들의작성규칙

1부:허들을넘는여자들
회복의시작에선너에게|그날의너에게,오늘의내가|2018년의아리에게|성폭력?찬란한내인생의그저한조각|반드시날아오를너에게|지금바로전화해줘|오직나를위한싸움|나는화가났어|그럼에도살아볼만한이유가있다|너랑나

2부:허들을넘는방법
성범죄대응매뉴얼|매뉴얼별첨

3부;허들을함께넘는사람들
추천사긍씨인스타툰작가,신형지노무사,신은화제주대학교철학과교수,작가일인스타툰작가,최진엽간호부장,두자식을둔아버지서영혁 |허들을넘는여자들에게전하는말|응원단|특별히감사한분들

*기획자의말

출판사 서평

“네가그토록바라던‘보통의삶’을
너도모르는사이에살아내고있을거야.”(‘카티’의글중)

‘허들을넘는여자들’의기획자‘허’와‘들’은뉴스로성범죄피해자가안타까운선택을하는것을보고프로젝트를기획하게되었다.“이들곁에‘생각보다괜찮은미래가기다리고있을수도있어’라고말해줄언니가딱한명이라도있었다면결과는어땠을까?”라고생각했다.그렇게성범죄피해를겪고도자기삶을따뜻하고우직하게걸어나가는이야기를들려줄10명의작가가모였다.사는곳도직업도나이도제각각인작가들이공통적으로던지는메세지가있다.반드시힘든시간은지나가기마련이며혼자힘들어하지말라고.

카티작가는〈회복의시작에선너에게〉에서차분하고다정한언어로성범죄에대처하는방법을알려준다.작가가알려주는방법을읽다보면나를지키고회복에힘쓰는것이내가지키고싶었던원래의일상으로돌아가는길이라는것을느낄수있다.

〈그날의너에게,오늘의내가〉에서키위작가는성폭력피해를겪은청소년들을줄이기위해포스터와카드뉴스,가이드라인을제작해배포하는등씩씩하게세상을바꿔나가는모습을보여준다.청소년과퀴어라는특수성때문에대처하기더어려웠지만자기만의방식으로미래를만들어나가는모습에덩달아힘이난다.

해라작가는〈성폭력?찬란한내인생의그저한조각〉에서가해자에게상담을받으라고요구하고사과문을받아낸다.무작정올라간등산길에서만난대장언니와의만남이작가의삶에어떤영향을끼쳐는지에대한이야기는책전체를관통할정도의큰울림을준다.

지은작가는〈반드시날아오를너에게〉에서딸을키우며느낀심경의변화와함께내면아이와마주하며자기상처를치유하는이야기를들려준다.딸을지켜내야한다는생각에서시작해자기자신을정면으로바라보기시작할때의심경이담긴작가의문장은“세상에서너를가장사랑하는내가”로끝나며긴여운을남긴다.

인성작가의〈지금바로전화해줘〉는자기가잘못해서피해를입은거냐고질문하는딸에작가는“아이에게‘네잘못이없다’고말해주기위해”대책을찾는다.‘우리아이들이나와똑같은경험을하게내버려두지않겠다는’작가의다짐에코끝이찡해지는공감대가형성된다. 

보라작가는〈오직나를위한싸움〉에서직장내성범죄에대해대처하며“그렇게까지해도괜찮다”는메시지를준다.사장의아들과맞서대항하며쉽지않은긴싸움을해야했지만성폭력상담소에서일하게되면서작가의분노를현명하게드러내는모습을보여준다.작가특유의우렁차고용맹한어투를보다보면함께분노해줄이가있다는것에안도가된다.

_____작가또한직장내성범죄피해에대한이야기를〈나는화가났어〉에서풀어냈다.기관의의성폭력대처중미흡한부분을직접짚어내고침착하게대응한다.한없이불안하고흔들리는과정이었지만현재는여성인권과성평등을위한국제기구에서근무를하며‘모두에게안전한환경을만드는일’을하고있다.빈칸안에독자의이름을넣어희망을얻길바라는마음으로작가명을빈칸으로정했다는것은작가가어떤마음으로글을썼는지를간접적으로설명해준다.

태정작가는〈그럼에도살아볼만한이유가있다〉에서데이트폭력피해를겪고나서의이야기를들려준다.가스라이팅때문에포기해야하는것이많았지만여러도움을받아이제는스스로를‘입체적이고폭발적인잠재력을가진사람’으로바라볼줄알게되었다.같이멋진할머니가되자는작가의제안은동지가있다는것이든든하게느껴지는담백한고백이다.

유진작가는〈너랑나〉에서‘같이살아가자’는메시지를던진다.X(가해자)가죽었다는소식을농담으로할줄알게될정도로시간이흘렀다며,시나리오를쓰고성우로활동하며출판사대표,그이상으로성장하고싶다는포부를밝힌다.자기의인생뿐아니라곁에있는모두의삶을다정하게돌봐주는햇살같은글이다.

다양한선택지가있다는걸알려주는것자체가성범죄피해자에게힘을주는일

‘허들을넘는여자들’2부에서는성범죄매뉴얼이나온다.△가해자매뉴얼△신고를머뭇거리는당신에게△신고를못하는당신에게△신고를안하고싶은당신에게등의목차는기존에배포된매뉴얼과구성이다른매뉴얼이라는것을알려준다.우리나라성범죄신고율이10%남짓하다는점을감안한다면피해자에게정말필요한정보는신고를하지못할때선택할수있는방법을알려주는것이라고기획자‘들’은말한다.

기획자허와들이2부매뉴얼파트에서전하고싶은메시지는분명하다.“신고를못해도이상한게아니라는말씀을꼭드리고싶었어요.1부에서읽으신허넘여작가님들의글만봐도성폭력피해사실을다루는방법은정말다양해요.가장중요한것은‘다시원래대로잘살아가는것’이라는걸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