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벗에게 (고 김정수 베네딕토 유고집)

나의 벗에게 (고 김정수 베네딕토 유고집)

$17.61
Description
김정수의 『나의 벗에게』는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김정수

고(故)김정수베네딕토(농민운동가)

사범대학을졸업하였으나교사보다농사를택하여농촌에서살았다.천주교대전교구가톨릭농민회부회장을지냈으며,환경과생명,정의로운사회건설에관심이많았다.2018년요막관암3.5기진단받고,수술후항암치료를받았으며,022년11월11일하느님의곁으로갔다.

1969년8월25일안양출생
1982년관양초등학교졸업
1985년신성중학교문예반활동및졸업
1988년신성고등학교문예반활동및졸업
1988년~89년수원가톨릭대학교
1991년동국대학교사범대학지리교육과입학
1995년동국대학교사범대학생회사무국장
1995년6월일본와타나베외무상“한일합병망언”규탄시위중구속
1996년동국대학교총학생회연대사업국장
1997년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농민국장활동중국가보안법으로구속
1997년~99년전국농민회총연맹총무간사로농민운동시작
1999년8월동국대학교사범대학지리교육과졸업
1999년충청남도천안시북면에서현장농민운동시작
2000년충청남도천안시광덕면쇳골정착,표고버섯농사시작
2005년~08년폭력피해이주여성쉼터운영위원활동
2006년이주민활동가여경순과혼인
2010년~22년천주교대전교구정의평화위원회사무국장및위원활동
2011년~22년천주교대전교구가톨릭농민회부회장및실무활동
2011년소농에서소중하게키운자연농업유정란‘소소란’생산농가참여
2014년~15년전농천안농민회사무국장역임
2022년전농천안농민회부회장
2022년11월11일선종

목차

1.
푸른꿈
족쇄(足鎖)
나잘난박사
피나눔:헌혈예찬
새해덕담한마디
그녀첨본날
행복해지기
꿀따기1
꿀따기2
무녀리:한배의여러마리중에서맨먼저태어난짐승의새끼
첫물
끝물1:봄버섯수확을마치며
끝물2:너무빠른사랑은불행이되고너무늦은사랑은불륜이된다
감은사지1
감은사지2:서탑이동탑에게
첫사랑을생각하다:호박겉순을따면서첫사랑을생각하다
상경(上境)1
상경(上境)2
별의전설
천년의사랑:20세기에사랑이있었다.나에게도
내친구들예기
방문기:농사꾼으로살아가는청춘박정우
연서(戀書):황인구의아버님영전에부치는글
준동(蠢動):벌레따위가꿈적거린다는뜻으로하찮은무리또는불순한세력따위가
소란을피움
아미(蛾眉):그믐달을생각함
둘이하나가되었으니:원진욱조선아결혼을축하하며
인사동을다시걸으며

2.
하늘에게
하늘이땅에게
산아래사는나는
내일
가을에
우리사랑할까
하늘사다리
갈데까지가보자
염원(念願)
betheReds:월드컵8강보다기쁜그들
칠갑산에서
유치한나를
산에게
불탄자리는
숙청(肅淸)에대하여
이름모를무덤앞에서
명당(明堂)자리:아버지를추억하며
가는길끝에는:권낙기선생님강연에다녀와서
내겐너무나멋진그녀
청춘하시절
솔뫼에바람불면

3.
나는왜늘
개장예찬:개고기에대한단상
살아있음이수치로다
죄(罪)
중독된사랑은나를아프게한다
하루살이라도
부재중
버리고갈께요
유원지에서
배부른돼지:지나온삶의반성문
戀慕의塔
쭉정이만아니라며
어버이마음:회심곡을들으며
퇴근길술한잔
사랑은어디에서오는가
IMF1년
낙화암가는길
어머니
사랑:봄비를기다리는새싹에게
삶에대한명상
쌀은목숨이다
참쉬운통일
칼:내살아온방식에대한반성
우물에서두레박으로물을길어올리듯
종기와멍울

다짐:첫마음으로돌아가자
달보며웃세:한가위에즈음하여
자화상2002
잠못드는밤
바로이것
악몽
사랑2
통일동이
안주
가슴에비수하나
마흔살내삶은
나에게꿈은
이젠별바라기오늘은해바라기:사랑으로하나되는이들에게
가을편지:도시에있을벗들에게
기다림그리고맞선
마실다녀오는길:고달픈삶에고뇌하는동생성식에게
해뜨는창가에서서
산의것이되나니
산의사람아:오늘하나가되는산의친구상철윤호에게
서른:서른살을맞이하는그대에게
가을편지2
가을밤(秋夜)
가을이야
찻집에서
치매:조중동에길들여진환자들에게
네멋대로살아라:조중동네멋대로살아라
가을들판에서서:한·칠레자유무역협정체결에부쳐
갈대에게:글벗이준희형에게
은하수가득별흘러가는가을
어쩔수없는일인가?
사랑3:함께하지못하는당신을기다리며...
너를찍으마
눈이오시려면
사냥
신의손마이더스
별과고드름
신년산행:당신께보내는新年辭
폐차
로또를사느니
안나푸르나
그녀에게사랑을
산수유

4.투병시기(2018~2022)

네가날위해
업그레이드
피,가족,식구
가족여행
노동
나의권리
왕궁에서
응급실
어느날침대가내게말을걸었다
중앙수술실
내가잡은줄은
기억:김승열글라라장모님기일에
욕심:9차항암결과를듣고
어머니말씀
내것은아무것도아니다
기도는양이아니라간절함:예수제자내제자들에게
잊지않으리:병상일기중에서
백만가지꿈을가진너에게:진에게
평양가는특급열차표:늦봄문익환을기억하며
첫번째삼학년:사랑하는토마스아퀴나스에게
변성기:사랑하는다미안에게
밤의사람들:대학병원야간근무자를위하여
맞아죽을각오
그녀뒷모습
수액주사
소소한일상
어머니
내아내여경순
오직사랑
샨띠에게
감사할따름이다
달라는자에게주고꾸려는자를물리치지마라.(마태5,42)
감사
진통제
하나에게
당신은
기억2
기억1
아토피:동휘·동혁에게
날잡아준이
빛이여
생명의싹
서울의아침
십자가의길위에서1
빛을맞으며
요나의뱃속에서:성모병원성당묵상
삶의문을닫다
다쓴볼펜
대답
발톱하나
잔디밭에서:세상모든잔챙이들에게
슬픈청년
億萬人의아침
洗腦
이레네,평화!
나의하루
다시처음으로
오일팔
오직사랑만이
나를비우다
당신의부재(不在)
항상
내고통의끝:이화병원609호침상에서
잘먹고사는일

5.분도씨의좌충우돌항암투병기
:이내용은2021년12월부터2023년1월까지월간꿈CUM연재된내용입니다.

“우리를말기암5남매라불러주세요!”
“저는요루장애인입니다!”
“나의최애(最愛)장소는이곳입니다.”
88학번나의대학동기들에게
내가잃어버린것들
나의농업일지
유정란과치킨(닭)의불편한진실
사소한통증의역습
나의벗,요한사제에게:우리초심으로돌아가자

출판사 서평

▨김정수베네딕토의유고집『나의벗에게』를펴내며

김정수베네딕토.그는하느님께서저에게내려주신큰선물로영적으로부족한제삶을빛나고풍성하게채워준사랑하는남편이자멋지고아름다운친구였습니다.2018년6월28일요막관암판정을받고4년5개월투병생활을하다가2022년11월11일아침6시삶의시계를멈추었습니다.
그러나그는여전히삶의곳곳에서저와함께호흡하며살아가고있음을느끼고있습니다.그와함께했던16년은참으로큰은총의시간이었습니다.운동권출신들은그럴것이다는이미지와는달리그는대단히따뜻하고긍정적인심성과섬세한성격을가진사람이었습니다.그의심성과성격은가정생활,신앙생활,사회운동에도신실하게나타났습니다.그리고저에게는하느님의현존을느끼도록도왔고어떻게하면하루하루매순간을하느님께로나아갈수있는지이끌어주었습니다.

이주사목봉사자교육현장에서그를처음만났습니다.투박해보이는인상과달리열심히쓰고적는그의모습이참인상적이었습니다.봉사자와운영위원으로이주사목에참여하던그가어느날청혼을해왔는데청혼에마음을같이낸것은「농사랑」이라는그의블로그에서그가쓴많은시를읽고나서였습니다.어지러운시대적상황과암울한약자들의삶을외면하지않고당당히맞서살아가는그의실천적인삶이글속에고스란히녹아있음을느꼈고,짧은이주운동에지쳐소진되어가던저에게새로운용기와희망을주었습니다.
성구‘거저받았으니거저주어라.(마태10,8)’를삶의좌우명으로삼고묘비명에도새겨지기를바랐던베네딕토는글쓰기를참좋아했습니다.중학시절부터문학활동을시작한그는희로애락의일상과보고듣는모든것들과만나는모든사람과상황을글로표현하기를즐겼습니다.진통으로잠을이루지못한투병의끝자락,떠나기보름전까지도글을썼습니다.짐작컨데그가그토록글쓰기를좋아했던이유는순간순간떠오르는생각이나느낌들을놓치기전에크로키하듯쓰고,삶의가치와신념을좀더선명하게하고싶었던것은아닐까생각해봅니다.다양한노트와메모지,책과기도서,SNS,심지어담배갑속지에까지일기와시,짧은소설과고백록으로남겨진그의글은족히책10여권분량이나되었습니다.그가떠나고나서야이렇게많은글을생전에단한번도정리하거나포장해주지못한것이못내아쉽고미안한마음이들었습니다.
늦었지만이제라도하느님을향한신앙을정의로운사회운동으로풀어내고자했던그의삶을다듬고정리해주는일,그일이하늘에서즐거울그의영혼과남겨진벗들에게작은위로와감사의선물이되고저에게는아쉬움과미안함을메우는기회가될까하여출간을결심하였습니다.
그가남긴많은글가운데삶의변곡점이되었을두시기(현장농민정착기와투병시기)에쓴시와가톨릭월간지“꿈CUM”에실렸던「분도씨의좌충우돌항암투병기」를「나의벗에게」로함께엮었습니다.베네딕토를기억하는많은벗들에게삶이고단할때그의담담한마음이담긴시와글을보며희망과용기를얻게되기를바랍니다.끝으로김정수베네딕토의유고집「나의벗에게」출간여정에함께해주신분들을소개합니다.

기억의벗님들

사람좋아하는베네딕토는쉰세해인생여정동안많은벗들을곁에두었습니다.그가생전에그토록열정을다해살수있었던힘은아마도곳곳에서그를믿고응원하고격려해주었던벗들이있었기때문이었을것입니다.많은벗들가운데급작스러운원고요청을마다하지않은아홉분의벗님들이써주신소중한글은베네딕토의유고집을더빛나고풍성하게채워주었습니다.

우광호작가님

우광호님은작가이며출판인이십니다.베네딕토와는사제를꿈꾸며잠시다녔던수원가톨릭대학교입학동기입니다.오랫동안가톨릭언론에몸담아오신작가님은「유대인이야기」,「당신을만나기전부터사랑했습니다」,「성당평전」등의저서가있고현재는가톨릭월간잡지“꿈CUM”의편집장으로계십니다.베네딕토가힘든투병과정을그나마좋아하는글을쓰며즐겁게보낼수있도록꿈CUM에공간을내어주셨으며,이번유고집이나오기까지우정의마음으로진행해주시고응원해주셨습니다.

글방지기벗님들

학교,직장,신앙공동체의동료들로늘우리부부와이웃으로살며고락을나누던벗들이유고집출간여정에팔을걷고함께해주었습니다.이름하여,정수글방지기들로김정아님,김령희님,임수산나님,이지영님,박종찬님입니다.그들은제가슬픔에갇혀지내지않도록일상을살펴주었고바쁜시간쪼개서베네딕토의흩어진글들을모으고나누고정리하여주었습니다.덕분에베네딕토가떠난빈자리를희망으로채울수있었고,출간의결심도할수있었습니다.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2023년9월
김정수베네딕토의아내이며영원한친구
여경순프란치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