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 (요리하는 시인 김명지 산문집)

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 (요리하는 시인 김명지 산문집)

$16.50
Description
‘요리하는 시인’이라는 별호를 가진 김명지의
사계절 음식에 얽힌 추억과 향수의 레시피!
여름부터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까지, 사계절을 지나며 시인 김명지가 계절별 음식과 연관된 일화를 추억하고 그 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여름에 찾아간 각연사 비로자나불에서 너무 이른 나이에 이별한 엄마의 모습을 발견한 시인은 푸릇한 돌나물을 다듬던 엄마를 추억하며, 돌나물 물김치 담그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시인이 자란 강원도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감자로 만드는 감자옹심이. 치매를 앓은 시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한 머위탕을 만들며 힘들었지만 가끔 그리워지는 풍경을 떠올린다.
가을 정선 은혜식당에서 처음 먹어보고 만들어본 구수하고 시원한 메밀국죽, 엄마 돌아가시고 그 슬픔으로 힘들어하던 시인에게 친구가 아버지의 돈을 훔쳐내어 사준 위로와 회복의 전복죽, 일류 중 일류의 솜씨를 보여준 엄마의 회무침을 따라 만들어보는 낙지 초무침의 시인만의 비법은 청양고추다.
겨울 엄마의 고향 돌산에서 보내온 화물 속 시인이 기다리던 고구마빼떼기를 넣은 팥죽, 입동 지나 고사리를 깔고 조기를 얹어 끓이는 고사리 조기조림은 무어라 말하기 힘든 게미가 있는 반찬이자 술안주라고 한다. 겨울이면 빼놓을 수 없는 김장,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엄마의 김치를 먹고 자란 시인은 겨우내 잘 익혀 목련꽃 피는 봄날 꺼내 먹는 명태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준다.
봄에 세설원에서 구워 먹는 새치는 어릴 적 밥상머리에서 강릉 부자가 새치 껍질에 밥 싸먹느라 망했다는 이야기를 떠오르게 하고, 봄이 오면 1머위 2냉이 3쑥이라고 생각하는 시인이 너무 좋아하는 머위나물과 햇살그물 이야기를 들려준다.
덧붙여 음식을 더 맛나게 해주는 베이스가 되는 육수 만드는 법도 들어 있다.
저자

김명지

바다를벗어나는일이산을벗어나는일이일어날거같지않았다
오페라가수가꿈이었던소녀는약만드는사람이되었고김밥을곁들이는 카페테리아사장이되었고결혼을했고놓친공부를하겠다며여기저기발품을팔기도했다
세상은너무넓고하고싶은일들은키높이를달리하며순서없이다가왔는데운명은그녀를쉬이그길로인도하지않았다
시간차공격으로집안에 세명의환자가생겼고공부와하고픈일은환자돌봄뒤로기약도없이밀렸다환자와함께사는일은어려서부터엄마치마꼬리를잡고궁금해하던여러음식에집중하게했고천연식자연식저염식무조미료유기농작물과온갖효소에빠져들게했다.치매걸린시아버지를위한오방색위주의나물과찜과국잡곡밥은후에효소밥상전문점의메뉴를짜는일을하는단초가되었다 
시인이되었고음식만들고나누기에더빠져들게되었다.
시집《세상모든사랑은붉어라》를냈다

목차

프롤로그_짧은시간의긴기억

여름thesongis얼마줄까
돌나물물김치-각연사비로자나불
감자옹심이-연모
머위탕-thesongis얼마줄까
광어를베이스로한날치알과무순을곁들인회무침
절인도루묵찌개-갸륵한찌개

가을내가너를사랑한다
메밀국죽-정선
시래기된장,시래깃국또는시락국-기도
전복죽-문애
낙지초무침-내가너를사랑한다는말(꼬마이야기)
밥이야기-아침(옴따레뚜따레)

겨울끝내,사랑
도치알탕-상백의사랑
팥죽-고구마빼떼기를아세요
입동지나,고사리조기조림
쇠미역게찌개-경칩이야기
김장이야기-명태김치(조기김치또는갈치김치)

봄햇살그물
가자미조림,가자미미역국또는도다리쑥국-백석도가자미를좋아했다
미역국-첫날밤둘째날밤그리고마지막밤
국수이야기-호랑지빠귀와보성나들이
새치이야기-세설원에서밥상을받다
머위나물-햇살그물

육수이야기
쌀뜨물
다시마
양파와양파껍질
구운대파와파뿌리

에필로그_봄이왔다

출판사 서평

“나는시를쓰듯음식을만든다시와음식은다르지만같다”

13년이라는짧은시간만을함께한엄마의나눔을즐기시던손맛과감각적인혀의미각을그대로물려받은김명지시인의산문집이다.한권의책속에수필과시그리고음식레시피와사진까지,서로다른종류의글이어우러져시인이만들어소개하는음식처럼정겹고다정다감한읽는맛보는기쁨을선사한다.
사계절음식들과연관된이야기를풀어놓는글과사진은‘내게음식은그리움’이라고말하는시인의말처럼,그리움과향수鄕愁가넘쳐흐른다.어린시절‘함박눈이펑펑내리는날에도두손에서김이모락모락나던여인사계절내내두손은심장처럼펄떡거리며뜨거웠다’는엄마와엄마가해준음식을향한애절한그리움과자란곳과살면서만나겪은사람들과의추억과먹었고만들었던음식에대한사연과향수가글마다배어있다.
시인이시처럼써내려간수필과시와함께사계절제철재료로만든우리음식을맛볼수있는데,여느요리책에서볼수있는음식들이아니다.여수에서태어나속초에서자란시인이소개하는음식에는두지역의향토색이드러나있으며,우리가흔히접하는음식이아니어서귀하다.머위탕,절인도루묵찌개,메밀국죽,고사리조기조림과고사리조기매운탕,쇠미역게찌개,머위나물등어떤음식일지호기심이이는데,쉽게들어본이름이아니라하여만드는방법도어려운것은아니다.김명지시인이알려주는‘다정다감레시피’는레시피마저시처럼읽히는데,재료를다루는방법부터만드는방법과어떤때어떻게먹으면좋은지하는팁까지를아주쉬운말로설명해주어누구든쉽게도전해보게만든다.
이책을읽고시인의간절한바람처럼,“내가조리하고먹은이음식이독자들에게대리만족으로위로가되고,혹자는재료를구해만들어먹고건강한사계절을경험해보시길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