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작가공진솔은평소‘연연하지말자’가인생모토.마음이심란할때연필몇자루를깎는소소한취미를가졌고세상과사랑에큰기대없이살아가려고애쓰지만,개편을맞아새로운피디이건과프로그램을함께하면서인생목표에차질이생기기시작한다.그저자신의삶을꾸리며평온하게살고싶을뿐이었는데.그런진솔의울타리를매번부드럽게노크하며문밖으로불러내는듯한건을마냥외면할수가없다.
30대초중반,적당히쓸쓸하고마음한자락조용히접어버린이들이,그럼에도‘다시한번사랑해보기로하는’따스한이야기.서로의청춘,일터,지나간감정과다시찾아온사랑의마음을행간을따라읽다보면,어느새기억저편에잊고지내던아날로그감성을되찾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