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17.00
Description
2018년 첫 출간 이후 꾸준히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며 수십만 독자들에게 사랑 받아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독립출판 수박설탕에서 견고하고 소장 가치 높은 양장본으로 재단장해 돌아왔다.
소설의 배경인 강원도 시골 마을 북현리. 작은 독립서점 ‘굿나잇책방’을 운영하는 주인공 ‘임은섭’은 온화하고 진중한 성품이지만, 남몰래 고독과 성장통을 안고 살아온 인물. 어느 겨울, 서울 생활을 접고 어린 시절 자랐던 북현리로 돌아온 이웃집 동창 ‘목해원’은 그에게 잊고 지냈던 설렘을 선사한다.
굿나잇책방에 모이는 다양한 인물들은 나이와 세대를 초월해, 그들이 읽는 책과 함께하는 겨울 풍경, 크고 작은 사건 속에 서로를 위로하며 변화시키는데… 오랫동안 베일 속에 숨겨졌던 비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겨울 평화롭고 다정했던 눈송이는 거칠게 몰아치는 눈보라로 변한다.
많은 독자들이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는 인생 책’으로 손꼽았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jtbc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고,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해외 출간되기도 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 책방 난롯가에서 향긋하게 퍼지는 귤 냄새 같은 이야기와 다시 만나는 시간.

저자

이도우

소설가.라디오작가와카피라이터로일하다소설을쓰기시작했다.라디오피디와작가의쓸쓸하고저릿한사랑을담은《사서함110호의우편물》,외가에서함께자라는사촌자매들의애틋한추억과성장담을그린《잠옷을입으렴》,시골낡은기와집에자리한작은서점‘굿나잇책방’에모여용서와위로,사랑을이야기하는《날씨가좋으면찾아가겠어요》등의소설과산문집《밤은이야기하기좋은시간이니까요》를썼다.작가특유의따뜻한시선과깊고서정적인문체로,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으며‘천천히오래아끼며읽고싶은책’이라는평을듣고있다.소설속‘굿나잇책방’을현실로데려오기위해독립출판‘수박설탕’을시작했다.

목차


호두하우스
포팅게일의늙은로빈
슬픈마시멜로의전설
언젠가의소문
버드나무에부는바람
처마밑등불
꿈속의옛집
톱밥죽과엘도라도
서쪽에서온귀인
밤의고라니
모여서책을읽는다는것
과거완료입니까
전설을찾아서
호두하우스,한파를만나다
쇠똥구리를싫어한소년의비밀
나도냉이야
의심이이루어지는곳
늑대의은빛눈썹
무궁화기차가문제였다
이벤트를합시다
굿나잇책방북스테이
모두에게감사를
남쪽으로하양까지
눈오는밤의러브레터
호두하우스의미래
나뭇잎에쓰는소설
다시,마시멜로의꽃말
눈물차레시피
그림속의마을
두개의이야기
답장을드립니다
어떤고백
스노우볼
산에서쓰다
오두막으로가는길
다시만날때까지
긴겨울이지나고
봄날의북현리
시스터필드의미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겨울이와서좋은이유는그저한가지.내창을가리던나뭇잎들이떨어져건너편당신의창이보인다는것.크리스마스가오고,설날이다가와서당신이이마을로며칠돌아온다는것.
---p.7

첫잠에서깨어나뜨거운차를만들면,다음잠에서깨어날때슬픔이누그러지리라.
“누그러지리라…그게좋았어.한밤에자다가깼을때왠지서글플때가있잖아?그때따뜻한차를만들어놓으면,다시잠에서깰때도덜슬프다는게.”
---p.20~21

“들판에저마시멜로들말야.짚발효시키는통.그거진짜이름알아?”
순간은섭은묘한표정이되었다.그녀를바라보다그는천천히입을열었다.
“너삼년전에도똑같은질문했는데.”
---p.29

“책방이름이왜굿나잇인지물어보고싶었어.”
“글쎄…잘자면좋으니까.잘일어나고잘먹고잘일하고쉬고,그리고잘자면그게좋은인생이니까.”
“인생이그게다야?”
“그럼뭐가더있나?그기본적인것들도안돼서다들괴로워하는데.”
---p.57

연하장은1월중순까지천천히발송할생각입니다.기다려주세요,굿나잇클럽여러분.그녀의그림은아름답습니다.아직보진않았지만요.굿나잇책방블로글비공개글postedby葉
---p.98

…사실유사아래모든과거는한번도완료된적이없다.
---p.126

“사람이아프면옆에서돌봐주고좀기대기도하고…그러는거아닌가.서로의지하는거잖아.솔직히우리이모,곁을안주려고할때가있어서서운하긴해.”
“대체로두가지태도인것같아.아플때위로받고싶고,챙겨주면고마워하는사람.반면,아플수록동굴에숨어서혼자앓는사람.자신을찾는것도싫고들여다보지도못하게하는사람.”
해원이그런은섭을바라보자그는부드럽게웃었다.
“이모님은두번째같은사람이아닐까?”
---p.161

“이산에소원을들어주는장소는모르겠지만,의심이이루어지는장소는있지.”
---p.189

“기차역에서해원이를봤어.가을새벽이었고,플랫폼에단풍나무가있었고,그옆에해원이가서있었어.그리고기차가철길을따라들어왔지.”
장우가약간얼빠진얼굴로되풀이했다.
“기차가철길을따라….”
“응.무궁화기차였어.”
---p.217

잘자요,내침대에서잠든사람.인생은그리길지않고미리애쓰지않아도어차피우리는떠나.그러니그때까지는부디행복하기를.눈이와.너는자는데.나혼자깨어서이함박눈을,밤눈을보고있네.―葉
---p.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