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Rock : A급 밴드의 B급 음반

AB Rock : A급 밴드의 B급 음반

$15.00
Description
활자를 따라 읽으면 머릿속에서 재생되며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나만의 락 페스티벌!
패밀리 카가 되어버린 차에 시동을 걸면 오디오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자동재생되고 길지 않은 여유가 생기면 술자리를 갖거나 게임을 하거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쓰지만, 정장에 구두를 신고도 이어폰에서 락 음악이 흐르는 출퇴근길의 짧은 시간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다.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이 빡빡한 일상이 잠식한 삶에 나만의 흥 하나쯤 부여잡고 사는 일이 어디 쉬운가. ‘X세대’로 분류되는 4050들의 청소년기와 청춘을 지배했던 그 장르가 서브컬처 취급받는 세상이 된 지는 오래다. 트로트가 메인스트림이 되리라 여긴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마는, 락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나의 뮤직 플레이리스트와 유튜브 알고리즘의 마스터는 여전히 락이다!

이 책은 ‘비주류’ ‘아재’ 장르 정도로 취급되는 락의 고전, 그 가운데서도 소위 ‘B급’으로 분류되는 음반에 대해 다룬다. 음악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전설적인 밴드들이 실패했다는 또는 ‘맛이 갔다’는 평가를 듣고 골수팬마저 외면한 음반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재평가되거나 밴드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스토리를 가진 스무 개의 음반을 추렸다. 발매 당시 조명받지 못했거나 발매 이후 밴드의 방향성을 바꾸는 바람에 환영받지 못한 앨범들이 가진 숨은 이
야기를 읽고, 뮤직비디오를 보며 콜라는 마시던 그 시절 ‘지하실’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나이 들지 않은 락 키드의 도락道樂

“취향이 사람을 말한다.” 우연히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의 ‘취향’에 대해 알고 그 사람이 달리 보였던 경험이 있는가? 그 취향이 소위 ‘마이너’에 가까울수록 어쩐지 더욱 의외성을 가지고, 그것이 나와 비슷한 결이라면 내적 친밀도가 급상승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놀라움을 주는 취향이 음악이 아닐까. 흔히 락Rock을 ‘청춘의 음악’이라고들 말한다. 뜨겁고, 강렬하고, 흡인력 강한 장르의 특성에서 기인했다기에는 뭔가 아쉽다. 우리가 이 장르를 사랑하는 이유는 생애주기에 따라 청춘이라 명명한 그 시절에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그저 개인의 ‘취향’에 따랐다고 애둘러 말해보겠다.

개인의 청춘에 각인된 강렬함은 삶의 굴곡에 따라 드러났다, 숨었다는 반복할 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언젠간 다시 찾게 되어 있다.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이 되어도 숨길 수 없는 취향이 있다. 어떻게 해도 이제는 청춘의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취향만큼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헤비메탈 계보도》로 많은 독자의 환대를 받았던 사은국 작가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락이다. 그것도 A급 밴드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 상업적으로 철저히 묻혔거나, 평론가들에게 냉대를 받았거나, 골수 팬마저 외면한 ‘B급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도어스부터 메탈리카까지 저자가 고른 스무 장의 음반은 그런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밴드의 각기 다르면서도 비슷한 이유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 역시 적어도 국내에서는, 어쩐지, 절대로, 메인스트림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이 마이너한 장르의 마니아가 위대한 밴드들의 내밀한 속사정에 대한 숨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이 취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말하고 있다. 오늘 당신의 퇴근길을 함께한 밴드는 누구?

저자

사은국

어릴때부터음악을즐겨들었고불혹이넘은지금도다르지않다.주중에는통개인시간을내기힘든분주한직장인으로살다가,주말에다양한음악을들으며책을읽고블로그에음악관련글을쓰며살고있다.그렇게10년넘게블로그에쌓인글이바탕이되어2021년1월,첫책《헤비메탈계보도》를펴냈다.두번째책인《ABRock》에서는록음악전반으로범위를넓혀서이름있는밴드의디스코그래피′가운데’소위,‘마이너’로평가받는음반에주목했다.음악을잘듣기위해서는만든사람들에대한이해가필수적이며,이들의이야기에귀기울일필요가있다고믿는다.이번책도첫책과마찬가지로독자들이문장을읽으면음악이재생되는효과를느끼리라여긴다.천천히읽어나가면서듣고싶은밴드의음악을찾아들으며자신만의플레이리스트를재생해보는오롯한기쁨을만끽하기바란다.

목차

프롤로그|A급밴드의B급음반,그존재이유

CHAPTER1|TheDoors,『StrangeDays』
CHAPTER2|TheBeatles,『MagicalMysteryTour』
CHAPTER3|JimiHendrixExperience,『Axis:BoldAsLove』
CHAPTER4|Cream,『Goodbye』
CHAPTER5|PinkFloyd,『Ummagumma』
CHAPTER6|PaulMcCartney,『McCartney』
CHAPTER7|BlackSabbath,『MasterofReality』
CHAPTER8|Eagles,『OnTheBorder』
CHAPTER9|DeepPurple,『Stormbringer』
CHAPTER10|LedZeppelin,『Presence』
CHAPTER11|MotleyCrue,『TooFastforLove』
CHAPTER12|BonJovi,『BonJovi』
CHAPTER13|Nirvana,『Bleach』
CHAPTER14|TheRollingStones,『SteelWheels』
CHAPTER15|Aerosmith,『Pump』
CHAPTER16|GunsN’Roses,『GN’RLies』
CHAPTER17|Queen,『Innuendo』
CHAPTER18|PearlJam,『NoCode』
CHAPTER19|Radiohead,『KidA』
CHAPTER20|Metallica,『St.Anger』

에필로그|나이들지않는락키드의도락道樂
이책에실린음반목록(밴드)

출판사 서평

나이들지않은락키드의도락道樂

“취향이사람을말한다.”우연히평소알고지내던사람의‘취향’에대해알고그사람이달리보였던경험이있는가?그취향이소위‘마이너’에가까울수록어쩐지더욱의외성을가지고,그것이나와비슷한결이라면내적친밀도가급상승한다.가장대표적으로놀라움을주는취향이음악이아닐까.흔히락Rock을‘청춘의음악’이라고들말한다.뜨겁고,강렬하고,흡인력강한장르의특성에서기인했다기에는뭔가아쉽다.우리가이장르를사랑하는이유는생애주기에따라청춘이라명명한그시절에만소비하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따라서이는그저개인의‘취향’에따랐다고애둘러말해보겠다.

개인의청춘에각인된강렬함은삶의굴곡에따라드러났다,숨었다는반복할뿐쉽게지워지지않는다.언젠간다시찾게되어있다.불혹을넘기고지천명이되어도숨길수없는취향이있다.어떻게해도이제는청춘의카테고리에들어갈수는없지만,취향만큼은나이를먹지않는다.『헤비메탈계보도』로많은독자의환대를받았던사은국작가의두번째책이출간되었다.이번에는락이다.그것도A급밴드의디스코그래피중에서상업적으로철저히묻혔거나,평론가들에게냉대를받았거나,골수팬마저외면한‘B급음반’에대한이야기를들고나왔다.도어스부터메탈리카까지저자가고른스무장의음반은그런결과물이나올수밖에없는밴드의각기다르면서도비슷한이유를흥미진진하게들려준다.전작과마찬가지로이번책역시적어도국내에서는,어쩐지,절대로,메인스트림이되지않을것같은이마이너한장르의마니아가위대한밴드들의내밀한속사정에대한숨은이야깃거리를제공하고,이취향을사랑하는사람들이여전히건재함을말하고있다.오늘당신의퇴근길을함께한밴드는누구?

책속에서

록음악도대중음악의한갈래이다보니판매량과대중적인기가평가의기준으로작용하는경우가많다.흥행과상관없이음악적으로중요한평가를받는음반도명반대열에올라있다.록음악팬중많은이들이‘A급밴드와B급밴드’,‘메이저와마이너’,‘명반과그렇지않은음반’등의분류를좋아하지않는다는사실을안다.굳이그런잣대를들이대지않아도음반하나하나가리스너에게소중하게다가온다면자신만의‘인생음반’이된다.이책에서는이해와분류의편의를위해과감하게‘A급밴드’와‘B급음반’이라는기준을적용했다.‘B급음반’이라기엔견고한완성도와엄청난성공을거두었지만,밴드의이후나아갈길을결정한앨범도이에포함시켰다.독자들의너른이해를바란다.
---「프롤로그,A급밴드의B급음반」중에서

매니저브라이언엡스타인의갑작스러운사망으로인한공백을비틀스는끝까지메우지못했다.1968년이되면최고의록밴드신화를일궈왔던성공스토리는분위기를바꿔,몰락스토리로변모한다.매니지먼트가방향성과목표를잃은채좌충우돌하면어떤일이발생하고,그여파가어떻게밴드에미칠지는이미영화〈MagicalMysteryTour〉프로젝트가예고편을보여주었다.비틀스의음악감독으로부상한폴매카트니의독주,밴드활동에흥미를잃어가며점점더오노요코와밀착하는존레넌,작곡가로서의역량에눈뜬조지해리슨의성장,영화배우로서커리어를쌓아가는링고스타의개성이비틀스라는밴드의테두리를뚫고나오면서4인조록밴드의응집력은급속도로와해되기시작했다.
---「TheBeatles,『MagicalMysteryTour』」중에서

거침없는질주를선보였던크림은이듬해인1968년,급정거하면서끝나버렸다.전부터티격태격하는사이였던잭브루스와진저베이커의충돌은크림의인기와는상관없이좋아질기미가보이지않았고,동생격인에릭클랩턴은둘사이를중재하느라녹초가되기일쑤였다.서로가격렬하게연주대결을벌이는라이브공연에서각자악기파트를돋보이고자드럼세트를두드려대는진저베이커와베이스기타앰프볼륨을끝까지올려서연주하는잭브루스,여기에가세한에릭클랩턴의기타사운드가극한으로치달으면서세명의멤버는귀가멍해질정도로정신없는무대를매일견뎌야했다.각자의사운드가융합하는밴드의연주가아닌,세명의끝없는개인기대결로변해버린크림콘서트는열광적인팬들의반응을불러왔지만멤버들은서로에대해진저리가날지경이었다.
---「Cream,『Goodbye』」중에서

영국북부지역의로컬밴드에서활동하는무명의가수데이비드커버데일은음악주간지〈멜로디메이커〉에서딥퍼플이보컬오디션을본다는기사를읽고테이프를보냈다.오디션까지보게된커버데일은평소우러러봤던전설의록밴드를만나게된다는사실에만족했지,애초에본인이딥퍼플의3기보컬로발탁되리란기대는없었다.그러나이언길런때와는다른음악을하고싶어한딥퍼플멤버들의선택은중후하면서도남성적인목소리의커버데일이었다.새로운멤버를받아들여시작하는딥퍼플3기는2기때의성공공식을되풀이하고싶지않았다.새롭게출발하는3기는전과는다른밴드라는느낌을전하고싶었던딥퍼플의선택은카멜레온같은변신을성공적으로이어가는신의한수가되었다.
---「DeepPurple,『Stormbringer』」중에서

밀레니엄을맞을당시메탈리카는여전히최고의헤비메탈밴드였고,뉴메탈로장르의유행이바뀌는와중에도꿋꿋하게정통메탈을상징하는이름으로존재하고있었다.2000년이되어멤버들이사십줄을바라보는나이에접어들었어도앞으로의활동에의문을갖는사람은없었다.그러나메탈리카는2000년대들어전에겪어보지못한격랑의파도에휩쓸리면서멤버탈퇴와활동중단을거쳐해체위기까지내몰리게되었다.원조멤버였던데이브머스테인이1집과2집의주요곡을만들어놓고밴드에서쫓겨났을때나음악적절정에올랐던3집『MasterofPuppets』까지함께한베이시스트클리프버튼이북유럽투어중버스사고로사망했을때도메탈리카는뿌리부터흔들렸지만,멤버들은이를극복하고앞으로나아갔다.그렇지만메탈리카에닥친밀레니엄초반부의힘든시기는밴드를와해직전까지몰고갔다.시작은베이시스트제이슨뉴스테드의갑작스런탈퇴였다.
---「Metallica,『St.Anger』」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