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장례 (박소원 시집)

즐거운 장례 (박소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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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4년 ‘문학선’ 신인상에 ‘매미’ 외 4편 당선으로 등단한 박소원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가족사에 깊이 뿌리를 댄 의식의 내면을 서사와 서정이 교직되는 언어로 드러낸 「피의 가계 1973」, 「꿈꾸는 자세」, 「즐거운 장례」 등 58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간적으로는 가족사의 흐름을 더듬고, 공간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을 오가는 여정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미적 성취로 이끈다.
저자

박소원

2004년 『문학선』 신인상에 「매미」 외 4편이 당선. 서울예술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석, 박사) 졸업. 시집 『슬픔만큼 따뜻한 기억이 있을까』, 『취호공원에서 쓴 엽서』 그리고 한중시집 『修飾谷聲 : 울음을 손질하다』 등을 냈다.

목차

시인의 말 5

제1부
피의 가계 1973 13
편지 - 아버지1 14
어떤 평화주의 16
11월 17
오지 않는 편지 18
말복 - 아버지2 20
불 21
동창생 24
즐거운 장례 26
아버지의 손 28
길 30

제2부
무제 39
붉은 새벽 40
인사동 길 위에서의 하룻밤 42
이름 하나 외우며 4 44
고사목 1 46
고사목 2 48
고사목 3 50
고사목 4 51
고사목 5 52
가로등 3 53
가로등 4 54
가로등 5 56


제3부
꿈꾸는 자세 59
묘지 산책 60
눈물로 오는 사랑 61
모르는 거리에서 62
초대장 64
불면 66
너밖에 없었다 68
기울어지는 뼈 70
이민자 72
최후기도 73
죽음 시대 76

제4부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며 81
시베리아 벌판에 비가 내린다 82
예니세이 강가에 서 있었네 86
예니세이 강가에서 부르는 이름 88
알혼 섬에서 쓴 엽서 90
공원에서 - 2010, 프라하1 92
광장을 지나며 - 프라하2 94
프라하의 낮 - 너를 보내고 95
더블린의 예이츠학회 건물 방명록에 너의 이름을 쓴다 96
코타키나발루 해변에서 - 김수복의 「저녁은 귀향歸航 중」을 보고 98
북경공항 터미널에서 100
이르츠크와 알혼섬을 오가는 배 안에서 103

제5부
고흐의 무덤 앞에서 109
빈센트 반 고흐 112
성 폴 요양소 앞에서 114
오베르의 교회 먼지 희뿌연 방명록에 116
발자크박물관 방명록에 낯선 내 이름을 쓴다 118
카리카손의 밤에 쓴 엽서 120
섬 122
칸느의 비 오는 거리 124
클리아스 강에서 부르는 노래 126
아무르 강가에서 130
프라하에서 온 편지 132
해설 그리운 남쪽, 그 이후 ㆍ 고봉준 135

출판사 서평

〈전문가의 말〉
‘그리움’은 박소원 시의 주조(主潮) 가운데 하나이다. 그녀의 시에서 그리움의 대상은 ‘어머니’와 ‘고향’이다. 그녀에게 ‘고향’은 곧 어머니의 세계이다. 하지만 “가지들 모든 방향을/남쪽으로 두고 서 있다/죽은 고향/죽은 꿈을 향해”(「고사목 5」)라는 진술처럼 현실에서 ‘남쪽’은 “죽은 고향/죽은 꿈”의 세계일 따름이다. 그곳에는 그리움의 대상인 ‘어머니’는 물론, “나를 지극정성으로 사랑해주신 분들”(「기울어지는 뼈」)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박소원의 시에서 ‘그리움’은 현존하는 세계가 아닌 기억 속의 세계, 상상적 동일시의 대상에 대한 감정이다. 도달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그리움은 현실을 결핍의 공간으로 경험하게 만들거니와 “그리움 한 조각”(「최후기도」)을 끝내 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 해설 고봉준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