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땐 섬으로 가자(곰곰나루시인선 14) (변문영 시집)

사랑할 땐 섬으로 가자(곰곰나루시인선 14) (변문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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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3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변문영의 첫 시집. 오랜 기간 ‘공무’ 현장에서 살아오면서 싹을 틔우고 불씨를 살려 시의 세계로 깊이 들어온 시인의 삶이 녹아든 50편의 시를 모았다. 시인이 시를 찾는 방식은 세 가지. 하나는 ‘공무’의 일상에 부딪치는 사람들의 관계로부터, 오늘의 삶을 잊게 한 추억의 세계로부터, 그 일상을 벗어나려는 낭만적 상상력으로부터다. 전체 3부로 나누었는데, 사랑, 그리움, 이별 등 보편적인 정서를 담은 16편(「어떤 슬픔」 등)을 1부에, 낙지, 굴비, 북어 등 사물에 대한 느낌을 담은 18편(「고사목」 등)을 2부에, 코로나, 재개발 등 근황을 담은 16편(「기우제」 등)을 3부에 담았다.
저자

변문영

1962년경남거창출생.2013년『월간문학』신인상당선으로등단.2020년‘공무원노동문학상’대상수상했다.현금천구청에서근무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4

제1부
어떤슬픔?11
이별극복?12
털다,그리움?14
장마?16
버스정류장에서?18
지하철연가?19
발굴?22
접시꽃비밀?24
등대?26
사랑할땐섬으로가자?28
이계절엔?30
봄날,그의혹?32
봄의단상?34
안개구간?36
전설의고향?38
일기예보?40

제2부
고사목?45
낙지?46
우시장?48
돌탑?50
회를치다?52
사蛇의찬미?54
모기?56
굴비?58
갈대는알고있다?60
수박?63
초식동물의눈물?64
삼겹살굽다?66
낙락장송?68
북어北魚?70
손톱?72
단풍,멍들다?73
출조出釣?74
네잎클로버?76

제3부
기우제?81
근황?82
산복도로에서?84
경계를허물다?86
정지선에서?88
섬?90
정전?92
49재?94
비오는날의초상화?96
버린다는것?98
주말?101
늙어간다는것?104
점심?105
탄원서?106
유언?108
라면불리기?110

해설|모든흘러가는것들에대한사유ㆍ한원균?113

출판사 서평

시집에서중요하게등장하는‘섬’의이미지는단순히바다에머물고있는대상이아니라,시간이라는계기적인무한질서를분절하고내면화합니다.이는실재하는아름다움을찾고자하는의지작용의결과물입니다.삶의충만한의미(eros)를찾고자하는노력이가능한이유도여기있습니다.죽음은모든종말을의미한것이아니라,삶의또다른형식,다른기억의공간으로향하는기록(archive)이라는것도변문영시에서찾아낸의미소라고할수있습니다.-해설한원균(문학평론가,한국교통대교수)?

〈전문가의말〉
변문영의시는소박하다.소소한일상에서만나는사물들에대해사랑하고그리워하는마음을담백하게표현한다.대상의이면을파헤치거나그런행위에따르는복잡한심리상태를구축하는낯선언어세계와는거리가멀다.익숙한일상을친숙한어법으로노래하기랄까.그러나그안에채색된이미지는결코단순하지않다.하루하루의삶에열중하면서얻은꼼꼼한태도,평범한이웃과함께하는열림의자세,그러면서도그런일상을탈출해가고싶은곳이자영원히가닿지못한시원의섬을그리워하는본원적인인간성등이그시에녹아있다.모처럼만나는잔잔한시,그꿈과삶사이를즐겁게유영한다.-박덕규(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