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나무를 심는다 (이희숙 수필집)

내일의 나무를 심는다 (이희숙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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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재미 한인 수필가 이희숙의 첫 수필집. 2020년까지 30년 넘게 캘리포니아 남부의 오렌지카운티에서 다민족 어린이를 위한 Happy Day Education Center의 원장으로 일해 온 삶의 애환을 담았다.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 살면서 글로벌 문화에 대해 몸으로 깊이 이해하는 한편으로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애써온 과정을 매일매일의 일기 같은 기록으로 남겨 한 권의 수필집을 냈다. 이민생활과 교육자로서의 삶을 소박하고 단아하게 펼치면서 인생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총 65편의 수필을 제1부 〈까치발을 하면 보이는 세상〉, 제2부 〈빨강 신호등 앞에서〉, 제3부 〈두꺼워지는 돋보기 속 세상〉, 제4부 〈흐르는 강물처럼〉, 제5부 〈사랑의 릴레이〉, 제6부 〈내일의 나무를 심는다〉 등으로 나누어 실었다.
저자

이희숙

1954년충남홍성에서공무원의5남매중맏딸로출생했다.1975년서울교육대학을졸업하고서울의몇몇초등학교에서교사생활을했다.1979년목사와결혼한후두딸을얻었고1989년미국으로왔다.캘리포니아오렌지카운티에다문화어린이학교‘HappyDayEducationCenter’를설립하고2020년12월까지운영했다.2018년‘재미수필문학가협회’의신인상으로수필가로등단.‘시와사람들’동인,‘서울문학인’신인상시등단.한국‘그린에세이’수필신인상당선.미주한국문인협회회원.2021년동시집〈노란스쿨버스〉,시집〈부겐베리아꽃그늘〉,2022년수필집〈내일의나무를심는다〉출간.

목차

작가의말5

1.까치발을하면보이는세상
울타리없는집15
가장따뜻한이불18
비빔밥21
징검다리를건너며24
귀빠진날27
‘까치밥’30
금지된꿈33
까치발을하면보이는세상36
내이웃이되어줄래요39
작은손가락일지라도42

2.빨강신호등앞에서
운동회의추억47
빨강신호등앞에서50
묵은지의깊은맛으로53
추억의음식56
우리를청춘으로살게하는것들59
쥐구멍에볕들날62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65
잊히고싶지않은사람들68
그시절,그물건,그마음71
그땐그랬다74
내나이처럼메모노트도변한다77

3.두꺼워지는돋보기속세상
화장대앞에서83
독립기념일에비친한인의긍지86
두꺼워지는돋보기속세상89
관점의차이92
열쇠가주는의미95
불구경만하고있었나?98
내삶의내비게이션101
막힌하수구와마음속응어리104
연결의소리107
한류호미(K-Homi)110
백신맞는날113

4.흐르는강물처럼
팔레트(Palette)위의열정119
햇살좋은가을을떠나보내며122
여행길에서만난다리125
남태평양에서128
한여름속크리스마스131
공간의여유135
흐르는강물처럼138
제맛을잃으면141
자연에서찾은여유144
마추픽추의비밀147
파도타기(Surfing)150

5.사랑의릴레이
연장된기회155
부뚜막에걸린주머니158
무엇에감사하는가?161
금메달의땀164
영상으로떠나보낸어머니167
어머니의홍시170
투석173
사랑의릴레이(MealTrain)176
그분의계획179
‘미나리’속할머니182
집이주는위로185

6.내일의나무를심는다
이중언어(Bilingual)를사용하면191
홀로서는아이들194
월리와두비197
가족이되기위해훈육하다200
교육의‘현장’이사라진시대203
신묘막측(新墓幕側)이새겨진티셔츠206
‘가난한동네’는‘나쁜동네’가아니다210
내일의나무를심는다213
양난이봉오리를맺다217
편견과한계를극복한올림픽정신220
이별과그리움을넘어223

해설|김동혁
미래를위한화합적통찰력과그기록의연대기227

출판사 서평

이희숙의수필은누군가를만나고돌아온오후에쓰는일기같은느낌을준다.사람을만나고알게되는과정속에서작가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일은화합이다.우리는이화합을조화(調和)나하모니(harmony)라고부르기도한다.어떤의미를차용하더라도서로가서로에게‘응해주는것’이며,가장이상적인관계의지칭이다.이번작품집에수록된작품가운데화합을소재로한작품이많은분량을차지하고있는데이런유형의작품은교시(敎示)의감정을조절하는절제력이반드시전제되어야한다.가르치고자하는감정이너무앞서게되면자칫하염없는넋두리로전락하게되거나혹은엄격한경전의문구로읽히기십상이기때문이다.이를예방하기위해서는집필과정에서작가자신이경험당시에느꼈던감정과거리감을두는것이우선되어야한다.나아가만남의과정을소개하는것에머물지않고그만남이보다큰의미로확장된다면가장평범한소재가소중한의미를산출하는계기가되기도한다.그럴때작가는쇠붙이를황금으로전환시키는연금술사가되는것이다.〈내일의나무를심는다〉는주제의드러냄에대한감정의절제,관계와화합에서의조화등을빛내면서,일상과사물의이면에드리워져있는진정한의미를포착한다.

〈전문가의말〉
이희숙작가는일상에서끌어온수필의소재에화려하거나거추장스러운새로운가르침을입히기보다다시일상적인이야기를덧대어전하는방식의창작을선호하는듯보인다.그래서읽기가수월하다.게다가한편한편독서의횟수가늘어날수록잘보존한묵은김치처럼깊은맛이난다.각각의작품에담긴작가의이야기가절제의조화로움속에서차분히자리잡고있기때문이다.-해설,김동혁(문학평론가,울산과학대초빙교수)

이희숙의수필들은비교적짧다.짧다는것은분량과관련된것이지만또한그만큼단출하다는뜻이기도하다.여기에는,살아온이야기를진솔하게드러내려는생활인으로서의소박한바람,인생의교훈을핵심적으로짚어전하려는선배로서의책무,옛사연을과장하지않고단아하게표현하려는문필가로서의성향같은것들이반영된것으로보인다.삶에도문장에도욕심을버리면서건강한치아처럼가지런해지고차돌처럼단단해진수필65편을기쁘게만난다.-박덕규(문학평론가,단국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