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바퀴를 달고 (신정아 동시집)

우리집에 바퀴를 달고 (신정아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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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정아의 세 번째 동시집. 동화창작과 시창작을 겸하고 있는 신정아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이다. 이번 동시집에서는 특별히 다둥이가 사는 집의 일상을 표 나게 드러낸다. 한편으로 다둥이 집 아이로 서로 이리저리 어울리고 치받고 하면서 성장하는 동안 절로 깊어진 내면을 형상화한 동시들도 빛난다. 제1부 ‘풍선껌을 타고’에 10편, 제2부 ‘귀뚜라미는 시차적응 중’에 9편, 제3부 ‘우리집 이야기’에 9편, 제4부 ‘세상에서 가장 큰 시계’에 11편 등 총 39편의 동시를 실었다. 남민희 그림작가의 적절한 원화가 동시의 맛을 풍부하게 살려내 준다.
저자

신정아

2012년〈월간문학〉(동시),2017년〈시와동화〉(동화),2018년〈시See〉(시)신인상당선으로등단.동시집〈사탕,과자쉬어버리면어쩌죠?〉(2012),〈시간자판기〉(2018),시집〈내사랑길치〉(2021),그림동화집〈햇살이된초침이〉(2022),평론집〈신현득의동시세계〉(2015,세종우수도서선정),대학교재〈아동문학교육〉(2018)등출간.제12회황금펜아동문학상,제3회새싹문학젊은작가상수상.단국대초빙교수로서대학글쓰기와한국어교육관련강의중.

목차

제1부:풍선껌을타고
우리집에바퀴를달고12
계란초밥14
풍선껌을타고16
갈대의가위바위보놀이18
지각생나팔꽃20
민들레꽃씨는왜날아다닐까22
식지않는마음24
짜파구리의탄생26
배달음식반대28
공룡놀이30

제2부:귀뚜라미는시차적응중
시차적응중이니?34
셋모두주인공36
지붕이하는말38
인형구출작전40
세탁기도추워해요42
홈런44
오늘손님은채식주의자46
사계절꼬마시인의말48
우산의마음50
샌드위치52

제3부:우리집이야기
막둥이의자리56
옹알이58
막내의방자랑60
아빠손맛62
사랑은글자수?64
손톱발톱100조각66
손잡이68
괜찮아?70
바쁜엄마72

제4부:세상에서가장큰시계
세상에서가장큰시계76
달밤78
갈매기와새우깡80
생일초대82
생일파티84
가뭄86
기다림88
함박눈90
나무와매미92
한달살이94

해설‘여럿이어울리기혼자깊어지기’(박덕규:시인,문학평론가)96

출판사 서평

이동시집은우선,요즘보기드문다둥이네집의일상과꿈을다루고있는동시들이돋보인다.다둥이네자녀들의서로어울리고서로다투는사연,떠밀고치받히면서그속에서자기자리를찾아가는아이의모습을아주리얼하게그려낸다.그중네아이의손톱발톱을깎아주는엄마모습을담고있는「손톱발톱100조각」은압권의동시가아닌가한다.
그런한편으로그다둥이로함께어울리며자라는시간동안그내면에서자기혼자있고멀리떠나는꿈에대한이야기도펼쳐진다.표제작인「우리집에바퀴를달고」는그러한한꿈많은아이의상상을담은재치있는동시다.시와동화등으로문학세계를넓혀가는신정아시인의동시경지가이동시집에서한층깊어지는느낌이다.

〈전문가의말〉
이즈음우리가읽고즐기는동시나동화에도아이많은가족얘기를좀처럼찾기어렵더군요.집에아이들이많은이야기는좀복잡하기는해도서로얽히고설키고하는사연이참재미있었던듯한데,하나또는둘뿐인집풍경에는외로운아이,혼자자기것에만몰두하는아이,서로나누고다투는데서툰아이모습만담겨있다싶네요.우리는벌써아이가줄어든세상에너무익숙해져있었던거아닌가몰라요.그러나오늘은그런염려그만해도되겠어요.생생히살아있는다둥이이야기,바로이동시집이바로그런풍경을우리눈앞에펼쳐놓으니까요.

누구부터깎을래?/민이먼저?/현이먼저?/영이먼저?//아니야,/나먼저!//엄마는/진이부터깎기시작!//진이손톱10조각,발톱10조각/영이손톱10조각,발톱10조각/현이손톱10조각,발톱10조각/민이손톱10조각,발톱10조각//휴우-한숨쉬고/엄마도깎기시작해요./손톱10조각,발톱10조각//이야,모두/100조각이네!//그때슬몃/엄마앞에놓이는/아빠손//아,아빠/이제그만!/100이상은/더못세!-「손톱발톱100조각」전문

이동시를읽으며무엇을떠올렸나요?집에서아이들손톱발톱깎는풍경이그려지네요.아이들은어리니까엄마가손톱을깎아주지요.샤워하고나와서겉살이도톰하게오른손끝손톱은깎기도좋지요.막내부터깔끔하게깎아줍니다.막내깎고나니그다음아이차례.그걸다깎아주니다른아이가또있네요.예쁘게깎여나간손톱발톱조각이많기도해요.아,이제맏이가남았는데,사실이집맏이라면손톱발톱정도는제손으로깎을수있을듯한데도엄마는그냥깎아주기로했네요.언제나그렇듯이엄마는아이들다음순서.엄마까지다깎고나니손톱발톱이정말수북해요.세어볼까요?아이들넷에엄마까지5인이니,5곱하기손톱10,발톱10,이렇게셈을하면100조각!하긴뭐,이정도덧셈이야아무것도아니지만요.
아,그런데이건뭔가요,여태못깎은손발이있나요?아빠손이군요.아빠는왜손을슬며시내미는걸까요?엄마가,‘이제다됐구나,휴우-’하고한숨놓고있는데그마당에손내미는아빠란참눈치도없는거지.당연히엄마한테눈총받겠네요.그래도서로화낼건없죠.설마,아빠가손톱발톱을스스로못깎아서엄마한테깎아달라고하겠어요?그냥장난이죠.실은아이들이손톱발톱다깎고나면아빠도아이들과함께해야할일이많아요.
이집,아이가넷인집이네요.아이이름이위로부터민,현,영,진이라네요.요즘도이런집이있나,하고놀라워할것까진없어요.가족이란엄마아빠그리고자녀들이함께사는걸말하는거고,이집에엄마아빠와그아이들이함께사는거니까요.아이와어른이함께사는모양을손톱발톱깎는얘기,그조각숫자세는놀이,능청스러운아빠와그러는아빠에게눈총을날렸을엄마의표정을짐작하는재미…이동시,우리눈앞에있는듯,우리네이웃어느다둥이네의집을참으로‘리얼하게’그려놓았군요.
「우리집에바퀴를달고」의아이는혼자만의세계에서더많은변화를꿈꾸고있네요.식구들과함께사는집이좋기도하고안전하기도해서혼자멀리떠나기는어렵지만,그래도다른세상을구경하고싶어하지요.식구들에게‘우리여행가요!’하고조를수도있지만,그러자면짐도싸야하고숙제할것도가져가야하니까,차라리그냥집그대로멀리여행가는걸꿈꾸어봤어요.집에서놀고공부하는그대로,우리집에바퀴를달고달려가는것,상상만으로도즐겁잖아요.집에바퀴를달고산과들,바닷가까지달리고있는집,그집아이들을그려보세요.얼마나신나요.
혼자생각한다고자기만의것에빠지는것도아니에요.혼자있어도함께있는삶을꿈꿀줄도알거든요.「세탁기도추워해요」에서베란다에자리한세탁기가겨울에추울것을걱정해주는아이,「지각생나팔꽃」에서아침나팔을못불더라도나팔꽃안에서곱게잡든애벌레는깨우지않는게좋겠다고생각할수있는아이,「식지않는마음」에서겨울에횡단보도를지켜주는할머니에게핫팩한장이라도전해주고싶어하는아이,「배달음식반대」에서비오는날배달원비맞을까봐걱정해주는아이…이렇듯아이는절로생각이깊어져있네요.그마음다시가족으로이웃으로사회로열려가는거예요.
이동시집은다둥이집아이들이사는모양을생생하게담고있다고앞에서말했어요.그아이가혼자서떨어져서도생각이깊은아이로성장하는모습이담겼다고도했어요.여럿과살아서함께어우러지는지혜를얻고,혼자떨어져있을때그속이깊어져세상이품은비밀을깨우치는아이의표정이생생해요.무엇보다아이다우면서도대견스러운모습을보여주는동시들이읽는이를더욱기쁘게하는군요.이동시집의아이들이마냥자랑스럽기만합니다.:-해설〈여럿이어울리기혼자깊어지기〉(박덕규-시인,문학평론가)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