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오티즘

내가 그린 오티즘

$17.00
Description
노란색 학원 버스에 아이를 태워 보는 것이 꿈인,
아이 수업을 위해 미술 도구를 사보는 것이 꿈인 부모들이 있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것 같은 교육의 문에 들어갈 수 없는 이 아이들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장애가 있어서다.

장애 육아를 하며 보았던 지난 10년의 성장만큼, 앞으로의 10년 역시 세상은 성장할 것이다.
그 속도와 그 방향으로.
언젠가 도래할 그 세상이 내 아이에게는 닿을 리 없는 오늘의 부모에게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스스로 일어날 힘 말이다.

엄마를 마주 보는 것조차 힘겨운 아이가 모르는 여러 명이 모여 있는 장소에 적응할 리 없었다. 장애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환경에서, 더욱이 학부모의 반응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사교육인지라 학원 안에는 내 아이의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세상이 나에게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허락한 단 하나의 공간은 가정이었다. 집에서 아이와 미술로 놀고 그림을 그리며 서로를 알아갔다.

장애 육아를 하는 부모들의 어깨에 짐을 더하는 것이 속상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내 아이의 오늘을 움직여 설레는 미래를 준비해 보자. 치료의 목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치료실에서 미술을 경험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보자.
미술을 전공한 엄마가 집에서 아이와 했던 미술 활동과 아이에게 다가갔던 방법을 정리해 놓았다. 가정에서 혹은 기관을 이용하면서 아이의 미술교육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책에 담긴 또 다른 주인공은 세 명의 발달장애 예술가이다.
작은 전시를 기획하면서 인스타그램에서 소통해온 아이들과 그림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앞선 걱정이 있었지만, 단 하나! 작업 과정을 함께 하고 싶었다. 그림의 배경을 알아야 다른 누군가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일이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그렇게 첫 단추를 끼우고 나니 날짜를 조정해 아이들끼리 팀이 되어 협업도 가능했다.
‘스스로 닫혀 있는 사람’을 자폐라고 하던가!
함께 그림 그리며 보였던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리고 그 결과물에서 나는 이 정의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확인했다.

이 아이들이 천재 작가 ◯◯◯로 불리기보다 일상이 예술적인 장애인으로 성장하길 기도한다.
그 일상에 미술이 잘 쓰이도록 나의 경험을 나누며 장애인과 그의 가족이 건강할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같이’ 한다면 얼마든 가능한 일이다.
저자

윤정은

장애예술매개자
나는아이가참좋다.나는장애인이참좋다.
투명한그들에게서살아있는즐거움을얻는다.

자폐성발달장애가있는아들과관계를다시만든이야기,「두밤여행」책을통해좋은사람들을만났다.그림그리는아이들,연주하는음악가들,그들과소소한이야기를만들어가는사람들.장애인이든장애인이아니든,함께하는그들에게서는빛이난다.당연한것을잊지않고감사할줄아는건강한이들덕분에,장애를드러내는기쁨넘치는일을한번더하게되었다.함께말이다.

예술이장애인의삶에조금더가까워지길바란다.그귀한일에미약한나의전공이보탬이되길기도한다.

전LG전자MCdesignLab.
designer홍익대학교산업디자인과졸업

인스타jeje20170910

목차

프롤로그

1.시우이야기
2.은비이야기
3.희랑이야기
4.민서이야기
5.발달장애미술교육Q&A
6.드디어10월1일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