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와 지구별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 선정작 | 양장본 Hardcover)

별이와 지구별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 선정작 | 양장본 Hardcover)

$22.71
Description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지원사업 선정작★
멕시코 수출 〈별이와 무지개다리〉 차기작

반려동물과의 만남, 이별 그 너머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낸 별이의 두 번째 이야기
1년여 만에 독자를 찾아오다!
별이 시리즈 첫 편인 〈별이와 무지개다리〉에 이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던 독자들에게 〈별이와 지구별〉이 찾아왔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쓴다. 반려동물은 더 이상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가족처럼 함께하는 존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의 특별한 관계, 애틋한 사랑과 이별이 1편에 이어 더욱 깊이 있게 그려진다. 떠나보낸 반려동물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그런 보호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은 반려동물의 다정한 마음이 책장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반려동물뿐 아니라 떠돌이 개와의 우정도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동물을 함부로 대하고 버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거리에서 지내는 떠돌이 개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있다. 생명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용돈을 모으며 간식조차 신중하게 골라 먹이려는 지구 반대편 소녀 나띠를 보며 우리는 배운다. 사랑이란 무척 쉬운 것 같지만, 동시에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갖는 것인지.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상처 입은 동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모습들이다. 거리의 개 뻬뻬가 위험을 무릅쓰고 별이와 누렁이를 돕고, 꾸슈랄라로 돌아가지 못한 개들을 도우려고 수많은 개들이 자기 장난감을 내어 주고, 별이는 누렁이에게 할아버지와 충분히 이별할 시간을 주려고 자신의 꽃잎가루를 희생하고, 달콤이는 별이와 누렁이를 위해 자기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 때까지 온 힘을 다한다. 겨울잠을 포기하고 언 손을 비벼가며 무거운 날개를 힘겹게 움직이는 달콤이는 〈행복한 왕자〉의 제비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위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날갯짓을 하는 그 작은 존재가 주는 울림은 얼마나 큰가.
〈별이와 지구별〉은 꾸슈랄라, 달콤 왕국, 사랑의 동전 등 마법 같은 환상의 세계를 통해, 때론 가슴 아프고 때론 감동적인 현실의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준다. 회를 거듭할수록 우리를 다시금 웃고 울게 하는 이야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저자

한나

중앙대학교에서방송과보도사진을공부했어요.1인출판사를차려동물이주인공인책을만들어요.만든동화책으로『별이와무지개다리』,『아,그거맛있지』가있어요.

목차

1.꾸슈랄라별의비밀
2.지구반대편의소녀나띠
3.떠돌이개뻬뻬
4.달콤이들
5.지율이의눈물
6.할아버지의집
7.이별용기
8.행복한꿈
9.마지막꽃잎가루

출판사 서평

“이름을괜히별이라고지었다.”그러다가다시말했어요.“아냐,별이라고짓길잘했다.매일밤이렇게볼수있으니까.얼마나다행이야?”

별이를보내고여전히눈물흘리고있는지율이와,지율이의사랑을미끄럼틀삼아다시지구로돌아오는별이.동물과인간의관계를동화적감성으로그려내는한나작가가그들의두번째이야기‘별이와지구별’을공개했다.
그의첫작인’별이와무지개다리‘는개가어떻게인간세상으로내려와한생을보내고다시꾸슈랄라로떠나는지에대한이야기를담았다.이번작품역시개와사람의만남과이별을그리고있지만두작품이우리를위로하는방식엔약간의차이가느껴진다.
첫작은개를떠나보내고남겨진이들에게’꾸슈랄라‘라는가상의세계를알려주며안도와위로를전했다.이번작품은사람보다일찍다른세상으로떠나야만하는개들이마지막으로남기는사랑과배려,분투를이야기로풀며남겨진이들의어깨를더꽉끌어안는다.
작가는이별하는마지막순간까지남을우리를위해모든사랑을쥐어짜내는강아지들의마음을작품에서절절히표현하고있다.그래서책장을덮고나면,우리가세상을떠난강아지들과마지막일주일을지내며느꼈던불가사의한생명력의원천을깨닫게된다.
병원에서“오늘을넘기기힘들다“는비보를받은뒤에도난데없이퇴원해며칠더산책에나섰던,앓는동안마시지않던물을입에대며주인에게미소를되찾아줬던우리의모든강아지들.지독하게아픈몸을참고가족모두가집에돌아올때까지기다렸다가깊은숨을내쉰뒤안심하듯떠났던,혹은아무리기다려도귀가가늦어지는가족을그리워하며침대밑이나문뒤에몸을숨긴채먼길을떠났던우리의모든강아지들.
결국,강아지들이마지막일주일간우리에게말하려했던건자신을위해충분히울어달라는한마디였을것이다.꾸슈랄라에서지구로떠나와행복하게공유했던모든순간을빠짐없이기억하고남김없이눈물흘려달라는소원.
강아지를잃어버렸거나,잃어버렸다가다시찾아본사람들을위해작가가숨기듯넣어둔작은’판타지‘는이번작품에서가장눈에띄는부분이다.작가는특유의상상력으로잠시손을놓친사이우리가모를곳에서생을다했을지모르는작고소중한존재를우리곁에다시데려다놓는다.강아지들이자신을잃어버린주인들이자책하지않도록꾸슈랄라와지구를가리지않고열심히달려오는중이라며작가는우리를위로한다.
어쩌면이책은강아지에대한이야기이면서더이상강아지에대한이야기가아닐지도모른다.우리가살며사랑하고잃었던모든것들과어디서어떻게재회할수있을지에대한간절함이페이지마다고요히흐르고있다.
너무슬프지만,한편으로세상에가득한만남과이별에대한동화이자시.별이의여행은아직끝나지않았다.

-동아일보송충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