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대화 (서경희 소설 | 양장본 Hardcover)

꽃들의 대화 (서경희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알록달록 조화로운 꽃밭 같은 하나의 세계,
단편소설이 한 권의 아름다운 책으로 탄생했다!
단편소설은 대부분 소설집에 속한 형태로 다른 여러 단편들과 함께 독자들과 만난다. 단편소설 역시 작가가 창조한 하나의 세계인데, 어쩐지 그렇게만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게 작가로서 못내 아쉬웠던 것일까? 저자는 단편소설 한 편을 한 권의 완성된 책으로 선보이는 출판 실험을 시도했다. 정사각형 판형에 본문의 문단을 나누고 컬러 일러스트도 함께 담았다. 나누어진 문단은 얼핏 시(詩)처럼 보이기도 하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일러스트는 그림책을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단편소설을 이런 방식으로 출간하는 건 나의 오랜 꿈이었다. 나는 내가 쓴 단편소설에 제대로 된 표지와 함께 온전한 세계를 선물하고 싶었다.” 섬세한 작가의 오랜 꿈이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
저자는 앞서 ‘하우스 마루타(부실시공된 아파트에 들어가서 사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를 소재로 청년들의 눈물 나는 생존 투쟁을 그린 장편소설 『수박 맛 좋아』을 출간한 소설가 서경희. 그는 단편소설 「미루나무 등대」로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들과 처음 만났다. 「미루나무 등대」는 원전마을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갈등에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겹쳐놓은 작품으로, 초등학생 소녀를 내세워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낮게 설정해 오히려 어른들의 위악을 부각시킨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필리핀 사람인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천만 원’이라고 부르는 할머니 사이에서 사라진 엄마를 그리워하며 “내가 등대였다면 엄마에게 길을 가르쳐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소녀의 마음은 애잔하게 독자의 마음에 와닿았다. 이번 『꽃들의 대화』에도 세상에 태어나 처음 “꽃”이란 말을 내뱉은 소녀가 등장한다. 「미루나무 등대」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역시나 엄마와 할머니가 등장해 작가가 소녀, 엄마, 할머니까지 여성들의 관계에 관심 갖고 창작 세계를 넓히고 있음을 드러낸다. 소설가 윤영수는 이 아름다운 책과 책을 탄생시킨 서경희에 대해 “그녀는 작가다. 자신만이 아는 은밀한 재료와 귀한 향료를 섞어 한 방울의 마약을 짜내는 마녀처럼, 그녀는 글 한 줄 낱말 하나를 찾아 자신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아름다운 글은 삶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준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내는 일이 헛되지 않음을 알려준다. 마치 한 송이 꽃처럼.” 하고 귀한 추천사를 보탰다.
저자

서경희

2015년단편소설「미루나무등대」로김유정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하우스마루타’를소재로수박한조각마음편히먹지못하는청년들의현실을담은장편소설『수박맛좋아』를출간했다.

목차

꽃들의대화

추천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조금은모나지만마음따뜻한사람들의이야기
향긋한꽃요리와함께아름다운한시절이만개한다

이소설의주인공이세상에태어나처음한말은‘엄마’가아닌‘꽃’이었다.어눌한발음으로꽃을가리키며‘꼬오’라고불렀다.소녀의어린시절유일한친구역시꽃이었다.모래로만든밥위에제비꽃을점점이뿌리고잡초로만든국수에는민들레꽃을올려놓았다.소녀가만들었다는꽃으로만든음식들.진달래꽃으로장식한진흙케이크,원추리꽃을둘둘말아서만든김밥등은떠올리는것만으로도마음이애틋해진다.어른이된소녀는어린시절의기억으로쓴〈꽃들의대화〉희곡으로신진작가공모전에당선되어,공연을준비중이다.봄은벚꽃,여름은장미,가을은국화,겨울은동백.계절을꽃으로나누고그와연관된에피소드를만든것이다.꽃이유일한친구였던소녀.말걸어줄가족도연락하고지내는친구도없는여자.자신의마음을쉽게표현하지못하는그는원하는대로무사히공연을올릴수있을까?
산뜻하고화사한그림과함께전해지는이야기속에서화자는사람을꽃에비유한다.“인동꽃”을닮은아빠,“작약꽃”처럼예뻤던엄마,“새침한능소화”같은동생.연출은“어떤꽃보다크고화려하며고개를들어야만볼수있는해바라기”,볼품없어진자신의샌드위치를맛있게먹어주는규는“여름철장독대옆에피어있던봉선화”다.그렇다면화자자신은어떤꽃일까?
“꽃보다예쁜밥상을차리길좋아하던할머니,본인이꽃보다아름다워지고싶었던엄마”라고설명하면서도정작자신은어떤사람인지쉽게설명하지못하는‘나’.자신이쓴희곡의두주인공배우와같이꽃샌드위치를맛있게먹으며그녀는혼자였던지난날의아픔위에새로운추억을포갠다.꽃같은사람들과함께하는시간속에그녀는자신이어떤사람인지,무엇을좋아하고,무엇을진짜원하는지알아갈것이다.“외롭고곁에아무도없는사람들을위한이야기를계속써나가고싶다.”는작가의각오처럼이책역시혼자인사람들에게선물로주고싶은책이다.이제꽃을마주하는날이면한송이아름다운꽃같은이야기『꽃들의대화』를떠올리게될것이다.

“당신은어떤꽃을닮았나요?”
꽃을만나면떠올리게될아름다운이야기하나!